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시 이야기

재휘애비.溢空 2022. 4. 8. 15:24
당시삼백수 권3 오언율시
120.過香積寺(과향적사) - 王維(왕유)
<향적사를 지나며>

 

過香積寺(과향적사)

 

王維(왕유)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數里入雲峰(수리입운봉)

 

향적사가 어디인지 모르면서

구름 봉우리 속으로 몇 리를 들어간다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深山何處鐘(심산하처종)

 

고목 사이에 사람이 다니는 길은 없는데

깊은 산 종소리 어디에서 들려올까?

 

泉聲咽危石(천성열위석)

日色冷青松(일색랭청송)

 

샘물 소리는 가파른 바위에서 목메어 울고

햇살의 빛은 푸른 소나무를 차갑게 비춘다

 

薄暮空潭曲(박모공담곡)

安禪制毒龍(안선제독룡)

 

어스름 저녁, 텅 빈 못 굽이에서

선정(禪定)에 들어 망념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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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過香積寺 / 王維/ 全唐詩·126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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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향적사가 어디 있는지 모르면서 구름 봉우리 속으로 몇 리를 들어가니, 고목이 무성하여 사람이 다니던 길은 보이지 않건만, 깊은 산 어디선가 절의 종소리가 들려온다. 길을 가다 만난 샘물은 가파른 바위 사이에서 목메어 울 듯 소리를 내고, 햇살은 푸른 소나무를 차갑게 비추고 있다. 해질 무렵, 텅 빈 못 굽이에 앉아 있자니 선정(禪定)에 들어 마치 독룡(毒龍)을 복종시키듯 마음의 욕망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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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題]

이 작품은 독특한 회화적 구성과 선취(禪趣)가 절묘하게 결합된, 왕유의 대표작이다. 향적사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다만 청정(淸淨)하고 유심(幽深)한 외경(外景)을 통하여 향적사의 정취를 암시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산수자연의 아름다움과 선적(禪的) 정취를 내용은 물론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일치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경교융(情景交融)의 오묘한 경지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다.

 

정경교융(情景交融) 또는 정경상생(情景相生)은 친 자연적 성향을 띠는 중국의 문학이론에서 중요한 비중을 지닌 예술 심미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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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積寺(향적사) : 당나라 때 건립된 사찰로, 현재 섬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 남쪽에 터가 남아 있다. 大淸一統志(대청일통지)180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향적사는 장안현(長安縣) 남쪽 신화원(神禾原) 부근에 있다. 長安志(장안지)에는 개리사(開利寺)가 현의 남쪽 30리 황보촌(皇甫村)에 있는데 당나라 때의 향적사이다. 영융(永隆) 2(618)에 건축하였으며 송나라 태평흥국(太平興國) 3(978)에 개명했다.’ 하였다.[在長安縣南神禾原上 長安志開利寺 在縣南三十里皇甫村 唐香積寺也 永隆二年建 宋太平興國三年改]”

 

雲峰(운봉) 구름을 이고 있는 산봉우리

危石(위석) : 높고 큰 암석을 뜻한다.

空潭(공담) : 인기척이 없는 물가

 

薄暮(박모) : 해가 진 뒤로 껌껌하기 전까지의 어둑어둑하여 지는 어둠, 땅거미, 황혼(黃昏)

安禪制毒龍(안선제독룡) : ‘安禪(안선)은 심신이 평안하게 선정에 들어감을 말한다. ‘毒龍(독룡)은 불가(佛家)에서 불법(佛法)에 대항한 괴물을 지칭하는데, 후에 욕망이나 망념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쓰였다. 양신(楊愼)藝林伐山(예림벌산)≫ 〈譬喩經(비유경)“오근(五根)의 화(禍)는 독룡보다 심하다.[五根之禍 劇於毒龍]”라고 하였다.

妄念(망념) : 이치(理致)에 어긋나는 헛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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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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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왕웨이, 王維, 699~ 759)는 중국 성당(盛唐)의 시인·화가로서 자는 마힐(摩詰)이다. 그의 시는 친교가 있던 맹호연을 닮은 데가 많으나 맹호연의 시보다 날카롭다. 또한 불교신자로서 관념적인 '()'의 세계에의 동경을 노래한 것이 있다. 한때 관직을 물러났을 때 망천(輞川지금의 허난성)에 별장을 짓고, 그 별장의 경물을 소재로 하여 노래한 죽리관(竹里館)이나 녹시(鹿柴)(모두 5언절구)는 특히 유명하다. 왕유는 또한 화가로서도 뛰어나서, 남송화(南宋畵)의 시조(始祖)로서 추앙된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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