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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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시

2018. 1. 22.




애너벨 리 (Annabel Lee)



                              에드가 앨런 포우(Edgar Allan Poe)1809-1849

 

오래고도 먼 옛날 옛적,

바닷가 어느 왕국에,

당신이 알지도 모를 한 소녀가 그곳에 살고 있었네.


그녀의 이름은 아나벨 리:

이 소녀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네

오직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사랑을 받는 것 외에는.


그녀도 어렸고 나도 어렸지만,

바닷가 이 왕국에서 우리는:

그 어떤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을 했네 -


나와 내 사랑 아나벨리는 -

하늘의 날개 달린 천사들도

그녀와 나를 부러워 할 사랑으로.


그런데 이것 때문인지, 오래 전에

바닷가 이 왕국에서,

밤에 구름이 불어온 찬 바람은

나의 아름다운 아나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었네.


그때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나에게서 빼앗아가

무덤 속에 가두어 버렸네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늘에서도 나보다 행복하지 못했던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했는가: -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바닷가 이 왕국에서)

검은 구름으로부터 온 그 찬 바람이 그녀를 싸늘하게 하고

나의 사랑 아나벨 리를 빼앗아 간 것은.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그 어떤 사랑보다 더 강했네

우리보다 더 많이 산 사람들의 것보다 -

우리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들의 것보다 -


그리고 하늘의 천사들보다,

나아가 깊은 바다 속에서

영혼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악마들보다,


나의 사랑하는 아나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

비추지 않았네, 달은 내가 꿈을 꾸지 않으면

나의 사랑 아나벨 리의 꿈을비추지 않았네


별도 내가 그 아름다운 눈을 보지 않으면

나의 사랑 아나벨 리의 눈빛을;

그래서 나는 온 밤을 지새며, 그녀의 곁에 누워 있네.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생명 나의 신부여

바닷가 그녀의 무덤 곁에 -

파도 소리 들으며 그녀의 무덤 곁에.




이 시는 에드가 알란 포가 세상을 떠나던 해인 1849년에 마지막으로 쓴 시라고 알려져 있다.

포는 사랑하던 아내를 먼저 보내고 실의에 빠져 힘든 삶을 살면서 신을 원망하기도 했는데,

마지막 남긴 말은 하나님에게 그의 영혼을 부탁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