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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함백산 자락의 만항재(晩項-) 주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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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및산행

2022. 1. 24.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함백산 자락의
만항재(晩項-) 주변 탐방


(2022/01/13 현재)


경북 봉화에서 오지길을 따라 태백거쳐 동해까지 1박2일코스 여행지중
두번째날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소재 강원랜드 와 하이원리조트 스키장과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태백산 정암사(淨巖寺)를
둘러본 다음 탐방한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함백산 자락의
만항재(晩項-) 주변 전경 입니다.

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혈동, 영월군 상동읍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고한읍 상갈래교차로에서 시작하는 414번 지방도를 따라 오르면 해발 1,330m
만항재에 닿는다.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고개다.
이 높은 곳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닦여진 까닭은 그곳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과 각 방송국 송신소, 이동통신회사 기지국 등이 있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만항재 정상에
도착하면 첩첩이 이어지는 고산준봉이 발 아래서 파도처럼 물결친다.

만항재 정상에 오르면 고한읍에서 세운 `백두대간 만항재' 푯돌이 있고,
도로 양쪽이 `천상의 화원'과 `하늘숲 공원'으로 나뉜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낙엽송 사이로 햇살마저 비친다면 산책하는 동안 신선이 부럽지 않다.

광부들의 삶과 함께한 만항재의 천상의 화원은 야생화가 만발하기 전엔 목장이었다.
고한읍에 삼척탄좌가 생기고, 광부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만항재에 목장을
만들었지만 목장은 실패하고 허허벌판이 됐다고 한다. 현재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 것은 목장이 문을 닫은 뒤 고심 끝에 탄광에 쓰일 갱목을 만들 용도로 낙엽송을
심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항재에서 내려가는 길에 삼탄아트마인(옛 삼척탄좌)과 사북석탄역사체험관
(옛 동원탄좌)이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 운영 당시 종합 사무동으로 쓰이던
공간을 탄광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다.

사북석탄역사체험관은 2004년 문을 닫은 동원탄좌의 기억을 되새겨 보는 공간으로,
5공화국이 시작될 무렵 광부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근로자복지회관과
광부종합욕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함백산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해발 1,572.9m의 산이다.
오대산(1,563m), 설악산(1,708m), 태백산(1,567m) 등과 함께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고봉 가운데 하나이다.

함백산은 강원 동남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가리왕산, 매봉산 등
지역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한 곳이다. 함백산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곳에
는 오래된 주목이 수백그루 살고 있으며, 겨울철 설원에서 펼쳐지는 주목 군락지는
겨울철 산행의 장관을 이룬다.



●[기획-이곳이 핫플레이스]하늘 맞닿은 그곳에 `천상의 화원' 봄내음 그윽 `정선 함백산 만항재' - 강원일보


2020-04-28 - 김영석 기자

--해발 1,330m 차타고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하늘아래 첫 고갯길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복수초·한계령풀·양지꽃·노루귀·얼레지
-지천에 깔린 야생화 화려한 자태 뽐내

-인근에 삼탄 아트마인·사북석탄역사체험관
-광부의 삶 재현…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
-부처 진신사리 봉안 5대 적멸보궁 `정암사'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 국보 지정 앞둬

완연한 봄을 맞은 여행길은 언제나 설렐 수 밖에 없다. 봄 향기 그윽한 날, 정선 함백산 만항재로 떠나보자. 청정 자연 속에서 마음껏 피톤치드를 마시며 걸어도 좋고, 차를 타고 다녀도 좋은 핫플레이스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국내 희귀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 있고, 겨울에는 눈꽃이 만발하는 풍광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다.

야생화 만발, 만항재=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혈동, 영월군 상동읍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고한읍 상갈래교차로에서 시작하는 414번 지방도를 따라 오르면 해발 1,330m 만항재에 닿는다. 우리나라에서 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고개다. 이 높은 곳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닦여진 까닭은 그곳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과 각 방송국 송신소, 이동통신회사 기지국 등이 있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만항재 정상에 도착하면 첩첩이 이어지는 고산준봉이 발 아래서 파도처럼 물결친다. `금세 사라지고 말 것 같은 봄을 놓칠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고원 드라이브 코스의 정수로 꼽히는 `하늘 아래 첫 고갯길' 만항재에서 가족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을 듯하다.

만항재가 보여주는 풍경이 그만큼 장쾌하고 근사하다. 길은 고갯마루를 기준으로 고한과 태백으로 각각 8㎞씩 이어지며, 가끔은 180도 이상 휘어지는 구절양장(九折羊腸)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왕이면 고한에서 올라 화방재 방면으로 내려가면 드라이브 코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올라갈 때는 정상 부근의 낙엽송 군락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고, 내려갈 때는 태백산 봉우리가 눈 앞을 가득 채운다. 별을 좋아하는 이는 한밤에 이곳을 찾아 별무리를 만나고, 호젓한 드라이브를 꿈꾸는 이는 새벽 짙은 운무가 만들어 내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침을 맞이할 수도 있다. 걸어서 가는 봄 여행이라면 만항재가 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지 바로 알아챈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고갯마루에 지천으로 깔린 아름다운 야생화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기 때문이다.

만항재 정상에 오르면 고한읍에서 세운 `백두대간 만항재' 푯돌이 있고, 도로 양쪽이 `천상의 화원'과 `하늘숲 공원'으로 나뉜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낙엽송 사이로 햇살마저 비친다면 산책하는 동안 신선이 부럽지 않다. 색색으로 물들인 얼레지와 은방울꽃 현호색, 꿩의바람꽃, 회리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중의무릇, 처녀치마, 왜미나리아재비, 한계령풀, 양지꽃 등 이름도 정겨운 야생화들이 높이 치솟은 낙엽송과 대조를 이루며 `천상의 화원' 이름 값을 한다. 여름엔 둥근이질풀, 동자꽃, 말나리 등 수십 종이 넘는 야생화가 넘실거린다. 늦여름엔 자주색 꽃들이 한데 뭉쳐있는 자주꽃방망이를 비롯해 샛노란 마타리, 자줏빛 중근이질풀, 연자줏빛 노루오줌과 긴산꼬리풀이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서면 흔히 들국화로 불리는 구절초, 개미취, 쑥부쟁이가 만발하고, 투구꽃, 흰진범, 촛대승마도 앙증맞게 고개를 내민다. 그리고 겨울엔 눈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광부들의 삶과 함께한 만항재=천상의 화원은 야생화가 만발하기 전엔 목장이었다. 고한읍에 삼척탄좌가 생기고, 광부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만항재에 목장을 만들었지만 목장은 실패하고 허허벌판이 됐다고 한다. 현재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 것은 목장이 문을 닫은 뒤 고심 끝에 탄광에 쓰일 갱목을 만들 용도로 낙엽송을 심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항재에서 내려가는 길에 삼탄아트마인(옛 삼척탄좌)과 사북석탄역사체험관(옛 동원탄좌)이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 운영 당시 종합 사무동으로 쓰이던 공간을 탄광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다. 사북석탄역사체험관은 2004년 문을 닫은 동원탄좌의 기억을 되새겨 보는 공간으로, 5공화국이 시작될 무렵 광부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근로자복지회관과 광부종합욕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국보 승격을 앞둔 정암사 수마노탑=만항재에서 고한읍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정암사를 거쳐야 한다.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절 뒤편의 가파른 산비탈에는 고려시대 이전에 벽돌 모양 돌로 쌓은 탑이자 부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는 탑인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이 세워져 있다. 이 수마노탑은 문화재청이 23일부터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예고를 한 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국보로 승격할 예정이다. 수마노탑은 적멸궁 뒤편 오르막을 한참 올라가야 닿는다. 통상 탑은 본존불을 봉안한 건물인 금당(堂) 앞에 배치하지만, 수마노탑은 첩첩한 산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홀로 섰다. 쇠퇴한 산천 기운을 북돋우는 `산천비보'(山川裨補) 사상과 사리신앙 때문에 높은 암벽에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선군이 지난해 1,500년 전 자장율사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정암사~만항마을 4.2㎞)'도 조성해 트레킹 코스로도 제격이다.

정선=김영석기자


●겨울의 낭만을 느끼다, 함백산 눈꽃 트레킹 - 여행 스케치




▶오래 걷지 않고도 함백산 정상까지

함백산은 해발 1,572m라는 압도적인 높이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코스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해발 1,330m)에서 출발해 실제 산행하는 고도는 300m가 채 되지 않는 것. 중간에 내리막길도 거의 없어 탐방로의 총 길이도 3km 남짓으로 상당히 짧다. 만항재 쉼터 아래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면 넉넉잡아도 1시간 30분이면 누구나 함백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단, 워낙에 고도가 높고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방심은 금물이다.



▶INFO 만항재 쉼터

해발 1,330m 만항재 정상에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 간식 등을 살 수 있는 작은 쉼터가 있다. 주변에 야생화 탐방 로와 하늘 숲 공원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고도가 높아 산 아래 와는 전혀 다른 날씨를 보이기도 한다.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차 안에서 힘들이지 않고도 환상적인 상고대를 만끽할 수 있다.

주소 강원 영월군 상동읍 함백산로 426


▶야생화 천국, 만항마을

만항재 바로 아래 자리 잡은 해발 1,100m 만항마을은 자동차로 갈수 있는 가장 높은 마을이자 함백산의 대표적인 야생화 군락지다. 현재 40여 가구 70여 명만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꽃 피는 봄이 오면 야생화 군락지로 겨울에는 새하얀 눈꽃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진다. 작은 민박과 음식점이 있어 주로 아침 일찍 함백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의 베이스캠프로 이용된다. 소박하지만 왠지 모를 정겨움 있는 동네다.


▶INFO 함백산 야생화 축제

매년 여름(8월 중순경) 만항재 일대에서 열리는 야생화 축제 인근 야생화공 원과 만항마을, 고한 시내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인 이 곳에는 은방울꽃, 벌 노랑이, 나도 잠자리 난, 감자난, 은대난초 등 다양한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축제는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10일 동안 계속된다.

문의 함백산야생화영농조합법인 033-592-5455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 함백산 은대봉 - 강원 정선, 태백

함백산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해발 1,572.9m의 산이다.
오대산(1,563m), 설악산(1,708m), 태백산(1,567m) 등과 함께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고봉 가운데 하나이다.

함백산은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동·서·남·북으로 뻗친 대간과 지맥의 분포를 살펴 저술한 산경표에 대박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데 왜 함백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는 뜻이다.

오늘날의 측량기술을 통해 밝혀낸 높이는 함백산(1,572.9m)이 태백산(1,566m)보다 높지만 옛날에는 두 산 모두 ‘크게 밝은 산’의 봉우리였음이 틀림없다.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는 서기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정암사(淨岩寺)가있는데 이곳에는 보물 제410호인 정암사 수마노탑(水瑪瑙塔), 천연기념물 제73호인 정암사의 열목어 서식지와 강원도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된 정암사 적멸보궁이 있다.

함백산은 강원 동남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가리왕산, 매봉산 등 지역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한 곳이다. 함백산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곳에는 오래된 주목이 수백그루 살고 있으며, 겨울철 설원에서 펼쳐지는 주목 군락지는 겨울철 산행의 장관을 이룬다. 

함백산의 야생화는 국내 최대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계절마다 다양하고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몇 번 방문했던 사람도 늘 새로움을 기대하며 찾아온다.


▣ 만항재(1,330m)

만항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만항재는 태백과 영월, 정선이 만나는 상징적인 경계에 있으며, 동네말로 '늦목재', '늦은목이재'라 불리는 곳이다.

고한읍과 태백시를 잇는 414번 지방도로가 정상으로 나있다. 만항재는 지리산 정령치(1,172m)난 강원도 운두령(1,089m)보다 높은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요건 때문에 만항재는 1998년 강원랜드 카지노 호텔사업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교통이 편해졌지만 옛날 고한 사람들이 이 재를 넘어 황지를 거쳐 춘양까지 가서 소금을 사오기도 했는데, 소금 한 가마를 지고 고한에 도착하면 소금이 녹아 반 가마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한다.

만항재는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만항재 주변과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야가 넓고 완만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여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빛을 받아 한층 더 싱그러운 녹음을 뿜어내는 이 길에는 시호와 같은 약초와 참나물, 누리대, 취나물 등 산나물들이 탐방객들을 반긴다.

고한에서 태백시로 넘는 다른 언덕인 두문동재에 2004년 12월 터널이 둟리면서 만항재가 더욱 한가해진 데다가 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가을에는 높은 일교차에서 오는 화사한 빛깔을 단풍을 만끼할 수 있으면, 겨울에는 1300고지에서 펼쳐지는 설경은 탐방객들로 하여금 무아지경으로 빠져 들게 한다. 이 빼어난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일부러 찾는 길이기도 하다.


▣함백산 기원단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의 부용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인 반면 이곳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오며 과거에는 함백산 일대에 석탄이 많아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주변으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석탄을 생산하던 중 잦은 지반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가족들이 이곳에 찾아와 무사안전을 위해 정성을 다하여 기도했던 곳이라고 한다.




●야생화가 지천, 바람이 만발한 태백의 시원한 여름을 만나다 - 오마이뉴스
            ==만항재-함백산-매봉산, 백두대간을 따라 가는 여행==

08.08.18 10:25l최종 업데이트 08.08.18 11:48l문일식(mis71)



▲ 만항재 오르는 길 만항재는 우리나라의 도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도로입니다.

만항재 가는 길은 한낮 여름임에도 신선한 기분이 듭니다. 그야말로 하늘로 오르는 길입니다. 길고 긴 활주로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길입니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상갈래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414번 지방도는 만항재를 넘어 태백시내로 조용히 이어지는 길입니다. 영월을 거쳐 사북과 고한까지 이르렀지만 알게 모르게 해발 800m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1330m 만항재까지 오르는 데는 큰 굽이가 없는 대신 오로지 가파른 오르막길만 연이어 나옵니다.


▲ 추전역에 세워진 '제일 높은역'표지석 추전역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입니다.

만항재를 오르는 그 짧은 여정은 하루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8km 정도 이르는 길에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불상을 전혀 모시지 않은 절) 중 하나인 정암사를 만날 수 있고, 은대봉과 금대봉을 지나 매봉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트레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둔중한 산에 막힌 철길은 정암터널을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역인 추전역에 이릅니다.

414번 지방도를 오르며 만나는 만항마을은 전형적인 탄광마을이었습니다. 1960년 삼척탄좌가 개발되면서 발전하게 되지만, 결국 이곳도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탄광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하자 마을엔 폐가가 늘어나고 초라해져 갔습니다. 그나마 요즘 닭볶음탕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적한 만항재를 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닭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올 정도라 합니다. 지금은 몇몇 허름한 닭요리집이 간간히 지나는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330m 만항재 정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도로 위에 만항재가 있습니다. 만항재는 강원도의 태백, 고한, 정선 세 군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산상의 화원 만항재'라 적힌 정선군 표지판이 가뜩이나 높은 고개 정상에 우뚝 서 있습니다. 만항재는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남쪽으로는 태백산을 지나 소백산으로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피재라 불리는 삼수령을 지나 동해의 두타산, 청옥산을 지나 대관령으로 이어집니다. 만항재에서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가장 먼저 이르면 그만큼 더울 법도 한데 만항재 정상은 서늘하기 그지 없습니다.


▲ 주황색 이쁜 빛을 지닌 동자꽃 군락 만항재 야생화 탐방로에서 주황색 동자꽃 군락을 만났습니다

만항재는 지금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다소 인위적인 구성이긴 하지만 고한 방면으로 비탈면에 잡목을 없애고, 야생화 탐방로를 만들었습니다. 인공조림된 침염수림을 따라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들이 가득합니다. 연분홍빛 둥근이질풀과 주황빛 동자꽃, 연보라빛 노루오줌들이 자기 세상인 양 무리지어 피어났습니다. 간혹 보이는 '점순이' 말나리와 부드럽게 휘어진 큰까치수염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생식물이 지천입니다. 가히 '산상의 화원'이라 할 만합니다.


▲ 만항재 야생화 탐방로 만항재 정상에서 고한방면의 비탈길에 야생화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발 끝으로 묻어나는 폭신폭신한 촉감도 참 좋습니다. 군데군데 벤치를 놓아두어 호흡을 가다듬으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적당합니다. 야생동물도 많은 모양입니다. 멧돼지가 영역을 표시하면셔 파헤쳐 놓은 곳엔 안내표지판까지 세웠습니다. 신이 난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손을 맞잡은 노부부는 천천히 숲길을 걸어 옵니다. 숲 속에 몸을 묻고 벤치 위에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저 한 편 벤치에 누워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 만항재 정상 숲에 놓여진 벤치 한여름인데도 시원함이 가득한 숲 속입니다.

만항재 쉼터 건너편에 침엽수림 아래로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들진 않지만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 만으로도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숲 속에는 야생화가 지천인데다 벌과 나비들이 어울려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참을 벌과 나비와 씨름을 합니다. 나비는 눈치를 보느라 앉았다 금세 날아가기 일쑤고, 벌과 등에는 옆에서 얼쩡거리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잠자리는 어찌나 많은지 어른거리는 걸 쫓아내느라 바쁩니다. 결국 야생화를 찍은 사진 속에는 점처럼 박혀있는 잠자리 투성이입니다. 무척 얄미운 존재입니다.


▲ 백두대간의 하나인 함백산 정상 함백산 정상에서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만항재에서 함백산을 올라봅니다. 또다시 200m를 넘게 올라야 합니다. 함백산 정상까지는 가파르긴 하지만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함백산 정상은 1570m로 남쪽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그렇게 높은 산을 힘 안들이고 오를 수 있는 것은 함백산 정상에 군통신시설과 무선기지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급하면 급한 대로 차를 이용해 올라도 되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쉬엄쉬엄 올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백산 정상까지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가 지천이고, 기분 좋은 숲길도 이어지기도 하며, 하늘과 맞닿은 굽은 산길도 오릅니다.


▲ 함백산 정상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항상 머무는 곳, 함백산 정상입니다.


함백산 정상, 하늘을 휘젓는 바람이 한껏 머물다 갑니다. 바람이 어찌나 사나운지 사람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흩트려 놓고, 산 정상 척박한 곳에 뿌리를 묻고 사는 식물들도 심술궂게 뒤흔듭니다. 식물들은 그런 바람의 심술을 넉넉하게 받아들입니다. 노란 기린초는 바위 틈 속으로 낮게 숨어들고, 갸날픈 줄기를 가진 풀들은 바람이 지나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을 춥니다. 바람이 어지러이 불어대는 함백산 정상에도 생동감있는 자연이 그렇게 숨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함백산 정상 표지석에 오르면 사방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장쾌한 산의 능선과 첩첩산중이 실감나게 굵직굵직한 산들이 하늘 아래 겹겹이 서 있습니다. 만항재로 이어지는 길은 마치 숲 속으로 미끄러지듯 숨어드는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습니다. 만항재와 화방재를 거쳐 태백산이 보이고, 백두대간은 굵직한 선을 그리며 남쪽을 향하고, 은대봉과 금대봉을 거치며 매봉산의 풍력단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함백산 아래쪽으로는 오투리조트(구 서학리조트)가 대자연을 생채기 내고 있습니다. 고한 읍내와 하이원리조트도 발 아래로 멀리 보입니다.


▲ 구와우 입구에서 바라본 뭉게구름 푸른하늘에 하얀 구름이 일품인 멋진 날이었습니다.


태백시내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강릉, 동해 방면으로 가다보면 태백 고원자생식물원을 만납니다. 해마다 해바라기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드넓은 고원에 하늘을 향해 바짝 고개를 들고 있는 해바라기 군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파란 하늘까지 만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았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지만, 오늘만큼은 어느 때에도 볼 수 없는 파란하늘이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백두대간중 하나인 삼수령 정상에는 매봉산 풍력단지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삼수령은 삼강(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 즉 비가 내리면 북쪽으로 물이 흘러 한강으로 흐르고, 남쪽으로 낙동강으로 흐르며,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이룬다 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으로 알려진 황지로 피해간다 하여 피재라고도 불립니다.


▲ 매봉산 풍력단지의 전경 매봉산 오르는 도중 전망대에서 바라본 매봉산 풍력단지

매봉산 정상의 산 능선을 따라 태백에서 조성한 풍차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풍력단지 정상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능선 동쪽으로는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이 있고, 푸른 빛 넘실대는 하늘 아래로 넓은 연두빛 배추밭과 풍력단지가 시원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풍력발전단지에는 50m에 이르는 풍력발전기 8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거대한 발전기 아래로 풍력기 돌아가는 소리와 날개가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휙휙 지납니다. 소리와 그림자에 긴장이 될 정도입니다. 


▲ 매봉산 정상의 바람의 언덕 매봉산 풍력단지에는 전망이 뛰어나고 산책을 겸할 수 있는 바람의 언덕이 있습니다.

관리사무소로 쓰이고 있는 네덜란드 풍차는 다소 생경한 모습이긴 했지만, 이쁘고 아담하게 잘 지어놓은 것 같습니다. 함백산 정상에서 봤던 것처럼 시원하고 장쾌한 산자락들이 변함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바람도 여전합니다.

오늘 하루 돌이켜보면 오로지 세가지만 기억에 남습니다. 질리도록 보았던 파란 하늘과 하늘을 뚫고 나온 듯한 눈부신 흰 뭉게구름 그리고, 심술궂은 바람... 바람이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면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태백은 여름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원한 곳입니다. 몸과 마음까지 시원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태백은 그래서 더없는 청정자연의 휴식처인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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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함백산 만항재(해발 1,330 m), 가장 높은 자동차 고갯길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만항재 드라이브 - 쌍용자동차



●백두대간 함백산(해발 1,572.9m),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



●만항재 가는 길 - 정선여행 - 정선군청



●함백산 조망길 - 만항재에서 정상을 오르다. - Daum 블로그



●함백산(Hambaeksan), 만항재에서 두문동재 가는 길의 끝없는 설경과 상고대



●겨울의 낭만을 느끼다, 함백산 눈꽃 트레킹 - 여행스케치



●정선 함백산 만항재 태백선수촌 방향 등산(최단코스 : KBS중계소 삼거리 입구 - 정상 - 원점)



●하늘 맞닿은 길, 정선 만항재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정선 함백산 단지 - 천상(天上)의 도시락, 정선 함백산 야생화 단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숲속음악회도 열리는 만항재 야생화축제 - 발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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