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정원이야기/여름

송정섭 2012. 7. 21. 18:18

어떤 사물이든 자기 다워야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오늘은 정말 복중에 여름다운 날씨를 유감없이 보여주네요.

좀 덥긴 하지만 정상적인 자연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한 여름답게 참나리가 정원 여기저기를 지켜주는 아침입니다.

일명 호랑이나리(영명이 Tiger lily), 기골도 장대하고 주황색에 박힌 검은 점들이 참나리다운 모습입니다.

잎 겨드랑이 나는 까만 주아도 자신이 나리계를 평정하는 최고임을 보여주는 듯 하구요.

 

봄부터 피던 섬초롱꽃, 골무꽃도 듬성듬성 피고 싸리꽃은 여름도 잘 타네요.

바람이 불면 몸을 자연스레 맡기며 흔들흔들 더위도 식히고...

능소화도 여전히 자릴 차지하고 있고 에키나세아도 여전히 짱짱하게 자릴 지키고 있습니다.

나리밭 끝에 설악초도 여름을 아는지 흰무늬 잎과 꽃들을 한창 드러내고 있네요.

 

토마토가 매일 아침 따 먹는데도 익은 게 많이도 달렸네요. 

방울토마토는 많이 따고 그냥 토마도도 몇 개 따고 가지도 따고 아침에 먹을 풋고추도 몇 개 땄습니다.

뒷뜰에서 바로 따 식탁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한 아침입니다.

 

큰 애 블루베리도 앞으로 딸 열매가 많네요.

도라지꽃, 벌개미취도 한창이고 봉선화도 앞집 아가 손톱 물들일 정도는 충분합니다.  

셀비아, 메리골드, 붉은인동도 여전히 피어주고, 조금 지나면 꽈리도 색을 들이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현관의 칼라, 메리골드 모듬 화분은 늘 그 자리에서 지겹지도 않나 봅니다.

 

 

 

자생 나리들은 5월부터 8월까지 핍니다. 지금은 참나리가 주인입니다. 진짜 나리는 나라는 참나리~

 

 

 비비추도 제법 한 미모 합니다. 백합과 식물답게...

 

 이 정도면 꼬맹이들 손톱 이쁘게 물들일 수 있겠죠? 색이 참 곱습니다.

 

 요즘 도라지 꽃들이 제 세상이죠~ 몸에도 좋지만 꽃이 참 이쁘기도 합니다.

 

 골무꽃 한 커플이 철 지났는데...

 

역시 올려다 보면 꽃들도 좋아하면서 이쁜 포즈를 취해 줍니다.

왜 꽃을 여성이라 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향 진한 나팔나리 계통인데 둘이 180도 갈라섰군요. ^^

 

사실 요즘 벌개미취도 계절의 주인인데...

 

 

설악초, 꽃이 워낙 볼품 없으니 잎이 몸을 변해가면서 도와주는 모습이네요.

니일 내일이 없이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에키나세아, 꺼칠한 외모답게 꽃이 꽤 오래가네요. 

 

블루베리, 지난 6월하순에 심었는데 그새 새잎들이 많이 나왔네요. 큰애가 정성관리를 하니...

 

익으면 따 먹는 게 임자~^^ 

 

여주랑 뱀오이가 완효성비료만 올려둬서인지 자라는 게 영 입니다. ^^

 

 

글라디올러스, 키가 너무 커 쓰러지긴 했지만 색들이 참 화사합니다.

  

호박꽃도 꽃이죠, 자신의 향기와 캐릭터가 이만큼 분명한 것도 드물죠~

  

아침마다 10개씩 바로바로 따 먹고 있습니다. ㅎ

 

풍접초도 바늘같은 꼬투리가 슬슬 영글어 가네요.  

 

 

범부채, 참 아름답죠? 화단용은 물론 꽃꽃이용으로도 좋은 데 꽃이 자꾸 말려서...

 

꼴뚜기처럼 생겼지만 자기도 나리라는 뻐꾹나리

 

 꿀풀이 아직도... 지 친구들은 다 떠났는데...

 

셀비아, 죽 뽑아 입으로 빨면 그 단물은 여전히...  

 

밀짚꽃의 꽃 개폐운동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 곧 필 판~^^ 

 

붉은인동도 여전히 괴력을 과시...  

 

옆집과 소통은 저 늘어진 싸리문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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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화단이 장마에 유실되어 한번 손 본 뒤 다시 허물어졌는데 누군가 완전복구를 했네요.

누군지 짐작은 가지만 사랑과 배려를 남몰래 실천하는 사람이 사는 우리 벚꽃마을은 참 좋은 곳입니다.

마을 촌장으로써 그저 고맙고 자랑스러울 뿐이며, 그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벚꽃마을 커뮤니티 가든, 따뜻한 마음, 아름다운 손들이 있기에... 

 

제 슬로건이 '우리 꽃처럼 살자' 인데 꽃처럼 산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누가 보던 안보던 묵묵히 자기 일 하면서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산다는 게 말입니다.

무더운 여름, 자연의 생명들로부터, 활짝 피는 꽃아니 차곡차곡 영그는 열매들부터 뭘 배워야 할 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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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너무 감사하게 잘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게 최고지요.
박사님! 오랫만에 만나는군요? 바빠서 들어오질 못했네요?정말 감사합니다. 박사님은 모르시는게 뭘까요? 정말 존경합니다. 박사님께 계속배우겠습니다.
남 회장님 칭찬이 너무 쎄요. 정작 꽃처럼 사시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우연히 들어왔는데 이렇게 멋진
꽃세상의 이야기가 있군요
저도 작은 마당이있는 주택에
살아서 같은꽃들이 몇보여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렇게
같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꽃의 가치를 아시는 분이니 더 반갑습니다.
꽃과 항께 늘 행복하시길...

 
 
 

꽃,정원이야기/여름

송정섭 2012. 7. 8. 21:49

일욜 오후 3시, 엄청 뜨거운 날씨다.

운동겸 작심하고 카메라 들고 긴팔 입고 호수로 나갔다.

억새, 부들, 저수지 주변 옥수수, 도라지, 방동사니, 왜가리, 오리, 물고기들,

 

낚시터 꾼들도 지금은 자연의 한 모습이다.

백로 한 마리가 멋진 휴식을 취하다 곁에 오리배가 지나가자 바로 날더니 오리를 앞선다. 

사람들이 타는 오리배가 백로 눈에는 큰 오리로 비쳤나 보다.^^

 

엊그제 가물대로 가문 바닥에 연꽃들이 피지 못하고 봉오리째 어정쩡하게 있었는데,

이번 큰 비로 그만 다 잠겨버리고 말았다.

꽃봉오리들이 물 속에서 얼마나 답답할까...

물에 빠져 물 먹어본 사람만이 그 심정을 알텐데...

 

집에 돌아오니 옆집 손사장 내외는 풀뽑고 잔디 깎느라 여념이 없다.

참 부지런한 부부다. 좋은 집과 정원 만들어 놓고 아들 때문에서 주말에나 한번씩 오니...

함께 막걸리 한 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 참 좋은 이웃이다.

 

호수 입구 도라지 밭에 꽃들이 한창이다. 중간중간 흰색이 도라지도 다양함을 보여준다.

 

호수에 물이 유입되는 상류, 습지랑 어우러져 다양한 수생식물이 살고 있다. 

 

족제비싸리가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가을에 까만 열매를 만들기 위해... 

 

억새류가 가장 많은 듯~, 키도 3m는 자라고...

 

논에 많이 나는 방동사니, 논에서는 대표적인 잡초인데...

 

미국자리공, 요즘 키가 작고 잎에 무늬가 든 원예종들도 나오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 공터를 만들어 농사짓는 사람들이 몇 있다. 옥수수가 한창이다. 

 숫꽃이 한창 폼을 잡아보지만

 결국 옥수수는 암꽃이 잉태하여 알을 채워간다. 다행이 숫꽃 아래에 있다.

 

부들이 대군락을 이루고 있다. 

핫도그가 큰 것, 중간인 것, 가는 것 등 다양하다. 

굵은 것은 부들(큰부들), 중간인 것도 있다.

 이삭이 가는 좀부들이다.

 

 부들(큰부들)이 가장 많다. 핫도그라면 특대다.^^

 가늘면서 이삭이 긴 좀부들이다. 부들도 옥수수처럼 숫꽃이 위에 있다

 

저수지 주변에 고구마도 심겨있다.

가까이 보니 꽃들이 달려있다. 그동안 너무 가물자 고구마들이 꽃눈을 만든 것 같다.

조건이 나쁘면 후손을 남기려는 본능을 여전히 갖고 있다.

 

고기들과 한 판 승부벌이는 꾼들..., 어떤 날 보면 태공들이 거의 꽉 차 있다. 

 

오리들이 한가롭게 햇살에 샤워하는 중~ 

 

그때 오리배가 지나가자 옆에 있던 하얀 백로 한 마리가 빤히 쳐다 보더니

잽싸게 날기 시작한다. 오리에게 지면 체면 떨어질까봐....^^ 

금방 앞서간다.ㅎㅎ, 아주 부드러운 날개짓으로....

사람들이 그걸 흉내내 보려고 수상스키도 타는 듯~ 

 

갑자기 불어난 물로 연꽃 봉오리랑 피던 것들이 그만 물속에 잠겨버리고 말았다. 

겨우 위로 솟는 데 성공한 몇 연만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자리 잘 잡은 왕원추리는 맘껏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자연엔 덥다고 게으름 부리는 게 없다. 그새 밤알이 차기 시작한다. 

 

호수 갔다 돌아오니 부지런한 옆집 손사장 내외가 정원 일에 한창이다. 두 분 다 일을 참 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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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덥네덥네 하는 사이 밤은 벌써 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여름에 점점 지쳐가지만 자연은 조용히 할 일 다 한다.

7월은 한 해의 삶을 중간 점검해 보는 시기다.  연초 계획데로 잘 진행되는지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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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정원이야기/여름

송정섭 2012. 6. 24. 17:46

바람이 조금씩 불긴 하지만 엄청 무더운 날이다.

아침내내 물을 줬는데 그새 잔디들이 힘이 없고 흙은 말라 보인다.

 

지난 5.5일 만든 마을화단, 물 주는 거 딱 한번 놓쳤더니 반 이상 말라 죽었다.

나무라면 줄기가 말라도 새싹이 다시 나올텐데 초화류는 물 떨어지면 끝인 것 같다.

출퇴근길 말라버린 초화류들이 물도 안줄거면서 왜 심었냐며 항의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빤히 말라죽는걸 보고만 있을수 없어서 거의 3일간격으로 꾸준이 물을 줘 왔는데도...ㅠㅠ...

 

자생식물 심포지엄 갔다가 생산자협의회 홍종태 회장댁 들러 야생화 모종을 몇가지 얻어왔다.

황금조팝, 느릅나무, 나리류, 왜성도라지... 모종들 여기저기 심고 아침에 물 주는 데만 두 시간 꼬박이다.

가뭄이 계속되니 자기 블루베리 증발을 막아본다고 나무조각같은 걸 만드는 큰 애 손놀림이 분주하다.

너무 가무니 잡초들도 잘 안나와 풀 메는 시간은 작년보다 현저히 줄은 것 같다.

 

정원엔 그새 나리가 자연의 주인이 되고 있다.

하늘나리는 이미 진지 오래고 지금은 중나리가 한창이다.

전에 심었던 백합 육성계통들이 전체는 엉성하면서도 각자 자기 고유의 색을 뽐내고 있다.

올 봄에 얻어다 심은 분화용들 백합은 역시 키가 작으면서 꽃들이 화려하다.  

 

도라지는 특유의 살색과 풍산같은 봉오리 모양으로 어릴적 향수를 자극하고 있고

허브원엔 헬리오트롭, 야로우, 에키나시아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에키나시아는 번식이나 생장이 강해 정원 여기저기서 꽃을 피우고 있다.  

 

텃밭의 고추나 토마토도 꽃을 열심히 피우지만 건너편 우엉도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잎도 특이하지만 꽃 모양도 엉겅퀴처럼 유별나다.

매리골드는 여전히 보초를 잘 서고 있다.

 

생강나무 그늘 아래 우산나물도 시원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다.

화분에 심어두었던 칼도 엊그제 잎이 맹렬히 나오더니 오늘은 노란꽃도 피어 준다.

최고의 절화답게 어께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본격적인 나리철이다. 키가 큰 거, 색이 다른 거... 다들 자기 개성대로 살아간다.

  

늘 겸손한 중나리, 덥긴 하지만 환한 웃음으로 맞는다. 

 

 

 

다양한 색들이 있지만 노랑, 주황, 핑크, 흰색이 주류다. 서양 나리들은 꽃들이 위를 향하지만 우리 자생나리들은 옆이나 아래를 향하는 게 많다. 아름다움에 겸손의 미덕까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계코스모스, 한번 잘라줘도 개화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당귀도 여름 화단용으로 단단히 한 몫 한다.

 

맨드라미들이 왜성종인지 키가 거의 자라지 않는다. 색은 이미 어른인데...^^

 

자귀꽃들도 한창이다. 잎들을 보자, 정확히 마주나면서 밤엔 둘이 서로 껴안고 잔다. 부부금슬이 최고다. 

 

에키나시아, 허브라는 이름으로 날리지만 꽃이 예쁘면서도 오래간다.

 

서양미역취도 슬슬 자기 속 색을 드러낸다. 여럿이 있으니 부끄럽진 않을 것 같다.

 

허브로는 야로우, 서양톱풀, 지겨울 정도로 번식이 잘 된다. 화단용으로도 그만이다.

 

헬리오트롭, 향(초콜렛향)이 최고인데 꽃도 계속 피고지고 아주 오래 간다.

 

매리골드들이 여전히 벌레들 못들어가게 보초를 잘 서주고 있으니

 

토마토도 한창 꽃을 피고 이미 열매가 커지기 시작하고 있고,

 

고추도 아주 풋풋하면서도 사각사각한 모습으로 죽죽 자라고 있다.

 

텃밭 건너편에서 우엉 꽃도 한 인물 한다. 

 

우산나물, 이른 봄 그 작은 몸짓으로 솜털단 잎들이 나오더니 벌써 자손들을 만들고 있다.

 

왜성도라지라 불리는 Centimental Blue라는 품종, 열이면 열 저거 터트려 보고 싶어한다. 

 

패랭이꽃도 생존을 위해 한창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칼라, 꽃이 고급이라 아주 고품격의 꽃꽂이 소재로 쓰인다. 화분에서 한 열흘 갈 거 같다.

 

제라늄, 잎도 예쁘고 꽃도 계속 펴 주고...

 

붉은인동, 벌들의 인기 짱이다. 특히 그 호박벌, 수정벌이라고도 불리는 우리 까만 토종벌이 단골이다.

 

종이꽃, 꽃이 떨어졌는데도 밤새 오무렸다 펴는 놀라운 힘~!, 아내가 깜놀!

 

 불루베리만 보살피는 큰 딸 지혜, 표면의 수분증발 막는다고 멀칭 해주는..., 원예가의 딸 답다.  

 

오늘 딸 카메라에 딱 걸렸다. 뜰안의 패션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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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가 다 되어 가는 데도 여름 한 낮 날씨다.

해만 넘어가면 산속이라 금방 시원해지는데...

이번 가믐이 나무 오래 간다.

다가올 장마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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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이 젤 멋집니다. ^^ ㅎ 이름이 하나하나 있어 제겐 넘 좋습니다~ 정원말고 화단만 가꿔야겠다 그러는데 박사님 정원보면 다시 정신이 돌아옵니다 ㅎ 좋은 날 되세요~
ㅎ, 아내가 그 사진 너무했다고 했는뎅~, 그나저나 바람속에 비가 느껴지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