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재휘애비.溢空 2017. 5. 19. 22:29

【本義】此章은 承上章之意하여 言易之用이 有此四者하니라.

           차장은 승상장지의하여 언역지용이 유차사자하니라.

이 章은 상장의 뜻을 이어 易의 쓰임이 이 네 가지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子曰 夫易은 何謂者也오 夫易은 開物成務하여 冒天下之道하나니 如斯而已者也라 是故로 聖人이 以通天下之志하며 以定天下之業 하며 以斷天下之疑하나니라.

자왈 부역은 하위자야오 부역은 개물성무하여 모천하지도하나니 여사이이자야라. 시고로 성인이 이통천하지지하며 이정천하지업하며 이단천하지의하나니라.


孔子께서 말씀하였다. “易은 어찌하여 만든 것인가? 易은 사물을 열어주고 일을 이루어 天下의 道를 포괄하니, 이와 같을 뿐이다. 이러므로 聖人이 이로써 天下의 뜻을 通하며 天下의 業을 정하며 天下의 의심을 결단한 것이다.


【本義】開物成務는 謂使人卜筮하여 以知吉凶而成事業이라 冒天下之道는 謂卦爻旣設而天下之道皆在其中이라.

개물성무는 위사인복서하여 이지길흉이성사업이라. 모천하지도는 위괘효기설이천하지도개재기중이라.


‘開物成務’는 사람으로 하여금 卜筮를 하여 吉凶을 알아서 事業을 이루게 함을 이른다. 天下의 道를 포괄했다는 것은 卦爻가 이미 설치됨에 天下의 道가 모두 그 가운데에 들어 있음을 이른다.


是故로 蓍之德은 圓而神이요 卦之德은 方以知(智)요 六爻之義는 易以貢이니 聖人이 以此洗心하여 退藏於密하며 吉凶에 與民同患하여 神以知來하고 知以藏往하나니 其孰能與於此哉리오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인저.

(시고로 시지덕은 원이신이요 괘지덕은 방이지(지)요 육효지의는 역이공이니 성인이 이차세심하여 퇴장어밀하며 길흉에 여민동환하여 신이지래하고 지이장왕하나니 기숙능여어차재리오. 고지총명예지신무이부살자부인저.)


그러므로 蓍草의 德은 둥글어 神妙하고 卦의 德은 네모져 지혜로우며, 六爻의 뜻은 變易하여 吉凶을 알려준다. 聖人이 이로써 마음을 깨끗이 씻어 은밀함에 물러가 감추며, 吉凶間에 백성과 더불어 근심을 함께 하여 神으로써 미래를 알고 지혜로써 지나간 일을 보관하니, 그 누가 이에 참여하겠는가. 옛날에 聰明하고 叡智하며 神武하고 죽이지 않는 자일 것이다.

叡 ; 밝을 예


【本義】圓神은 謂變化无方이요 方知는 謂事有定理라 易以貢은 謂變易以告人이라 聖人은 體具三者之德하여 而无一塵之累하니 无事則其心寂然하여 人莫能窺하고 有事則神知之用이 隨感而應하나니 所謂无卜筮而知吉凶也라 神武不殺은 得其理而不假其物之謂라.

원신은 위변화무방이요 방지는 위사유정리라. 역이공은 위변역이고인이라. 성인은 체구삼자지덕하여 이무일진지루하네 무사즉기심적연하여 인막능규하고 유사즉신지지용이 수감이응하나니 소위무복서이지길흉야라. 신무부살은 득기리이불가기물지위라.


圓神은 변화가 일정한 방소가 없음을 이르고, 方智는 일에 정해진 이치가 있음을 이른다. ‘易以貢’은 變易하여 사람에게 고해줌을 이른다. 聖人은 體에 세 가지의 德을 구비하여 한 티끌의 累가 없으니, 일이 없으면 그 마음이 조용하여 사람들이 엿보지 못하고, 일이 있으면 神智의 씀이 감동함에 따라 응하니, 이른바 卜筮함이 없이도 吉凶을 안다는 것이다. 神武不殺은 그 이치만 얻고 그 물건을 빌리지 않음을 이른다.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하여 是興神物하여 以前民用하니 聖 人이 以此齋戒하여 以神明其德夫인저.

(시이명어천지도이찰어민지고하여 시흥신물하여 이전민용하니 성인이 이차재계하여 이신명기덕부인저.)


그러므로 하늘의 道에 밝고 백성의 연고를 살펴서 이에 神物을 일으켜 백성들의 씀을 앞서서 개발하니, 聖人이 이로써 齋戒하여 그 德을 神明하게 한 것이다.


【本義】神物은 謂蓍龜라 湛然純一之謂齋요 肅然驚惕之謂戒라 明天道라 故神物之可興이요 察民故라 故知其用之不可不有以開其先이라 是以로 作爲卜筮以敎人하고 而於此焉齋戒하여 以考其占하여 使其心神明不測하여 如鬼神之能如來也라.

신물은 위시구라. 담연순일지위재요 숙연경척지위계라. 명천도라 고신물지가흥이요 찰민고라 고지기용지불가불유이계기선이라. 시이로 작위복서이교인하고 이어차언재계하여 이고기점하여 사기심신명불측하여 여귀신지능여래야라.


神物은 蓍草와 거북 껍데기를 이른다. 湛然하여 純一함을 齋라 하고, 肅然하여 경계하고 조심함을 戒라 이른다. 天道에 밝기 때문에 神物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고, 백성의 연고를 살피기 때문에 그 씀을 앞서서 개발하지 않으면 안됨을 안 것이다. 이 때문에 卜筮를 만들어 사람을 가르치고, 이에 재계하여 그 占을 상고해서 그 마음으로 하여금 神明하고 측량할 수 없게 하여 鬼神이 미래를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


是故로 闔戶를 謂之坤이요 闢戶를 謂之乾이오 一闔一闢을 謂之變 이요 往來不窮을 謂之通이요 見(현)을 乃謂之象이요 形을 乃謂之器요 制而用之를 謂之法이요 利用出入하여 民咸用之를 謂之神이라.

(시고로 합호를 위지곤이요, 벽호를 위지건이요, 일합일벽을 위지변이요, 왕래불궁을 위지통이요, 현을 내위지상이요, 형을 내위지기요, 제이용지를 위지법이요, 이용출입하여 민함용지를 위지신이라.)


그러므로 문을 닫음을 坤이라 이르고 문을 엶을 乾이라 이르고, 한 번 닫고 한 번 엶을 變이라 이르고, 왕래하여 다하지 않음을 通이라 이르고, 드러남을 象이라 이르고, 나타남을 器라 이르고, 만들어 씀을 法이라 이르고, 씀을 이롭게 하여 나가고 들어와서 백성들이 모두 사용함을 神이라 이른다.

闔 ; 닫을 합


【本義】闔闢은 動靜之機也니 先言坤者는 由靜而動也일새라 乾坤變通者는 化育之功也요 見象形器者는 生物之序也라 法者는 聖人修道之所爲요 而神者는 百姓自然之日用也라.

합벽은 동정지기야니 선언곤자는 유정이동야일새라. 건곤변통자는 화육지공야요 현상형기자는 생물지서야라. 법자는 성인수도지소위요 이신자는 백성자연지일용야라.


闔闢은 動靜의 기틀이니, 먼저 坤을 말한 것은 靜으로 말미암아 動하기 때문이다. 乾坤과 變通은 化育의 功이요, 見象과 刑器는 물건을 낳는 차례이다. 法은 聖人이 道를 닦아 하는 것이요, 神은 백성이 자연히 날로 쓰는 것이다.


是故로 易有太極하니 是生兩儀하고 兩儀生四象하고 四象이 生八卦하니

(시고로 역유태극하니 시생양의하고 양의생사상하고 사상이 생팔괘하니)


그러므로 易에 太極이 있으니, 太極이 兩儀를 낳고 兩儀가 四象을 낳고 四象이 八卦를 낳으니,


【本義】一每生二는 自然之理也라 易者는 陰陽之變이요 太極者는 其理也라 兩儀者는 始爲一劃以分陰陽이요 四象者는 次爲二劃以分太少요 八卦者는 次爲三劃而三才之象始備라 此數言者는 實聖人作易自然之次第니 有不假絲毫智力而成者라 劃卦揲蓍는 其序皆然하니 詳見序例啓蒙하니라.

일매생이는 자연지리야라. 역자는 음양지변이요, 태극자는 기리야라. 양의자는 시위일획이분음양이요, 사상자는 차위이획이분태소요, 팔괘자는 차위삼획이삼재지상시비라. 차수언자는 실설ㅇ인작역자연지차제니 유불가실호지력이성자라. 획괘설시는 기서개연하니 상견서례계몽하니라.


하나가 매양 둘을 낳음은 자연의 이치이다. 易음 陰陽의 變이요, 太極은 그 이치이다. 兩儀는 처음 한 劃을 그어 陰陽을 나눈 것이요, 四象은 다음 두 획을 그어 太少를 나눈 것이요, 八卦는 다음 세 획을 그어 三才의 象이 비로소 갖춰진 것이다. 이 몇 말씀은 실로 聖人이 易을 지은 자연의 차례이니, 털끝만큼의 지혜와 힘을 빌리지 않고 이루어진 것이다. 卦를 긋고, 蓍草를 셈은 그 차례가 모두 그러하니, 이는 序例와 <啓蒙>에 자세히 보인다.


八卦定吉凶하고 吉凶이 生大業하나니라.

(팔괘정길흉하고 길흉이 생대업하나니라.)


八卦가 吉凶을 정하고 吉凶이 큰 事業을 낳는다.


【本義】有吉有凶하여 是生大業이라.

           유길유흉하여 시생대업이라.

吉과 凶이 있어 이것이 큰 사업을 낳는다.


是故로 法象이 莫大乎天地하고 變通이 莫大乎四時하고 縣(懸)象著明이 莫大乎日月하고 崇高莫大乎富貴하고 備物하며 致用하며 立 象成器하여 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하고 探賾索隱하며 鉤深致遠 하여 以定天下之吉凶하며 成天下之亹亹者 莫大乎蓍龜하니라.

(시고로 법상이 막대호천지하고 변통이 막대호사시하고 현(현)상저명이 막대호일월하고 숭고막대호부귀하고 빗물하며 치용하며 입상성기하여 이위천하리 막대호성인하고 탐색색은하며 구탐치원하여 이정천하지길흉하며 성천하지미미자 막대호시구(귀)하니라.)


그러므로 法과 象은 天地보다 더 큼이 없고, 變과 通은 四時보다 더 큼이 없고, 象을 달아 드러남은 日月보다 더 큼이 없고, 崇高함은 富貴보다 더 큼이 없고, 물건을 구비하여 씀을 지극히 하며, 기물을 이루어 天下의 이로움을 삼음은 聖人보다 더 큼이 없고, 雜亂한 것을 상고하고 숨은 것을 찾으며 깊은 것을 찾아내고 먼 것을 이루어 天下의 吉凶을 정하며 天下의 힘써야 할 일을 이룸은 蓍龜보다 더 큼이 없다.

鉤 ; 갈고랑이, 낫, 창, 찾을 구 亹 ; 힘쓸 미 蓍 ; 시초 시


【本義】富貴는 謂有天下, 履宰位라 立下에 疑有闕文이라 亹亹는 猶勉勉也니 疑則怠하나니 決故로 勉이라.

부귀는 위유천하, 리재위라. 입하는 의유궐문이라. 미미는 유면면야니 의즉태하나니 결고로 면이라.


富貴는 天下의 소유하고 皇帝의 지위에 오름을 이른다. 立字 아래에 의심컨대 빠진 글이 있는 듯하다. 亹亹는 勉勉과 같으니, 의심하면 게을러지나니, 결단하기 때문에 힘쓰는 것이다.


是故로 天生神物이어늘 聖人則之하며 天地變化어늘 聖人效之하며 天垂象하여 見(현)吉凶이어늘 聖人象之하며 河出圖하고 洛出書어늘 聖人則之하니,

(시고로 천생신물이어늘 성인clr지하며 천지변화어늘 성인효지하며 천수상하여 현길흉이어늘 성인상지하며 하출도하고 락출서어늘 성인칙지하니,)


그러므로 하늘이 神妙한 물건을 내자 聖人이 법받으며, 天地가 변화하자 聖人이 본받으며, 하늘이 象을 드리워 吉凶을 나타내자 聖人이 형상하며, 河水에서 圖가 나오고 洛水에서 書가 나오자 聖人이 법받았으니,


【本義】此四者는 聖人作易之所由也라 河圖, 洛書는 詳見啓蒙하니라.

차사자는 성인작역지소유야라. 하도, 락서는 상견계몽하니라.


이 네 가지는 聖人이 易을 지은 이유이다. 河圖와 洛書는 <啓蒙>에 자세히 보인다.


易有四象은 所以示也요 繫辭焉은 所以告也요 定之以吉凶은 所以斷也라.

(역유사상은 소이시야요 계사언은 소이고야요 정지이길흉은 소이단야라.)


易에 四象이 있음은 보여준 것이요, 말을 닮은 고해준 것이요, 吉凶을 정함은 결단한 것이다.”


【本義】四象은 謂陰陽老少라 示는 謂示人以所値之卦爻라.

사상은 위음양노소라. 시는 위시인이소치지괘효라.


四象은 陰陽의 老少를 이른다. 示는 사람에게 만난 바의 卦爻를 보여줌을 이른다.


右는 第十一章이라. (우는 제11장이라.)

이상은 제11장이다.

 
 
 

주역

재휘애비.溢空 2016. 12. 5. 12:31


북송()의 유학자()로, 원명()은 돈실()이고 자는 무숙()이며 호는 염계()이다. 도주() 출신으로 여러 지방관을 거치면서 치적을 남겼다. 만년에는 여산() 기슭의 염계서당()에서 은거하였다. <태극도설()>을 지어 도학(), 즉 성리학의 이론을 마련하였다. 남송의 주희()가 그를 도학()의 개조라고 칭하였다.


우주의 근원을 태극()이라 하고 태극에서부터 만물이 생성되는 과정을 도해()하여 ‘태극도()’를 그리고 그 이론을 쓴 글이다. 태극에서 음양(), 오행(), 남녀(), 만물()이 나오고, 만물 가운데 인간이 가장 빼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중정()과 인의()의 도를 지키고 마음을 성실하게 하여야 함과, 우주의 원리와 인간의 도덕은 하나라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1)이니라. 한대 하고 하며 이라. 하고 2)하니라. 하여 하고 하여 이라. 라. 이라. 3)하여 하고 하니 하여 하고 이니라.

무극()이면서 태극()이다. 태극이 움직여 양()을 낳는데, 움직임이 극에 달하면 고요하게 되고 고요하게 되면 음()을 낳으며 고요함이 극에 달하면 다시 움직이게 된다. 한번 움직이고 한번 고요해지는 것이 서로 그 근본이 되고, 음()으로 나뉘고 양()으로 나뉘어 양의()가 확립된다. 양()이 변하고 음()이 합해져서 수(), 화(), 목(), 금(), 토()를 낳고 이 다섯 가지 기운이 순조롭게 펴져 사시()가 운행되는 것이다.

오행()이 하나의 음양()이고 음양이 하나의 태극이며, 태극은 본래 무극이다. 오행이 생겨나는 것은 각각 그 성품을 하나씩 지닌다. 무극의 참됨과 음양오행의 정기()가 오묘하게 합쳐지고 엉기어, 건도()는 남자가 되고 곤도()는 여자가 되니, 두 기운이 서로 감응하여 만물을 변화생성하고, 만물이 낳고 낳아 변화가 끝이 없게 된다.

하니 라.
4)하여 하고 니라. 하사 이라.

오직 사람만이 그 빼어난 기운을 얻어 가장 신령스러우니, 형체가 생기고 나서 정신이 지혜를 발휘한다. 다섯 가지 성품이 느끼고 움직여서 선()과 악()이 나뉘고 만사가 나타난다. 성인()이 중정()과 인의()로 그것을 정하고 고요함을 주장하시어 사람의 표준을 세우셨다.

하고 하며 하고 이라. 하고 이라. 이요 이며 라하며 이라. 이라하니
5) 라. 여. 로다.

그러므로 성인()은 천지()와 그 덕이 합치되고 일월()과 그 밝음이 합치되며, 사시()와 그 질서가 합치되고 귀신과 그 길흉이 합치된다. 군자는 이것을 닦는지라 길하고 소인은 이것을 거스르는지라 흉하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하늘의 도()를 세운 것이 음()과 양()이고 땅의 도()를 세운 것이 유()와 강()이며, 사람의 도()를 세운 것이 인()과 의()이다.”라고 하며, 또 말하기를, “시작을 따지고 끝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죽음과 삶의 의미를 안다.”라고 하였으니, 위대하다. 주역()이여! 여기에서 아마도 지극하리라.

각주

  1. 1 천지가 개벽되기 전의 혼돈 상태를 무극(無極)이라 하고, 그 안에 내재된 기운이나 원리를 태극(太極)이라고 하니, 관점에 따라 달리 이름 붙인 것임을 말한 것이다.
  2. 2 양의(兩儀)
    음(陰)과 양(陽)을 가리킨다.
  3. 3 이오(二五)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가리킨다.
  4. 4 오성(五性)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가리킨다.
  5. 5 원시반종(原始反終)
    ≪주역(周易) · 계사전(系辭傳)≫에, “위로는 천문(天文)을 관찰하고 아래로는 지리(地理)를 살핀다. 그러므로 유명(幽明)의 원인을 알며, 시작을 따지고 끝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죽음과 삶의 의미를 안다.(仰以觀於天文, 俯以察於地理. 是故, 知幽明之故,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극도설 [太極圖說] (중국의 명문장 감상, 2011. 9. 18., 한국학술정보(주))



 
 
 

주역

재휘애비.溢空 2016. 11. 25. 22:43

팔괘(八卦)는 중국에서 유래한 동아시아(易)과 관련된 기호체계이다. 이 팔괘는 태극기의 밑바탕이 되었다.

팔괘
이름표상자연성정가족선천방위후천방위동물신체부위기관오행이진법유니코드
건(乾)하늘(天)굳셈(健)아버지서북머리111U+2630
곤(坤)(地)순함(順)어머니서남비장000U+2637
진(震)번개(雷)움직임(動)장남동북심장나무100U+2633
손(巽)바람(風)듦(入)장녀서남동남넓적다리나무011U+2634
감(坎)(水)빠짐(陷)중남돼지콩팥010U+2635
이(離)(火)고움(麗)중녀쓸개101U+2632
간(艮)(山)그침(止)소남서북동북001U+2636
태(兌)(澤)기쁨(悅)소녀동남허파110U+2631





내용

팔괘는 자연계 구성의 기본이 되는 하늘·땅·못·불·지진·바람·물·산 등을 상징한다. 그 명칭과 의미를 정약용(丁若鏞)은 [표]와 같이 도표화한 바 있다.

[표] 팔괘의 명칭과 의미


괘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는 이어진 선(─)과 끊어진 선(--)인데, 이것은 일종의 범주로서 서로 반대되는 모든 현상과 관계성을 상징한다.


≪주역≫에서는 강유(剛柔) 혹은 음양(陰陽)으로 불리는데, 후에 음효(陰爻, ――)와 양효(陽爻, ─)로 명명되었다. 음효와 양효가 세 개씩 겹쳐질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우가 모두 여덟 가지이기 때문에 팔괘가 성립되었다.


≪주역≫에는 팔괘 성립에 대해 세 가지의 해석이 나와 있다. “역(易)에는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하늘이 신물(神物)을 낳았으니 성인이 그것을 본받았으며 하늘과 땅의 변화를 성인이 본받았다. 하늘이 상(象)을 드리우고 길흉을 나타내었으니 성인이 이것을 본뜨고, 하도(河圖)와 낙서(洛書)가 나오니 성인이 이것을 본받았다.”


“옛날 포희씨(包犧氏)가 천하에 왕 노릇 할 때 위로는 하늘에서 상(象)을 관찰하고 아래로 땅에서 법(法)을 살피고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마땅함을 살펴, 가까이는 자기 몸에서 취하고 멀리는 사물에서 취해 이에 팔괘를 지었다.”


첫 번째의 것은 복서(卜筮)할 때 서죽(筮竹)을 사용하여 괘를 뽑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서, 팔괘 성립의 수리적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두번째는 팔괘 내지 ≪주역≫의 신비적 계기를 말한다. 특히, 황하(黃河)에서 용마(龍馬)가 지고 나온 이른바 하도는 복희팔괘(伏羲八卦)의 직접적 근거라는 전설이 통설로 되어 있다.


세번째는 팔괘 성립의 합리적 해석이다. 자연과 인간의 모든 현상을 관찰, 그 경험적 내용을 귀납해 얻은 원리로서 팔괘를 그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고대의 결승문자에서 유래했다는 설, 남방 전래설 등 이설(異說)이 많다.


복희팔괘도(伏羲八卦圖)와 문왕팔괘도(文王八卦圖)는 ≪주역≫ 본문에는 실려 있지 않다. 한대(漢代)의 상수역학(象數易學)에서 주로 논의된 것인데, 주희(朱熹)가 ≪역학계몽 易學啓蒙≫에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확정지었다.


복희팔괘도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그 순서가 순리대로 되어 있으나 문왕팔괘도는 상극(相克)·패도(卦道)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주역≫은 문왕팔괘도에 의해 구성되었다고 한다.


두 괘도(卦圖) 이외에 우리 나라의 김항(金恒)에 의해 이루어진 정역괘도(正易卦圖)가 있다. 이것은 자연과 인문이 극도로 조화된 우주의 이상과 인간 완성을 상징한다.


복희와 문왕의 괘도는 [그림 1]·[그림 2]와 같다. 팔괘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음양대대(陰陽對待)의 논리인데, 이것은 중국 문화의 기본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 문화의 원형적 사유 구조로서 한국 사상사를 일관하며 기능적 작용을 하고 있다.


역학적 사고와 한민족은 ≪주역≫의 점법(占法)이 은대(殷代)의 구복(龜卜)을 계승한 것이며, 근대의 구복은 동방의 골복(骨卜)을 계승한 것이라는 연원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사유 구조에서도 본질적인 연관성이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는 천신(天神 : 하늘·양)과 웅녀(熊女 : 땅·음)가 화합해 단군이 탄생되었다고 하는 음양 화합의 원형적 사고가 기본 발상을 이루고 있다. 고대 부여(夫餘)시대에 점사(占事)를 행할 때는 소를 잡아 소 발굽이 합쳐지면 길(吉)하고 벌어지면 흉(凶)한 것으로 판명했는데, 이것은 음양이 화합하면 길하고 불화하면 흉하다는 역(易)의 음양 사상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합자위길(合者爲吉 : 합쳐지면 길하다)’이라는 음양화합의 사상은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일화에도 나타난다.


화평(和平)한 소리로 천하를 감화시켰다는 만파식적은 신비한 대나무로 만든 것인데, 이 나무는 산과 합쳐졌을 때 소리가 났다고 한다. 합쳐진 연후에 소리가 난다고 하는 것은 부여의 점사(占事)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에 음을 상징하는 거북과 양을 상징하는 용이 보이며, 고분 벽화의 사신도(四神圖)에도 음양 화합의 형상이 보인다.


또한 음양 사상은 한민족 최대의 문화적 성과인 훈민정음 창제의 기본적 논리 구조를 이루고 있다. 훈민정음 창제의 제자해(制字解)를 보면 처음에 “천지의 도(道)는 오직 음양오행일 뿐이다.”라고 하였고, “곤괘(坤卦)와 복괘(復卦)의 사이가 태극이 되며 동(動)하고 정(靜)한 후에 음양이 된다.”고 해 역리(易理)가 훈민정음의 기본 원리가 됨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훈민정음은 이렇게 음양 조화라고 하는 천지 자연의 이법(理法)에 근거해 천지 자연의 성음(聲音)을 따라서 천지 자연의 문(文)을 지은 것이라 하였다.

한민족과 ≪주역≫ 팔괘와의 관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태극기다. 중앙에 음양 화


합을 상징하는 태극이 있고, 건곤감리(乾坤坎離)가 있는데, 건곤은 천지(天地)를 의미하고 감리(坎離)는 중남·중녀(中男中女)로서 육자괘(六子卦) 가운데 음양의 중(中)을 얻어 일월주야한서(日月晝夜寒暑)의 천도 운행(天道運行)을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괘다.


이상과 같이 팔괘는 ≪주역≫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일 뿐만 아니라 그 근저를 이루는 음양 사상은 한민족 문화의 원형적 사유 구조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