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칼럼이야기.

사랑채뜨락 2008. 3. 11. 10:42
“개방화시대 농 기업가 양성만이 살길” 삼성硏
우리 농업도 농산물 개방시대를 맞이해 품질·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상품차별화와 경영자 자질을 갖춘 농(農)기업가 양성을 통해 농업경영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개방시대 한국농업의 선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한국농업은 사양화의 길로 접어들 것인지 새로운 경영을 통한 산업으로서의 농업만들기에 나설 것인지 선택할 시점에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이후 농산물 개방이 본격화돼 도시-농촌 간 소득격차도 확대되고 농촌 인구의 유출도 심화됐다”면서 “현 상황이 지속되면 한국 농업은 산업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고 농가 인구는 계속 감소해 농업 공동화 현상, 생산인구의 고령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한국과 비슷한 농업환경을 지닌 네덜란드가 농업 생산구조를 전환하고 농업교육기반 구축을 통해 기술·자본집약형 농업으로 변신, 세계 2∼3위권 농업국으로 발돋움한 사례를 들며 “상품차별화와 농기업가 양성으로 농업경영을 확산시켜 산업으로서의 농업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품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로 보고서는 지난해 ‘3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장생도라지’와 ‘참살이 열풍’에 착안, 현미를 특화해 맞춤형 국산쌀의 성공가능성을 제시한 ‘한국라이스텍’ 등을 예로 들었다.

또 보고서는 지난 1995년과 2001년 각각 개교한 한국농업대학과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예로 들며 “경쟁력 있는 농기업가를 양성하고 농기업가들이 성공하는 사례를 널리 알려 농업도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수석연구원은 “세계 주요국가의 농정은 시장지향형 친환경 농정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농업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기업농과 개인농의 중간형태인 혼합형 농업회사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농업인 스스로도 기업가 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gshwang@fnnews.com황국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