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칼럼이야기.

사랑채뜨락 2008. 4. 3. 09:52
‘경유의 난’..휘발유보다 비싸지나


'휘발유보다 비싼 경유'가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국내 기름값을 결정하는 바로미터인 국제시세에서 경유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반면, 휘발유 시세는 한 풀 꺾이면서 4월 상반기중 국내에서 두 제품의 가격역전이실제로 발생한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초유의 상황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유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석유제품 시세를 2∼3주의 차이를 두고 따라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석유공사가 발표한 마지막 시세인 3월 넷째 주 시세는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의가격을 반영해 설정됐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경유시세는 3월 하반기 폭등세를 연출했다.

국제 경유가격(싱가포르 시장)은 3월 셋째 주 배럴당 132.4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넷째 주에는 130.58달러로 소폭 내렸으나 4월 첫째 주 배럴당 131.80달러로 반등하며 다시 고점에 근접한 상태다.

이렇게 폭등한 국제시세는 아직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전이지만 전국 주유소의평균 경유가격은 3월 넷째 주 ℓ당 59.61원이나 오른 1천548.76원으로, ℓ당 1천677.82원인 휘발유 가격의 92.3% 수준까지 이미 상승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이 가격은 경유가 배럴당 121.90달러였던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 국제시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아울러 국제시세의 상승에 (국내가격 상승요인인) 환율의 급등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3월 첫째 주 국제 경유가격을 환율을 감안해 환산해보면 ℓ당세전 730원선, 3월 둘째 주와 3월 셋째 주에는 이 가격이 각각 807원, 852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월 넷째 주에는 경유시세가 하락하고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역시 환산가격은 ℓ당 820원으로 여전히 3월 첫째 주보다 90원이나 높다.
3월 둘째 주 ℓ당 원화 환산가격이 694원에서 셋째 주 689원으로, 넷째 주에는685원으로 하락한 국제 휘발유 시세와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석유업계에서는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 국제시세가 국내가격에 본격반영되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경유가격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넷째 주 국내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격 차이가 ℓ당 129.06원에 불과했으므로 단순계산을 해봐도 인상요인이 100% 반영될 경우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사실상 같아지는 것은 물론, 더 비싸지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경유가 싼 기름으로 여겨지지만 국제시세는 원래 휘발유보다 비싸다"며 "경우에 따라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쌀 가능성이 있어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