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이야기

재휘애비.溢空 2016. 12. 9. 08:24

論語集註논어집주, 學而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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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第十二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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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子曰 禮之用和爲貴하니 先王之道 斯爲美小大由之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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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有子)가 말하였다. “()의 용()은 화()가 귀함이 되니, 선왕(先王)의 도()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겼다. 그리하여 작은 일과 큰 일에 모두 이것을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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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者天理之節文이요 人事之儀則也和者從容不迫之意蓋禮之爲體雖嚴이나 이나 皆出於自然之理其爲用必從容而不迫이라야 乃爲可貴先王之道此其所以爲美而小事大事無不由之也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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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천리(天理)의 절문(節文)이요, 인사(人事)의 의칙(儀則)이다. ()는 종용(從容)하여 급박(急迫)하지 않은 뜻이다. ()의 체()됨은 비록 엄하나, 그러나 모두 자연(自然)의 이치에서 나왔다. 그러므로 그 용()됨은 반드시 종용(從容)하여 급박하지 않아야 귀할 만한 것이 된다. 선왕(先王)의 도()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겨 작은 일과 큰 일에 이것을 말미암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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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所不行하니 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也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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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지 못할 것이 있으니, ()를 알아서 화()만 하고, ()로써 절제(節制)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행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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承上文而言 如此而復有所不行者하니 以其徒知和之爲貴하여 而一於和하고 不復()以禮節之則亦非復禮之本然矣所以流蕩忘反하여 而亦不可行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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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程子曰 禮勝則離禮之用和爲貴하니 先王之道 以斯爲美하여 而小大由之니라 樂勝則流有所不行者하니 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이니라 范氏曰凡禮之體主於敬이요 而其用則以和爲貴하니 敬者禮之所以立也和者樂之所由生也若有子可謂達禮樂之本矣로다 愚謂 嚴而泰, 和而節此理之自然이요 禮之全體也毫釐有差則失其中正而各倚於一偏이니 其不可行均矣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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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이어 말하기를 이와 같은데도 다시 행하지 못할 것이 있으니, 다만 화()가 귀하다는 것만 알아서 화()에 한결같이 하고, 다시 예()로써 절제(節制)하지 않는다면 또한 다시 예()의 본연(本然)이 아니게 된다. 이 때문에 방탕한 데로 흐르고 돌아올 것을 잊어서 또한 행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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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가 치우치면 지리(支離)해진다. 그러므로 예()의 용()은 화()가 귀함이 되니, 선왕(先王)의 도()가 이것을 아름답게 여겨서 작은 일과 큰 일에 모두 이것을 따른 것이다. ()이 치우치면 방탕한 데로 흐른다. 그러므로 행하지 못할 것이 있으니, ()만 알아서 화()를 하고 예()로써 절제(節制)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행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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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씨(范氏)가 말하였다. “모든 예()의 체()는 경()을 주장하고, 그 용()은 화()를 귀히 여기니, ()은 예()가 확립되는 것이요, ()는 낙()이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다. 유자(有子)로 말하면 예악(禮樂)의 근본(根本)을 통달했다고 이를 만하다.”

내가 생각건대, 엄하면서도 태연하고, 화하면서도 절제하는 것은 이것은 이치(理致)의 자연(自然)함이요, ()의 전체(全體)이니, 여기에 터럭 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그 중정(中正)함을 잃어서 각각 한쪽 편벽(偏僻)함에 치우칠 것이니, 그 행할 수 없음이 똑같은 것이다.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유자왈, "예지용, 화위귀.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선왕지도, 사위미, 소대유지.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예절지, 역불가행야."

 

 


The philosopher Yu said,

"In practicing the rules of propriety, a natural ease is to be prized.

In the ways prescribed by the ancient kings,

this is the excellent quality, and in things small and great we follow them.

"Yet it is not to be observed in all cases.

If one, knowing how such ease should be prized, manifests it,

without regulating it by the rules of propriety, this likewise is not to be done."

[글로벌논어 참조]

 

유자가 말하였다.

"예(禮)의 쓰임은 악(樂)의 조화로움(和)을 귀하게 여긴다.

선왕의 도(道)가 이 조화를 아름답게 여겼다. 

그러나 작고 큰 일이 모두 이 조화로움에만 말미암는다면

행하여지지 않는 바가 있을 수도 있다.

오직 조화만을 알고 조화를 도모하고, 

예로써 절제하지 않는다면 또한 행하여 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도올 논어 참조]





'예악(禮樂)'이라는 문제는 중국 고전에서 항상 하나의 개념으로서, '예(禮)'와 '악(樂)'이 하나의 세트[組]를 이루는 추상적 개념으로 자주 등장한다. '예(禮)'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예절(禮節)이나 에티켓(etiquette)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禮)'라고 하는 것은 고례(古禮)에 있어서는 선왕지도(先王之道)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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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先王之道'라는 것은 인간사회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모든 의례(儀禮)를 총칭(總稱)하는 것이다. 여기서 '선왕(先王)'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례(儀禮)를 제작한 최초의 본보기[典型]를 가리킨다. 이 '예'야 말로 문명의 본질(本質)이며 끊임없는 문화의 생성(生成)이다. 그래서 '先王'을 '문화적 영웅(cultural hero)'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선왕지도(先王之道)라는 것은 사회질서(社會秩序)라는 개념으로 대치(代置)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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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용(禮之用=예의 쓰임은) 화위귀(和爲貴=화합이 귀중하다)'에서 예(禮)가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음악의 조화기능(調和機能)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선왕지도(先王之道=옛 왕들의 도는) 사위미(斯爲美=이것을 아름답다 여겼다)'에서 '사(斯)는 '이 사'자로서 '이것(this)'을 뜻하는 지시대명사이다. 풀이하면 '선왕지도'가 ''와 ''이 어우러지는 경지를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先王之道'에 있어서 아름다움이란 다름 아닌 <禮와 樂의 調和>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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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樂)'은 하늘의 세계요, 신(神)의 세계다. 반대로 '예(禮)'는 땅의 세계요, 귀(鬼)의 세계이다. 이 얼마나 멋있는 조화인가? 예술이란 본래 하늘을 향한 인간의 동경(憧憬)이다. 예의(禮儀)란 본래 이 땅에 사는 인간들의 질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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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오는 '소대유지(小大由之=크고 작은 것이 모두 이것으로 비롯되었다) 유소불행(有所不行=세상에 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유지(由之)'란 '그것으로부터 말미암다'의 뜻인데 이것은 '예의 화합과 조화라는 원리를 따른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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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지도'의 세계에 있어서는 작고 큰 이벤트[event:사건, 행사]들이 모두 음악의 조화기능을 통하여 이루어지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 기능에만 모든 것을 맡겨 버린다면 제대로 행하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즉 모든 이벤트가 다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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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이화(知和而和=조화만 알고 조화만을 도모함) 이예절지(以禮節之=예로서 절제함)는 '진정한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함'을 말하고 여기서는 '예(禮)에 의한 '절제(節制)'를 그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여기서 '(禮)'란 자연의 이치를 인간사회에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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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불가행야(亦不可行也=행해지지 않을 수도 있음)를 살펴보자. 여기에서 '(行)'은 '행동한다'는 것이 아니라, '통용(通用)된다'는 의미이다. 즉 '원칙 없는 화합이라는 것은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여기에서 '(禮)'의 쓰임은 음악(音樂)의 조화(調和)를 귀하게 여긴다. 그러나 (樂)이 승하면 방종(放縱)에 이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행해지지 않는 것도 생기게 된다는 말이다. 다만 음악(音樂)의 조화(調和)만을 알고 그 조화(調和)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면서 예(禮)로써 절제(節制)를 하지 않는다면 이치(理致)에 어그러지는 바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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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嚴格)하면서도 편안(便安)하고, 조화(調和)로우면서도 절제(節制)하는 것은 대자연(大自然)의 이치(理致)요, 예(禮)의 전부(全部)이다. 여기서 호리(毫釐=아주 조금만큼)라도 치우침이 있어 그 중정(中正=치우침이 없이 곧고 올바름)을 잃어버리면 각기 한 편으로 치우치게 되어, 결과적으로 어느 것이나 다 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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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의역한 다른 저자의 역문(譯文)을 참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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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禮)의 기능은 화합이 귀중한 것이다.

옛 왕들의 도(道)는 이것을 아름답다 여겨서,

작고 큰일에서 모두 이러한 이치를 따랐다.

그렇게 해도 세상에서 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합을 이루는 것이 좋은 줄 알고 화합을 이루되 예로써 절제하지 않는다면

또한 세상에서 통하지 못함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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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의 생각] 

 

오늘의『논어』공부의 내용에는 "예지용(禮之用), 화위귀(和爲貴)"나 "선왕지도(先王之道) 사위미(斯爲美)"와 같은 다소 난해(難解)한 개념적(槪念的) 결구(結句)가 나와 다소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논어』공부가 앞으로 진도를 나아가면서 반드시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분적으로 난해한 부분이 나오는가 하면 뜻밖에 아주 평이(平易)한 부분이 있으므로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말고 정진(精進)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논어』를 공부하시다보면 글의 내용이 100%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이해되는 부분만으로 기쁘게 생각하시고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혹시 후에 다시 읽다보면 전에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아무리 석학(碩學)이라 해도『논어』의 모든 내용을 만족스럽게 이해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논어』라는 책이 본래 심오한 진리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남종선생님의 논어로 배우는 지혜, 다시 읽어보는 도울논어 요약본 ]

잘 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야천 황철현 올림
인사드립ㅇ니다.
<논어> 학이 12장,
有子曰 禮之用이 和爲貴하니 先王之道 斯(사)爲美라 小大由之니라
禮는 天理의 節文 - 品節과 文章이요, 人事의 禮儀(예의)와 法則(법칙)이다
예는 천리(임금)와 인사(일번)
이것은 무슨 뜻인가요.
천리.....
인사...
꼭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