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슭의 이야기

작은물줄기 큰 강을 이루며 떠내려온 이야기를 주섬주섬

눈의 언어

댓글 2

오늘

2021. 1. 18.

창밖은 온통 설국이다

 

주차장에 꼼짝 않던 자동차들이 눈 이불을 덮어

 

푹신하고 두리뭉실한 백곰이 되었다

 

눈이 종일토록 쉼 없이 내리고

 

나뭇가지는 제 몸을 흔들어 쌓인 눈을 털어낸다

 

 

비가 되지 못 한 구름이 빠른 속도로 하강 하며

 

하얗게 흩어진다

 

눈에서 눈으로 전해오는 그 아우성은

 

너희들이 오염시킨 지구를 싹 다 덮어 버리겠다는 결심 같다

 

정말 그렇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