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시 이야기

재휘애비.溢空 2021. 10. 17. 17:33

 

당시삼백수 권3 오언율시
103.청촉승준탄금(聽蜀僧浚彈琴)-이백(李白)
<촉 땅 스님 준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聽蜀僧濬彈琴(청촉승준탄금)


李白(이백)

 

蜀僧抱綠綺(촉승포록기)
西下峨眉峰(서하아미봉)

 

촉 땅의 스님 녹기금(綠綺琴)을 안고서
서쪽으로 아미산 봉우리를 내려왔네

 

爲我一揮手(위아일휘수)
如聽萬壑松(여청만학송)

 

나를 위해 한 번 손을 휘두르니
만산 골짜기 솔바람을 듣는 듯하다

 

客心洗流水(객심세류수)
餘響入霜鐘(여향입상종)

 

나그네 마음 흐르는 물이 씻어주고
여음(餘音)은 상종(霜鐘)소리와 같구나

 

不覺碧山暮(부각벽산모)
秋雲暗幾重(추운암기중)

 

어느덧 푸른 산은 어두워지고
어두운 가을구름 몇 겹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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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촉 지역 출신의 승려 濬이 녹기금을 안고 서쪽 고향 땅의 아미산을 내려왔다. 그가 나를 위해 한 번 연주하니 그 음은 일만 골짜기의 솔바람 소리를 듣는 듯하다. 그 연주에 고향을 그리던 내 마음은 흐르는 물에 씻긴 듯 상쾌해지고 여음은 종소리와 함께 내 귓가에 맴돈다. 거문고 소리에 심취한 나머지 푸른 산이 저물고 가을 하늘에 어두운 구름이 겹겹이 덮인 것도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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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題] 이 작품은 거문고의 아름다운 소리를 묘사하면서 아울러 지음(知音)을 만난 감개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승려 준(濬)을 선주(宣州) 영원사(靈源寺)의 주지였던 중준공(仲濬公)으로 본다면, 이 시의 저작 시기는 李白이 인휘성(安徽省) 경정산(敬亭山)에 갔을 때인 53세 무렵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의 4구는 자신의 고향인 촉 지역에서 온 승려 준과 그의 거문고 연주 소리를 묘사함으로써, 제목인 ‘聽蜀僧濬彈琴(청촉승준탄금)’을 온전하게 담아내었다. 이어진 ‘客心洗流水(객심세류수) 餘響入霜鐘(여향입상종)’ 구절은 그 연주에 감동하여 나그네 시름을 씻어낸 시인 자신의 마음을 표출함과 동시에 시인이 승려 濬과 知己가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의 두 구는 시간적 경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대한 시인의 그리움이 깊어짐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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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역주1> 蜀僧濬(촉승준) : 이름이 준(濬)인 촉 지역 출신의 승려이다. 혹자는 ≪李白集≫ 〈贈宣州靈源寺仲濬公(증선주영원사중준공)〉의 중준공(仲濬公)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2> 綠綺(녹기) : 거문고 이름이다. 부현(傅玄)의 〈琴賦序(금부서)〉에 “사마상여(司馬相如)는 녹기(綠綺)를 가졌고, 채옹(蔡邕)은 초미(燋尾)를 가졌는데, 모두 명기(名器)이다.[司馬相如有綠綺 蔡邕有燋尾 皆名器也]”라고 하였다. 사마상여는 촉 땅 사람으로 이 시에서 사용된 ‘녹기’는 촉 땅 출신의 승려와 부합한다.

 

역주3> 峨眉(아미) : 산 이름으로, 사천성 아미현에 있다.

 

역주4> 萬壑松(만학송) : 일만 골짜기의 솔바람 소리, 즉 거문고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또한 금곡(琴曲)에도 〈風入松(풍입송)〉이란 곡이 있다. 유폐운(兪陛雲)의 ≪詩境淺說(시경천설)≫에 “솔바람 소리로써 거문고 소리의 청월(淸越)함을 비유하고, 만학(萬壑)으로써 거문고 소리의 굉위(宏偉)함을 비유하였다.[以松濤喩琴聲之淸越 以萬壑喩琴聲之宏偉]”고 하였다.

역주5> 客心洗流水(객심세류수) : 나그네 마음을 흐르는 물이 씻어준다라는 뜻으로, 거문고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列子≫ 〈湯問(탕문)〉편에 “백아(伯牙)는 거문고를 잘 탔고, 종자기(鍾子期)는 잘 들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탈 적에 뜻이 높은 산[高山]에 오르는 것에 있으면, 종자기가 〈이것을 알아듣고〉 말하기를 ‘좋구나 높고 높음이여 태산 같구나’ 하였고, 뜻이 흐르는 물[流水]에 있으면 종자기가 〈이것을 알아듣고〉 말하기를 ‘좋구나 넓고 넓음이여 江河 같구나’ 하였다.[伯牙善鼓琴 鍾子期善聽 伯牙鼓琴 志在登高山 鍾子期曰 善哉 峨峨兮 若泰山 志在流水 鍾子期曰 善哉 洋洋兮 若江河]”는 기록이 있다. 이 구절은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처럼 촉승(蜀僧)과 나그네의 정신적 交感이 깊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나그네는 시인 자신을 뜻한다.

 

역주6> 餘響入霜鐘(여향입상종) : ‘餘響(여향)’은 거문고의 여음을, ‘霜鐘(상종)’은 종소리를 지칭한다. ≪山海經≫에 “豊山에……아홉 개의 종이 있었는데, 이 종은 서리가 내리면 울릴 줄 알았다.[豊山……有九鐘焉 是知霜鳴]”라고 하였는데, 곽박(郭璞)의 주에 “서리가 내리면 종이 울린다. 그러므로 안다고 말한 것이다.[霜降 則鐘鳴 故言知也]”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거문고의 여음과 종소리가 함께 울리는 것을 형용하면서, 동시에 종이 서리에 감응하여 울리듯 李白 자신도 승려 준의 거문고 소리에 감응한다는 뜻으로 知音을 만난다는 의미도 지닌다.

○ ​상종(霜鐘)은 해마다 첫서리가 내릴 때면 스스로 울린다는 고대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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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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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시삼백수]청촉승준탄금(聽蜀僧浚彈琴)-이백(李白)|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