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정원이야기/여름

송정섭 2008. 4. 23. 10:49

집 주변에 '남산제비꽃'이 참 많다.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좀 드문 야생화 중의 하나인데 여긴 군락이 대단하다.

 

남산제비꽃은 향기가 참 좋다.
어릴 적 시골 아줌마들이 장에 간다고 멋 낼 때 얼굴에 분처럼 살짝 뿌리던 분 냄새다.
햇볕 쨍쨍할 때 바람이라도 살살 불면 향기가 일품이며 꽤 멀리까지 퍼져간다.

 

하지만 많은 야생화들처럼 남산제비꽃도 날이 흐리거나 하면 향기가 나지 않는다.
흐린 날엔 열린 꽃잎 속으로 아무리 코를 바짝 갖다대도 향을 맡을수 없다.
향은 품에 간직하고 있지만 햇님 없이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끼 있고 역량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하지만 끼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나도 주변 사람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햇님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성찰해본다. 

 

남산제비꽃은 다른 가족들과도 참 잘 어울려 산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사업자 정보 표시
꽃담원(정원문화포럼) | 송정섭 | 정읍시 첨단과학로 757 | 사업자 등록번호 : 408-44-09854 | TEL : 010-2077-0105 | Mail : songjs105@hanmail.net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