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가을 문턱을 넘고 햇살은 깊은 그늘을 드리웠다 기막힌 이정표 음력 7월2일 아버님 기일 그 후 떠나던 가을맞이 휴가는 올해도 여지없이 아니 그 어느 해 보다 그 경계가 뚜렸하다 아이들이 각자 지들 아이들과 지낸다고 우리 내외는 따로 떼어 날짜를 잡아 본지 오래전 군 소재지의 한적함 그 자체가 휴가이고 가까운 외출만으로도 어느 명산의 여행길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도시와 동떨어진 이곳에 살고 있는 지금이 어느 때 보다 아름다운 여행 구간 등등했던 기세는 어디 가고 지는 햇살이 더없이 다소곳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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