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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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시

2018. 6. 7.





수선화

                        김동명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나르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小曲)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김동명의 시 수선화는 김동진 작곡의 가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버린다.

그 이름과 그 유래 속의 신화가 떠오르는 시이다.

 

그 선율에 취해버리게 되고,

김동명의 시는 시적 대상인 실제 꽃 수선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꽃 이름의 유래 혹은 꽃말에서 시상을 떠올렸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