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ing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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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글

2018. 4. 8.


going home

 

지난밤 비가 내리더니

꽃들이 춤추고 있다.

봄바람 맞으며 천리를 가는 길

 

꿈속에 그려라 그리운 고향.

옛 터전 그대로 향기도 높아

지금은 사라진 친구들 모여

옥 같은 시냇물 개천을 넘어

반딧불 쫓아서 즐기었건만.“

 

상족암, 문수암

생각지도 못한 곳이지만

고성에서 유명한 관광지라고 해서 다녀왔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에 소풍 갔던 암자지만

너무 높은 곳이라서 고생스럽게 올랐던 기억만 남았는데

산꼭대기 까지 자동차 길이 만들어 져 있다.

 

반세기가 지난 세월이 흘렀지만 그 곳이 저렇게 변해져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암자 바로 아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 이름이 보현식당이다.

보현보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식당인가 보다.

 

상족암은 말만 듣던 곳이었다.

공룡 발자국이 옛날에도 분명히 있었지만

나의 어린 시절엔 듣도 보도 못한 곳이다.

외갓집 있는 마을에도 가 보았는데 그 동네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곳곳에 굴 양식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반세기의 세월은 지형을 바뀌어 놓았다.

 

목련꽃 어우르고 지난 자리에 연두색 새 싹이 돋아오를 준비를 하고

개나리 노랗게 뽐낸 후 조팝꽃 화려한 잔치를 펼치고 있다.

눈부신 벚꽃의 화려한 향연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리고

두려움마저 닥아 온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통영. 마산, 진해, 경주, 불국사. 대왕암까지..

남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연두색 비단이불이 펼쳐져 있는 산이 보인다.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전해 준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의 자리 잡은 고향은

반딧불 쫓아 다녔던 그곳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