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야기

하늘나라 -2- 2018. 2. 1. 22:27




금값 1.9배 ‘골든 시드’ 개발 참여… 종자 한류 선도



시아종묘 류경오 대표


국내업계 최다 작물-품종 보유
항산화 배추-항암 브로콜리 개발
새싹채소 육종기술 세계최고 수준


류경오 아시아종묘 사장은 “외국인 기호에 맞는 수출용 채소 종자를 집중 개발해 세계적인 종자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종묘 제공

올해 중국과 미국,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20년 카자흐스탄에 추가로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입니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 사장(61)은 “현지 맞춤형 품종 개발과 판매 전략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 종자산업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종묘는 신품종 종자를 개발 및 생산하는 국내 2위 업체로 2004년 설립됐다. 국내 320여 개 종자업체 중 가장 많은 216개 작물, 1290개 품종 종자를 판매하고 있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특례로 이달 12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아시아종묘는 일종의 특허인 ‘품종보호’ 등록 종자로 양배추 43개, 고추 7개, 배추 6개, 수박 4개, 참외 3개, 오이 3개 등 13개 작물 신품종 93개를 갖고 있다. 또 콜라비, 양구슬냉이 등 13개 작물 신품종 61개는 품종보호를 출원 중이다. 주요 신품종은 속이 노란 수박, 검은 토마토, 보라색 고추, 맵지 않은 오이맛 고추, 월동 양배추 등이다. 항산화 물질을 함유한 배추, 혈당 강하 성분이 든 고추, 항암 성분이 있는 브로콜리 등 기능성 품종도 개발했다. 

특히 양배추와 브로콜리 품종 개발, 유색 어린 잎 채소와 새싹채소 육종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저수익 품종을 정리하고 토마토 수박 멜론 단호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열매 있는 채소, 즉 과채류 신품종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채소보다 시장 규모가 6배 이상 큰 곡물 신품종도 개발 중이다.


아시아종묘는 총성 없는 종자 확보 전쟁에 맞서 국내 거래처는 물론 20년 넘게 신뢰를 쌓은 해외 36개국 257곳에서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있다. 경기 이천시, 전북 김제시, 전남 해남군 등 국내 3곳에 연구소를 두고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 인력은 82명으로 국내 종자업체 중 가장 많다. 축적한 육종 노하우로 베트남, 인도, 터키에 개설한 연구농장에서 2, 3모작을 해 5∼10년 걸리던 품종 개발기간을 3∼5년으로 단축했다. 한 해 출시하는 신품종 종자는 100개가 넘는다.

류 사장은 “한 작물의 같은 종자라고 해도 기후와 토양 등 재배 조건이 다르면 발육 상태와 품질이 달라지므로 해외에 수출하려면 수년간 현지에서 파종, 재배, 수확하는 적응시험을 통해 맞춤형 종자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종묘는 정부가 세계 10대 종자 강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골든 시드(Golden Seed·금값보다 비싼 종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병해와 더위에 강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파프리카 양배추 토마토 수박 양파 고추 배추 무 옥수수 등 15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컬러 파프리카 종자 1g 가격은 9만1000원 안팎으로 금값의 1.9배 수준이다. 


류 사장은 건국대 원예학과를 마친 뒤 동(同) 대학원에서 채소학을 전공했다. 1987년 서울종묘에 입사해 동남아수출팀장을 맡다 1991년 고려종묘로 옮겨 경영 담당 총괄실장으로 일했다. 1992년 전공을 살리려고 ‘종자 입국’이라는 큰 뜻을 품고 개인기업 아시아종묘사를 세웠다. 창업 2년 뒤 자금이 바닥 나 존폐의 기로에 섰지만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수입한 허브가 대박을 터뜨려 폐업 위기를 넘겼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신품종 종자를 어렵게 개발했으나 농민들은 한 해 농사의 성패가 달린 만큼 선뜻 새 종자를 구입하려고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농민 몇 명을 끈질기게 설득해 재배한 쌈채소, 어린 잎 채소, 먹는 꽃 등이 잇달아 히트를 치자 회사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문이 늘어났다. 그는 “연구개발에 매출의 15%를 투자해 8∼9% 수준인 국내 시장점유율을 2021년까지 15%로 끌어올리고, 32%인 수출 비중도 5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종묘는 지난해(9월 결산) 매출 213억 원에 영업이익 7억 원을 올렸다. 해외 약 50개국에 630만 달러(약 67억 원)어치 종자를 수출했다. 채소 종자 수출액은 국내 업체 중 농우바이오에 이어 2번째로 많다. 공모자금(약 50억 원)은 연구·보관시설 설치, 해외 시장 개척, 신제품 마케팅 등에 쓸 예정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금보다 비싼 씨앗... 국제박람회 열렸다 / YTN

게시일: 2017. 10. 26.

[앵커]
식물의 씨앗은 무게로 따지면 금보다 비싼 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좋은 종자를 개발하는 종묘사업이 유망한 미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우리 종자 기업들이 개발한 신품종을 국내외에 알리는 박람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채소지만 해외참관단에게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특히 전통농업에서 대량생산 농업으로 전환하려는 나라들은 생산량이 많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상업 박람회인데도 구매자뿐 아니라 정책 담당자들도 참가했습니다.

[W. 웨라쿤 박사 / 스리랑카 농업부 차관 : 다른 나라처럼 스리랑카에는 땅이 부족합니다. 토지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소출이 높은 교잡종 종자가 필요합니다.]

시범 포장에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보라색 배추와 대형 청경채, 콜라비 등 16개 회사에서 8가지 작목, 237개 품종을 선보였습니다.

이중 상당수는 애초부터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수출전문 종묘회사가 만든 고추품종입니다.

현지의 유전자원을 들여와 국내 유전자원과 조합한 뒤 신품종을 만들어내는데 5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29개 참가 기업들은 해외홍보의 어려움을 덜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기를 희망했습니다.

[류경오 / 아시아종묘 대표 : 신품종을 만들어내는데 12년 정도가 걸려요. 투자가 많이 되고 장기간이 걸리죠. 그래서 국가에서 종자 산업에 관심을 갖고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면서 지원해 주시다 보면….]

정부는 우리 종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 매년 국제종자박람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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