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시 이야기

재휘애비.溢空 2022. 1. 10. 09:49

春望詞 四首(춘망사 4수)

- 薛濤(설도) -

 

(一)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때 마쳐 꽃들만 피고 지네

(二)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는데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 시름은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새들은 다시와 애처롭게 우네.

(三)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고

(四)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춘망사(春望詞) : 봄을 기다리는 노래

*설도(薛濤) : 당나라 중기의 여류 시인. 자는 홍도(洪度).

장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를 따라 촉의 성도에 옮겼고 詩作에능했는데

붉은 종이에 글을 써서 설도전(薛濤箋)이란 유명한 종이이름이 되었고

그녀가 설도전을 만들던 설도정(薛濤井) 유적이 성도의 망강고원 안에 있다.

450여 편의 시를 썼고 현전하는 것은 90수, 모두 주옥같은 시다.

 

*일장로(日將老) : 해가 기울려 하다. 해가 지려 하다.

*가기(佳期) : 좋은 시절, 즐거운 약속

*유(猶) : 오히려

*묘묘(渺渺) : 아득히 먼 모양, 멀고 먼

*동심인(同心人) : 마음을 같이 하는 사람. 연인

*공(空) : 헛되다.

*결동심초(結同心草) : 풀잎을 동심결(同心結)의 형태로 묶다.

‘동심결’은 사랑 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영원히 하나로 맺는다는 뜻이다.

결동심(結同心)은 중국 고대에 사랑하는 남녀가 사랑의 징표로 비단 띠를 허리에 두르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부르는 ‘조수미노래 동심초’라는 노래는 시인 김억(金億)이 이 시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시는 총 4수로 되었으며, 소개하는 부분은 제3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설도의 춘망사는 몰라도 김억의 동심초는 알고 있으니 요즈음 하는 말로

‘오리지널’은 몰라도 ‘짝퉁’은 알고 있는 셈이다.

 

次薛娘韻(설도 낭자의 시에 답함)

 

(一)

生沒不同代 나고 죽는 세대는 같지 않으나

同心可喜悲 한 마음 되어 기쁨 슬픔 같이하리다.

當欲遡歲月 금방이라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相樂花春時 꽃 피는 봄을 함께 즐기고 싶소.

(二)

我知結草心 내 그대의 풀잎 맺는 마음을 아니

今似響玉音 지금도 그대 목소리 울리는 듯하오.

身處萬里絶 몸은 만 리나 떨어져 있지만

夢中其詩吟 꿈속에도 그대의 시를 읊어본다오.

(三)

孤身此愈老 외로운 몸 이렇게 늙어갈수록

花容逾時渺 꽃 같은 얼굴, 세월 넘어 아득하다오.

若傳一懇情 만약에 한 간곡한 정 전해지거든

結心勿結草 마음을 맺으시고 풀잎일랑 맺지 마오.

(四)

綠葉生枯枝 초록 잎, 마른 가지에 돋아나서

靑春更深思 푸른 봄이라 그리움 더욱 깊으니

佳日拭哀淚 아름다운 날에 슬픈 눈물을 닦아요,

千年戀心知 천년의 연심을 그대는 아시리니.......

 

출처

https://blog.daum.net/hyeongog917/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