꽃,정원이야기/여름

송정섭 2012. 7. 8. 21:49

일욜 오후 3시, 엄청 뜨거운 날씨다.

운동겸 작심하고 카메라 들고 긴팔 입고 호수로 나갔다.

억새, 부들, 저수지 주변 옥수수, 도라지, 방동사니, 왜가리, 오리, 물고기들,

 

낚시터 꾼들도 지금은 자연의 한 모습이다.

백로 한 마리가 멋진 휴식을 취하다 곁에 오리배가 지나가자 바로 날더니 오리를 앞선다. 

사람들이 타는 오리배가 백로 눈에는 큰 오리로 비쳤나 보다.^^

 

엊그제 가물대로 가문 바닥에 연꽃들이 피지 못하고 봉오리째 어정쩡하게 있었는데,

이번 큰 비로 그만 다 잠겨버리고 말았다.

꽃봉오리들이 물 속에서 얼마나 답답할까...

물에 빠져 물 먹어본 사람만이 그 심정을 알텐데...

 

집에 돌아오니 옆집 손사장 내외는 풀뽑고 잔디 깎느라 여념이 없다.

참 부지런한 부부다. 좋은 집과 정원 만들어 놓고 아들 때문에서 주말에나 한번씩 오니...

함께 막걸리 한 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 참 좋은 이웃이다.

 

호수 입구 도라지 밭에 꽃들이 한창이다. 중간중간 흰색이 도라지도 다양함을 보여준다.

 

호수에 물이 유입되는 상류, 습지랑 어우러져 다양한 수생식물이 살고 있다. 

 

족제비싸리가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가을에 까만 열매를 만들기 위해... 

 

억새류가 가장 많은 듯~, 키도 3m는 자라고...

 

논에 많이 나는 방동사니, 논에서는 대표적인 잡초인데...

 

미국자리공, 요즘 키가 작고 잎에 무늬가 든 원예종들도 나오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 공터를 만들어 농사짓는 사람들이 몇 있다. 옥수수가 한창이다. 

 숫꽃이 한창 폼을 잡아보지만

 결국 옥수수는 암꽃이 잉태하여 알을 채워간다. 다행이 숫꽃 아래에 있다.

 

부들이 대군락을 이루고 있다. 

핫도그가 큰 것, 중간인 것, 가는 것 등 다양하다. 

굵은 것은 부들(큰부들), 중간인 것도 있다.

 이삭이 가는 좀부들이다.

 

 부들(큰부들)이 가장 많다. 핫도그라면 특대다.^^

 가늘면서 이삭이 긴 좀부들이다. 부들도 옥수수처럼 숫꽃이 위에 있다

 

저수지 주변에 고구마도 심겨있다.

가까이 보니 꽃들이 달려있다. 그동안 너무 가물자 고구마들이 꽃눈을 만든 것 같다.

조건이 나쁘면 후손을 남기려는 본능을 여전히 갖고 있다.

 

고기들과 한 판 승부벌이는 꾼들..., 어떤 날 보면 태공들이 거의 꽉 차 있다. 

 

오리들이 한가롭게 햇살에 샤워하는 중~ 

 

그때 오리배가 지나가자 옆에 있던 하얀 백로 한 마리가 빤히 쳐다 보더니

잽싸게 날기 시작한다. 오리에게 지면 체면 떨어질까봐....^^ 

금방 앞서간다.ㅎㅎ, 아주 부드러운 날개짓으로....

사람들이 그걸 흉내내 보려고 수상스키도 타는 듯~ 

 

갑자기 불어난 물로 연꽃 봉오리랑 피던 것들이 그만 물속에 잠겨버리고 말았다. 

겨우 위로 솟는 데 성공한 몇 연만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자리 잘 잡은 왕원추리는 맘껏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자연엔 덥다고 게으름 부리는 게 없다. 그새 밤알이 차기 시작한다. 

 

호수 갔다 돌아오니 부지런한 옆집 손사장 내외가 정원 일에 한창이다. 두 분 다 일을 참 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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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덥네덥네 하는 사이 밤은 벌써 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여름에 점점 지쳐가지만 자연은 조용히 할 일 다 한다.

7월은 한 해의 삶을 중간 점검해 보는 시기다.  연초 계획데로 잘 진행되는지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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