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60년 전 그날
기억에도 없는 그날이 내가 세상에 온 날...
지난 세월의 발자국 켜켜이 쌓이고
내게서 빠져나간 사랑스러운 것들은 저들의 세계로 날갯짓 힘차다!
덩그러니 빛바랜 기념비처럼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나
나의 색깔은 무엇인지
나의 향기는 어떠한지
나의 것이지만 내가 알 수 없는 아이러니한 사실
흔히 쓰는 명언이라도 인용해볼까?
누군가 인생은 60부터라고 하였으니
새해 벽두의 시점에
다가올 60년을 위하여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빚고
내가 원하는 향기를 품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자던
빚 바랜 꿈이라도 붙들어 보자!
2022,1,15,도희 ,김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