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

사랑채뜨락 2011. 1. 3. 20:35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

2011 신묘년 새해 첫 일출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맞이 하고 싶었다.

꼭 그러 해야할 이유는 없었지만 나의 마음은 그렇게 하라고 끝없이 재촉을 하고 있었기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천왕봉을 왜 그리도 나의 마음은 가라고 끌어 당겼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

무엇을 위함인지도 어떤 산인지도 얼마나 힘든지도 왜 가야만 하는지도 나는 알수가 없었다.

다만 나의 마음 한구석에서 가야만 한다고  그렇게 나의 마음을 잡아 당기고 있었기에 ....

 

2010.12. 19일 장터목 산장에 예약을 할려고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방문 하니

그때는 이미 2011년 1월 8일까지는 예약이 꽉차 있어서 새해 첫날의 천왕봉 등정은 사실상 불가능 한 현실 이었다.

중산리 쪽으로의 입산은 오후 2시까지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5시 부터 등정이 허용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무단 등정을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하게 되었다....

방법이 없을까 궁리를 하다가 국립공원 관리자에게 전화를 하여 도움을 요청 하였다.

꼭 가고 싶은데 이미 예약이 다되어서 현실적으로는 어려운데 방법이 없겠느냐고 도움을 요청 드렸다.

그러자 잠시 기다려 보라고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니

잠시후 전화가 와서 31일 법계사 절에서 주무시고 1월1일 아침 5시에 천왕봉으로 올라 가시면 된다고

법계사 주지 스님에게 그렇게 부탁을 드려 놓았다고 친절을 베풀어 주신다.....

아~~~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너무도 고맙고 또 감사하다.

그렇게 하여 지리산 천왕봉 새해 첫 등정의 꿈을 본격적으로 실행을 하게 되었다.

 

지리산 천왕봉의 정보도 나름 수집을 하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을 즈음

12월 30일 부터 지리산에 눈이 내리기 시작을 하였다

내심 좋기도 하면서 천왕봉 첫등정에 대한 걱정과 염려도 함께 엄습해 온다.

아니나 다를까 12월 31일 출발 당일날 오전에 국립공원관리소에 전화를 하여

현제의 상황을 물어 보니 지리산에는 폭설로 인하여 전면 입산통제를 하였다고 한다......

이럴수가....허탈하기도 하지만 그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그 무언가를 할수 없다는 좌절감이란....

어찌 하겠는가 나만 가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하늘의 뜻 인걸...

그래도 꼭 가고 싶었다 한번 마음먹은 일인데 폭설을 이유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가야지 그래 가자....하는 마음으로 입산통제의 해제의 소식을 기다리며

새해 첫날을 그렇게 보넸다 그리고 오후 3시경 드디어 기뿐 소식이 전해온다.

입산통제가 해제가 되었다고....

 

그러나 이번에는 천왕봉 등정의 계획을 수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새해 첫 일출의 꿈은 깨어졌으니 아무런 목적없는 단순히 천왕봉을 오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당일 날 등정을 하고 내려오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2011년 1월 3일 아침 드디어 출발을 하였다

지리산 천왕봉이 날 반겨 주기만을 바라며 들뜬 마음으로 지리산으로 차를 몰았다.

아침 8시 출발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을 하니 8시 40분이다

주차표를 끊고 지리산 출발 시점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 하얀 눈을 덥어쓴

천왕봉의 자태가 너무도 곱다 들뜬 마음에 금방이라도 달려 오를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드디어 매표소에서 천왕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내디뎠다 너무도 상큼하고 가벼운 발걸음이다....

 

평일 이라서 그런지 등산객은 몇 사람 보이지 않는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4팀 정도가 오르고 있었다

계곡을 들어서 거의 완만한 지역을 벗어 날 즈음에 지리산 의 명물인 칼바위가 등장을 했다.

여기까지는 뭐 산행 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저 산보를 한다고 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칼바위 부터가 진짜 산행길의 시작 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가파른 돌계단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숨도 차오기 시작할 무렵 벌써 힘들어서 중간중간

쉬어 가는 사람들도 한두 사람씩 보이고 걸음이 더딘 사람들을 지나처 오르며 쾌제를 부르기도 했다.

음~~나보다 더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그렇다면 나의 체력도 그리 하찬을 정도는 아닌 것이겠지

혼자 이렇게 자화자찬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힘도 났다

아~~그런데 이눔의 가파른 돌계단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이미 땀은 얼굴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중간에 평지라도 만나면 지처가는 이 채력을 잠시라도 회복을 할텐데.

오르고 또 올라도 나의 체력만 고갈 되어 갈뿐 지치고 더디어 가는 내 양발에는 갈 수록 힘이 빠저 가는걸 느낀다.

어느새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눈으로 스며드는 땀방울을 닦느라 땀을 흠치다 보니 이젠

눈섭이 따갑기 까지 한다.....

숨은 벌써 턱까지 차 올라 하얀 입김을 연신 토해내고 온몸은 땀으로 젖어가고 있을 즈음...

나에 앞에 나타난 것은 망바위 였다.

아~~더이상은 이데로 못가겟다 좀 쉬어가자 하고 안내 표지석을 보니 헉~~~이런 법계사 1k 라고 적혀있다.

아니 그럼 내가 이토록 죽을 고생을하며 올라 온길이 고작 2.3k 밖에 올라 오지를 못했단 말인가

이럴 수가 아~~절망 스러웠다. 여기 까지 올라 오면서도 그 모든 계단을 극복하며 참고 또 참으며 올라 왔건만

천왕봉은 고사 하고 법계사 까지 아직도 1k 를 더 가야 한다니...

이런 젠장 이래가지고서야 어찌 천왕봉을 오른단 말인가.

아~~불쌍한 내 다리여 무거운 내 몸둥아리가 원망 스럽기만 하다.....

이게 나의 체력이었던가 한심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망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진도 한장 찍으며 커피도 한잔 마셨다

그리고는 또 다시 가방을 등에 메고 일어 섯다

가자 이정도로 포기할 내가 아니지 스스로 위안을 하며 일단은 법계사 까지 만이라도 가보자

그렇게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 했다.

그런데 이미 체력은 지친 상태인지라 한걸음 한걸음 내딧을때 마다 고통스럽다

끝없는 오르막길에 돌계단과 인공으로 만들어진 계단의 연속이다.

중간에 쉴곳은 없다 가다가 쉬고 싶으면 자신이 알아서 쉬면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다고 계속 쉬어간다면 천왕봉의 등정은 아마도 포기를 하는것이 맞을것이다.

이젠 눈속으로 땀이 흘러 들어도 닦을 수도 없다 눈꺼플이 쓸려서 더 아프고 따갑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든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저 아래 칼바위 에서 내가 추월을 했던 여자분이 어느새 나의 뒤에 바짝 올라오고 있지 않은가..

이럴수가 어찌 이런일이 나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도 끈덕지게 올라 오는 모습을 보니 그저 대단 하다는 생각뿐이다..

그렇게 나의 옆을 스처 가더니 불과 얼마가지 않아서 그분은 나의 시야에서 사라저 버렸다....

아~~그때 나의 절망 감이란 ..그때 난 정말 처음으로 후회감도 들었다...

이렇게 힘든 이 산행을 내가 왜 꼭 해야만 하는가

벌써 나의 체력은 바닦인데 어떻게 이산을 다 오른단 말인가....

저 앞서간 사람도 분명 나만큼 힘이 들텐데 이미 나를 앞서 가 버렸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절반도 오르지 못한 이 시점에서 나의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니

어찌 이 산을 다 오른단 말인가 ...

잠시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 떠오른다 다시 돌아 간다해도 누구하나 나무랄 사람도 없지만

여기서 이렇게 포기 하고 싶지는 않았다....이제부터는 체력이 아니라

나의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을 하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다잡으며 다시금 힘을 내어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옴겪다.

 

내가 평소에 등산을 자주한 사람도 아니다

그저 동네 뒷산을 주 2회정도 몸풀기로 건강을 위주로 산을 다녔지

이렇게 높은 산을 오른다는 것은 애당초 무리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왜 꼭 이 천왕봉을 오르고 싶었는지 난 아직도 모른다

그냥 무언가가 나를 그렇게 이끌었다고만 하고 싶다.

 

그렇게 비오듯 땀을 흘리고 가뿐숨을 몰아 쉬며 미끄러운 눈길을 한참을 정신없이 올랐다.

그땐이미 나의 숨은 헉헉대는 수준을 지나 허~억 허~억 거릴 정도로 치처 있었다.

사람이 내쉬는 숨이 아니라 내가 어릴적 달구지를 끌던 지친 소의 숨결 그것에 가까웠다.

그런데 그렇게 지처 주저 앉고만 싶은 그때에

어찌된 일인지 잠시 평탄한 눈길이 이어진다  속으로는 너무도 다행 스럽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눈앞에 하얀 눈을 덥어쓴 건물 한체 나타 나는게 아닌가.....

로타리휴게소.....짜잔......이 얼마나 반가운 조우 이던가 꼭 구세주를 만난 듯한 이 들뜬 기분을

어찌 한마디 말로 다 표현을 하랴.....

하얀 설경속에 나타난 구세주와 같았다..

로타리 휴게소 조금 위에 보이는 저 절은 그럼 법계사란 말인가.....오~~~부처님이시여 감사 합니다....ㅎㅎ

우선은 휴게소에 천근 같은 등짐을 내려 놓고 샘터로 가서  시원한 샘물을 한바가지 들이켰다

정말 뼈속까지 시릴정도로 짜릿한 느낌이 전해온다

여기 까지가 매표소에서 3.4k 이다 천왕봉 정상 까지는 앞으로도 2k를 더 올라야 한다.....

어쨋든 다 나중의 일이고 우선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볼일이다..

 

일단은 정상을 절반을 더 왔다고 생각을 하니 다행스럽기도 한데

정말 이런 체력으로 어찌 저 높은 곳을 올라 갈 수 있을까 까마득 하게만 느껴진다

갈까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여기서 포기하고 내려가도 누구하나 알지도 모르고 나무랄 사람도 없지않은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왜 이고생을 하면서 여기를 왔는가

지금쯤 집에있으면 따뜻한 이블 속에서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런 젠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찌 할바를 모르겠다.....

이 바닥난 체력으로 올라 가야만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과 번민속에서 죽을악을 쓰면 올라온 길과

더 올라 가야만 하는 천왕봉을 번갈아 처다보니 머리속이 하야케 백지 상태가 된다.

그러나 난 오르기로 했다 언젠가 후회를 하며 또 다시 올 내 자신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바보같은 짖은 하지 말자 웬만한 사람들이 다 오르는 것을 어찌 내가 포기를 한단 말인가.

그리곤 다시 가방을 울러 맷다 가자 정상으로 까짖거 죽기야 할려고.ㅎ

 

그렇게 하여 법계사에서 정상을 향하여 다시금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 쉬어서 인지 몸이 거뜬한 기분이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은 탓인지 두려움도 없다 내딧는 발걸음이 경쾌하기 까지 하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이미 나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보다도 더 가파르고 눈이 많이 싸여 있어서 더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걱정은 눈길이었다 가파른 눈길 난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으로 올라 갈 수록 길은 더욱 가파라지고 눈은 얼어 붙어서 보통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이길을 올라는 가는데 과연 아무 탈없이 어찌내려온단 말인가

미끄러지기만 하면 바로 절벽이나 다름없는 황천길이다.

아....이런 미련한놈아......내 자신을 한탄을 하면서도 발걸음은 정상을 향해 가고 있었다..

오르는길이 이렇게 험난한데 한걸을씩 옴길때 마다 하산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 이었다..

그러면서도 정상을 향해 가는길은 너무도 가파르고 힘들기만 하다

이미 체력은 바닥이난 상태였다 스틱을 짚고 가뿐숨을 몰아쉬며 정상을 처다보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환희는 커녕 그저 까마득 하게만 느껴진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오르던 골고다의 언덕길이 이보다 더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이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이제는 물려설 곳도 없는

포기도 할 수 없는 오르지 않으면 않되는 막다른 길인것만 같았다.

그러다 만나는 계단은 꼭 지옥을 만난듯이 나를 더욱더 절망 스럽게 했다...

그 한계단이 나의 인생 몇년의 무거운 짐들을 덧하는 듯이 무거운 나의 육신의 저주와도 같았다.

아~~불쌍한 내 다리여 무거운 내 몸둥아리여 어찌 너는 이모양 이더냐....

이 미끄럽고 험난한  눈길의 절벽에서 이제는 그어떤 후회도  원망의 대상도 그것은 오직

나의 인내심의 한게를 느낄뿐 그누구를 탓하고 원망할 대상도 없는 오직 나 자신 뿐이었다.

그런 절망의 와중에서도 도데체 이 얼음 눈길을 어떻게 내려가야 한단 말인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리산 산악 구조대에 연락을 해야 하나 나또한 불행한 사람들 처럼

핼기에 실려서 가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그런 오만가지 잡생각으로 마음은 어둡지만 이젠 포기할 수도 없었다

정상까지 600미터라는 이정표가 좌절 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는 위안이 되기보다는

그 600 미터의 이정표는 바닥난 체력과 마지막 끄나플 같은 나의 인내심 마저도

일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으로 다가왔다  주저앉고만 싶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힘들까 후회 스럽기 까지 했다.

고개를 들어 천왕봉을 처다보니 거의 턱밑까지 온듯하다

그리고 정상에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은 그 정상에선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게만 느껴졌다.

저 사람들은 이 험난한 고통을 다 극복하고 저 곳에 서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난 마지막 600 미터를 남겨두고 분명 두려움에 떨고 있지 않은가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난 올라 가야만 했다.

이런게 정말 죽기 아니면 까무라 치기인가 부다.

 

그런데 최후의 절망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길이 너무도 가파르고 눈이 얼어 있어서 아이젠 없이는 도데체 한걸음을 떼어 놓을 수가 없다.

미끄러운 눈길 중간에 서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나의 발걸음이 그만 고정이 되어 버렸다.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정상은 눈에 잡힐듯이 보이는데 이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꼴이라니...

아무리 둘러 보아도 손으로 잡을만한 것도 발을 디딜곳이 보이지를 않는다.

1미터 남짖한 가드레일이 눈속에 묻히고 그위로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발은 점점 힘이 빠저  심한 공포심에 떨리고 있었다....

해발 2000미터 가까운 산 정상 부근에서 실수를 한다면 그건 바로 저승행이다..

지금 나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도 없지 않은가....

내가 괜히왔나 하는 후화가 들면서 두려움을 떨처 버릴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데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니 죽기아니면 살기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과감하게 등산로가 아닌 눈이 쌓인 옆으로 스틱을 찍어 가면서 한걸음씩 발을 옴겼다.

정상을 눈앞에두고 이건 사투나 다름없었다....

그것만이 살길이었기에...

다행스럽게도 눈이 얼어 있어서 발이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오며 힘들다는 생각은 없고

그렇게라도 갈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며  힘이 나는듯 했다....

쥐어 짜듯 힘을 다해서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앞에 섯다.

그 계단 위에는 더이상의 산은 없었다 오직 파란 하늘만이 보였다....

마지막 계단이구나 이제 다 올라왔다 하는 생각에서 인지

그 지옥 같이 느껴만 지던 계단도 아무런 장해물이 되지않았다....

이 계단만 오르면 정상이다 마지막 계단이다 다올라 왔다

그렇게 스스로를 위안하며 계단의 끝에 서자 드디어 그렇게도 그리던

아니 그렇게도 원망 스럽던 천왕봉 표지석이 눈에 들어 오는 것이었다.....

 

천왕봉 표지석 옆에서서 힘들여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니...

까마득 하게 느껴진다. 저 길을 내가 올라 왔구나....

그런데 천왕봉 정상에 서서도 나는 왜 여기에 와야만 했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저 높은 산위에 서 있다는 것일뿐 왜? 왜? 왜? 일까....

무엇이 그토록 나를 이산에 오르게 했는가......

 

정상에서 만난 사람들 난 그제서야 그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분들 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도 힘든 길을 저사람들은 왜 올라왔을까. 실로 존경 스러웠다....

대단한 분들이라고 느껴졌다.

그런데 어느여성 한분이 배낭에서 과일과 술 간단한 음식을 천왕봉 표지석앞에 간소하게 차리시더니

절을 하신다  그러시고는 과일을 깍아서 먹으라며 건네 주시기에 새해 소망을 빌으셨느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하신다 그저 이산을 오를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셨단다.....

그리고는 나에게 물으신다 천왕봉에 자주 올라 오시느냐고...ㅎ

아니라고 난 처음으로 이 천왕봉에 올라왔다고 대답을 하자 그분이 깜짝 놀라시는게 아닌가.

지리산을 처음 오시는 분이 천왕봉에 올라 왔느냐고 그러시더니 참 복도 많은 사람이라고 하신다.

왜 냐고 물으니 천왕봉에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드문일이라고 말씀을 하신다.

악을 쓰고 올라 오기는 했는데 내려가는 눈길이 험난하여 내려갈 일이 걱정 이라고 말을 하자

주변에 있던 몇사람들이 깜짜 놀라서 되묻는다 아이젠도 없이 이산을 올라 왔느냐고

그렇다고 대답을 하니 모두들 기가막힌다고 하면서 걱정반 진담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무식해서 용감하게 올라 왔다고들 하신다 나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말이 맞는것도 같다....

내가 산을 알았더라면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하였을텐데 그말에 공감이 된다.

어느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 겨울 지리산 천왕봉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아저씨는 죽은 목숨이었을 거라고....

중산리 칼바위 코스는 길이는 가장 가깝지만 가장 험난한 코스라고 하신다....

난 그 길을 아무것도 모르고 겨울산행을 무작정 오른 것이었다....

내 마음 속에서 알수 없는 의지가 나를 그렇게 이끌었기에.....

 

그런데 나는 내가 이 천왕봉에 오른 이유를 산을 내려 오면서 느꼈다...

그 분명한 이유를 나는 내려 오면서 알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나만의 것이었다...

오직 나 자신만의 것.

나 자신과의 싸움 이었다는 것을.....

2011 신묘년 01. 04일에 씀.....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대 자연 앞에서 정말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직접 가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만으로도 그 깊은 산의 정기를
느낍니다.
힘들게 올라가서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아릿한 산의 숨결을 느끼는 것 같구요,
너무 좋은 풍경을 구경하게 하여 주시어서 감사합니다.
천근이 된 몸을 한근으로 바꾸시고 요...
즐감 하고 갑니다..
많은 고생을 하셨네요.
글에서 느껴지는 울림이 그대로 전해 옵니다.
아름다운 지리산 품에 안겨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좋은글,풍광 잘 보고 갑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고생하셨네요<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59.gif" value="?" />.. 몸으로 느껴지는 듯한 전률을 받으며 님의 안전과 건강한 산행이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멋진 경험하고 오셨네요..
자주 찾아 오지 못한 죄송함 가지고 새해 인사드립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구요..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며칠 뒤 지리산 산행을 앞두고 어쩌다 들러 너무나도 좋은 글에 가슴 한편이 먹먹해집니다.
화이팅 !
아무리 힘들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겨울철 산행 장비 잘 챙겨서 무탈하게 다녀오세요.
여니님도 화이팅 하시구요....
새해에 천왕봉 다녀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정상에 올랐다 내려 올때의 기분
정말 올라 본 사람이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 이지요,
올한해도 좋은 작품 많이 보여 주세요..
죽을 고생을 한 사람을 보고 부럽다니....
그럼 할망구가 함 올라가 보면 알껴....ㅎ
아마도 다시는 가기 싫어질걸.....
내려올때도 그냥 주저앉고만 싶던걸...
또 갈수 있을런지 의문만 드는걸.....
쉬지않고 도전하시네요
일정을 쫙 적어놓으신걸보니 그림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봄눈이 졸졸 녹을즈음 산야생화가 필무렵 거림으로 몇번 더녀왔던 좋은기억이 있습니다
설경이 장관입니다
콩이랑님 오랜만이네요..
요즘 날씨가 엄청 춥지요.
매주는 잘 뜨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ㅎ
새해에 모진맘을 먹고 최고봉에 함 도전을 해 보았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갈등과 번민을 느끼며 오르던 지리산에서 큰 선물을 받은 듯 합니다..
처절한 산행끝에 천왕봉을 오른 것은 님의 승리라 여겨집니다.
축하드립니다.
씨밀레도 중산리에서 두번 성삼재에서두번 네번을 천와봉을거쳐 백무동 중산리 법계사주차장으로하산했지만 모두 봄 여름 가을산행만했는데 울님은 겁도없이 아이젠도준비않고 한겨울산행을 혼자하셨네요 대단하세요 용기에 박수를보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어머니 산이지요 미운자식 품기도 하고 이뿐 자식 내치기도하고 ...지리산에 가시려거든 좋은 벗을 많이 두이소...산 닮은...(ㅎㅎ)(ㅎ) 저 같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