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야기

하늘나라 -2- 2017. 4. 27. 22:34




승단·우승·200승 … 신진서 “지금이 내 바둑인생 분기점”

 
한국 바둑의 미래’ 신진서(17) 8단이 글로비스배 대회 정상에 섰다. 신 8단은 지난 23일 일본 도쿄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20세 이하(U- 20) 결승에서 변상일(20) 5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국내 선수로 글로비스배 첫 정상


손 너무 빠른 ‘경솔함’ 고치려 노력
커제가 경계대상 1호 … 꼭 꺾고 싶어
올해 세계대회 타이틀 따는 게 목표



글로비스배에서 변상일 5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8단. 신 8단은 “먼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하나 따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 그 다음에 최대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기원]

글로비스배에서 변상일 5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8단. 신 8단은 “먼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하나 따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 그 다음에 최대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기원]


결승전 시작 전까지 7단이었던 신 8단은 한국기원 특별 승단 규정에 따라 우승과 함께 8단으로 승단했다. 지난달 30일 7단이 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승단한 것. 아울러 신 8단은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200승 달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대회 직후 중국 갑조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간 신 8단과 25일 전화 인터뷰했다.
  
질의 :이번 대회에서 우승, 승단, 200승 세 가지를 달성했다. 의미가 클 것 같은데.
응답 :“승단과 200승은 부수적인 것이고 우승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대회에 나가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특히 그간 글로비스배에서 한국 선수들 성적이 부진(2015년 제2회 대회에서 나현 8단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했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었다.”
 
질의 :요즘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응답 :“우승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요즘 바둑 내용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컨디션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 대회는 8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판이 어려웠다. 특히 8강에서 맞붙은 중국의 셰얼하오(謝爾豪) 4단에게는 거의 패배한 거나 다름없었지만 어렵게 역전했다.”
 
질의 :우승한 다음 특별히 뭘 했나.
응답 :별다르게 한 건 없다. 글로비스배 우승도 기쁜 일이지만 20세 이하 대회이기 때문에 아직 이 정도로는 기분을 낼 생각이 없다. 현재는 8강에 진출한 제1회 신아오배 세계바둑오픈에 집중하고 있다.”
 
질의 :신아오배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응답 :“쉽지는 않을 것 같다. 8강에서 맞붙는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부터가 만만치 않은 상대다(신 8단은 지난해 저우루이양 9단에게 갑조리그에서 1패 했다). 최근 저우루이양 9단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닌 것 같지만, 워낙 강한 상대라 어려운 승부가 될 거 같다.”
 
질의 :신아오배를 위해 따로 준비하는 게 있나.
응답 :평소대로 한국 바둑 국가대표팀 훈련실에 나가서 바둑 공부를 한다. 또한 내 바둑의 단점인 경솔한 부분을 고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손이 빨리 나와서 패배했던 바둑을 평소에도 되뇌면서, 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의 :스타일을 한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텐데.
응답 :“그렇다. 지금은 단점을 고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정 안 될 것 같으면 수읽기로 단점을 커버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커제(柯潔)·미위팅(昱廷) 9단도 분명히 경솔한 부분이 있지만 세계 최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손이 빨라도 수읽기가 빠르면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질의 :항상 주변의 기대가 큰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가.
응답 :어렸을 때부터 주변의 기대에 익숙했고, 부담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 성격이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특히 중국 선수와 대국할 때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질의 :중국 선수들과 싸우는 게 벅차지는 않나.
응답 :커제 9단은 상대하기에 부담이 있다. 하지만 1998년생 아래에게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가장 이기고 싶은 선수는 커제 9단이다. 현재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이고 또 내가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라고 생각한다.”
 
질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응답 :일단 세계대회 타이틀을 하나 따는 것이다. 타이틀을 하나라도 따야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 세계대회 우승이 늦어지면 그만큼 부담이 커질 것 같다. ”
 
질의 :신아오배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9단’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응답 :최연소 9단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회가 왔을 때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가 내 바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신진서
2000년 부산 출생. 2012년 제1회 영재 입단대회 입단. 제 1~3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우승, 2014 메지온배 한·중 신예바둑대항전 우승,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우승, 제3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 우승, 2016 훙구탄배 한·중·일 삼국 바둑정예대회 우승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제21회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 신진서 5단 vs 퉈자시 9단  

게시일: 2016. 6. 1.

흑● 신진서 5단 (한국)
백○ 퉈자시 9단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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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장소: 청남대
대국일: 2016.6.1
제한시간: 3시간, 초읽기: 40초 (5회)
덤: 6.5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