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별서리 2011. 8. 11. 09:24

 

 

매미

 - 별서리 -

 

 

긴 세월, 긴긴 시간을 참아내어

세상에 꽃 피우는 시간은 고작

여름날 허용된 짧은 순간의 몇 날들

 

주어진 짧은 생애 불평도, 불만도 있으련만

목이 아플 법도 하련만

그저 충실함만이 아름다운 생임을 믿는 바보

 

入秋되기 훨씬 전부터 첫 노래 반기었을 때

영상처럼 따라나선 소싯적 시골 풍경들

곱게 쓸어놓은 마당 한쪽 뽕나무에서,

거북등같은 뙤약볕 등에 업고 물장구가 더 좋던 냇가에서,

고독이 습관된 들판의 미루나무에서,

소싯적 매미는 그랬다

꿈의 원산지...

 

오늘도 어김없이

도심 속 새벽을 끌어오는 노랫소리에

화들짝 중년의 메시지로 안겨 듣는 매미의 노래가

 

솔찬하다

 

 

 

  

- 2011. 8. 11.

 

매미

사진= 다음 검색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