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칼럼이야기.

사랑채뜨락 2008. 5. 12. 15:30
낫토, 토종쟝류에 도전장
국내파 ‘토종장’이냐 국외파 ‘낫토’(納豆)냐. 일본식 콩 발효식품 낫토가 토종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파 토종장류는 된장·고추장·청국장이 대표주자. 면면을 훑어보면 하나같이 오랜 전통에 잔뼈가 굵다. 혈혈단신의 이방인 낫토에 비하면 골리앗격이다. 토종장은 낫토가 건넨 도전장을 일언지하에 내팽개쳤다. 경쟁 상대가 아니어서다.

낫토는 그러나 토종장과 맞붙겠다며 사각링에 올랐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토종장에 잽을 툭툭 던지고 있는 형국이다. 공격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웬일인지 홍코너 토종장은 눈하나 꿈쩍 않는다. 하지만 타이틀매치 무대가 ‘웰빙’으로 탈바꿈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장류 업계가 거침없는 낫토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낫토 50배 이상 급성장

업계에 따르면 올 낫토 예상 매출규모는 130억원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25억원대인 지난해 대비 무려 5배 이상 성장하는 규모다. 영세수입상이 웰빙바람을 등에 업고 낫토시장을 형성한 2005년 2억5000만원대의 시장규모에 비하면 무려 52배에 육박한다. 가히 기하급수적 로켓 질주다. 낫토 국내 상륙 2년3개월여 만이다.

반면 국산 발효식품의 대표주자 된장·고추장·청국장 등은 성장 정체상태다. 국내 고추장시장은 2004년 2600억원, 2005년 2450억원, 2006년 2400억원(추정치)으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 된장은 2004년 1000억원, 2005년 1100억원, 2006년 1200억원(추정치)으로 꾸준히 상승하기는 했지만 낫토 성장에 비하면 거의 주춤상태다. 업체간 판촉·사은행사 등 출혈 경쟁으로 이익률은 오히려 줄었다. 청국장도 3년째 연 120억원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정체에서 벗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두꺼워지는 낫토 소비자층

단순 시장 규모만 따져서는 낫토가 토종장류에 비할 바 아니다. 국내에 본격 출시된 지 3년도 채 안돼서다. 그러나 국내 발효식품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낫토는 기세등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원동력은 과연 뭘까. 국내 어린이들이 일본식 발효식품과 친숙하다는 게 결정적 이유다. 미래의 보장된 소비계층이 두껍다는 얘기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향후 토종장과의 매출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 연말 낫토가 청국장을 따라잡을 공산이 짙다. 된장과의 격차도 5년내 근접할 것이란 섣부른 예단이 나올 정도.

또다른 인기 비결도 있다. 웰빙 눈높이에 맞춘 담백하고 고소한 향이 미각을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밥과 잘 어울린다. 김치, 참기름 등과 섞은 비빔밥이 별미다. 가격대도 2000∼3000원선으로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이미 일반 가정 식탁에 파고들었다. 마니아도 생겨났다. 품목도 다양화해 낫토에 생소한 고객층을 일깨우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불꽃튀는 낫토 경쟁 돌입

낫토시장에 뛰어든 국내 식품업계는 청정원·오뚜기·풀무원 등 3개사. 2006년 한햇동안 잇따라 낫토시장 개척에 나섰다. 오뚜기가 지난해 1월 황무지나 다름없는 낫또시장에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풀무원(4월), 풀무원(11월)이 시장개척에 나섰다.

다품목은 시장을 키웠다. 풀무원은 ‘유기농콩 생나또’·‘유기농콩 김치 생나또’·‘검은콩 생나또’를 내놓았다. 유기농 재배 콩을 원료로 특수처리해 낫토 특유의 냄새를 줄인 게 특징. 대상은 ‘청정원 생청국장 나또’를 선보였다. 해발 700m 강원도 평창의 국산콩 100%가 재료. 오뚜기는 ‘우리콩으로 만든 낫또’와 김치를 첨가한 ‘우리콩으로 만든 김치생낫또’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CJ도 조만간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웰빙이 승부처

웰빙식품 1세대가 올리브유와 유기농이라면 2세대는 올리고당·포도씨유·마시는 식초 등과 함께 낫토가 손꼽힌다. 1세대의 모토는 ‘유해 화학물질로부터의 안전성’. 2세대는 좀더 구체적인 건강기능을 강조한다. 낫토는 혈전을 녹이는 ‘나토키나제’와 뼈를 건강하게 하는 비타민K와 칼슘이 풍부하다고 해서 일찌감치 웰빙식품 2세대 대열에 끼어들었다.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선정된 점도 한몫했다.

건강효능으로 보자면 청국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암·고혈압·비만 예방에서부터 변비개선에 이르까지…. 그러나 미래 소비자층의 입맛을 자극할 색다른 식품개발이 지지부진하다. ‘토종장류를 사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만 안주하고 있다. ‘그게 그 맛’인데도 문패만 바꿔달고 등장하는 토종장류도 부지기수다. 몸집은 불렸으나 출혈경쟁에 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사이 낫토는 또다른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3세대 웰빙 토종장류로 거듭난다

토종장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3세대 웰빙 트렌드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삶의 질을 강조하는 변화무쌍한 소비자층의 입을 자극해야 한다. 이제 발효식품업계에서는 100% 콩을 원료로 쓰는 건 고전에 불과하다. 토종장류의 웰빙진화에 가속도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

웰빙장류로 진화된다고 해서 고유의 맛이 변화는 건 금물. 업계 전문가들은 토종장류가 웰빙 3세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원초적 옛맛’은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런 점에서 CJ의 ‘CJ 해찬들 메주뜰 된장’은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띄워 대중화에 성공해 그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6개월 동안 장기간 숙성시켜 구수하고 깊은 맛을 냈다는 평가다. 대상의 ‘청정원 순창 고추장’은 100% 콩메주를 전통적인 발효방법을 이용해 맵고 깊은 맛을 재현했다.

무엇보다도 웰빙 2세대를 구가하고 있는 낫토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진화된 ‘새로운 조리법’도 선보여야 한다. 미래소비자층의 웰빙 트렌드가 쉼없이 바뀌는 까닭이다.

/joosik@fnnews.com김주식 유통전문기자

낫토는 처음 대할때가 어렵지만 일단 낫토맛을 알게 되면
된장이나 청국장보다 맛있디고 느껴지지요.
저는 아버님덕에 어릴때부터 먹어 보았는데 지금도
가끔 먹는답니다. 저의 막내딸도 참 좋아 하드군요.
일본이나 우리나 모두 밥과 같이 먹을수 있는 음식이라
그렇겠지요. 우리 된장, 청국장도 조금씩 개발 개선 하지
않으면 식단에서 낫토에 밀리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음식도 신세대의 기호에 맞추어 개발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나루님도 장류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지금 장류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 나고 있는듯 합니다.
양조장은 잘 모르지만 전통장류 민가나 개별업체 쪽에서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듯 하더군요.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신장류 개발에 상당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줄 알고 있습니다.ㅎ
그래야 겠지요, 컴이 발전하듯이 우리 장류도 옛것만 고집해
봐야 젊은이들의 기호를 따라 가지 못할겁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앞으로 외국의 음식에 더입맛이 맞아져서
우리 장류를 싫어하는 그런 불행한날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합니까요???
우리 장류도 연구 발전하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요??
예 좋은 기사를 이제야 보았군요 ^^
저도 우연한 기회에 일본 나또에 맛을 들였다가 우리나라 전통 생청국장은 왜 일본 나또처럼 생으로 못 먹나?
하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전통 생청국장을 현대적 기술(인공접종이 아닌 콩/짚/물 만으로 만든는 전통 방식은 유지)
로 개발한지 어언 9년만에야 우리나라 전통 생청국장을 완전히 완성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장의 현대화는 발효실의 현대화가 아니라, 전통 장의 발효조건과 프로세스의 현대화, 기술적 진보가
필요합니다. 특히 일본 나또를 우리나라 청국장이라고 파는 사람이나 모르고 먹는 사람이 늘어나는 요즘 상황은 참으로
위험한 우리 전통청국장의 위기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간장이 우리의 전통간장(조선간장?)인줄 알고 있는 불행한 요즘 세대 처럼요 ^^
우리 전통 생청국장도 제대로 발효시키면 일본 나또와는 차원이 다른 훌륭한 맛과 향과 먹는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연락주시면 완성된 우리민족 전통의 생청국장을 맛보실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