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별서리 2015. 6. 22. 16:09

새살 돋는 아침의 단편

 

별서리

까치 소리도 말갛게 씻기운 아침

먼 발치서 황매화는

어제보다 더 진한 봄치장을 한껏 자랑하고

 

희멀건 하늘은 무수한 주름으로

내 찻잔에 비를 내리고

 

성북천 냇물위엔

여고 동창 친구들과 재잘거리던 무주 구천동의 계곡소리를 데려오고

 

어제는 스무살 딸의 늦은 귀가로 에미맘을 성가시게 뒤집어 놓더니

시 한편 독서로 그깐 맘 쯤이야

 

아침이 흐른다

시원히

성북천 냇물위에 새살돋는 하루의 시작

 

2015. 5월~

 
 
 

나의 시

별서리 2013. 2. 25. 13:05

 

불청객

 

          별서리

 

콩콩 뛰는것은

분명 가슴인게야

폐활량이 부족해

심장이 포화상태라도 된것이야

누가 날개라도 달아줄까

 

열기를 흠뻑 들이마셨나

연분홍얼굴에 거울마저 놀라지

 

그리 유별난 삶이 아닌 현실을 알아

그물망을 뚫어볼까

나무

하늘

바다를 보고싶어

고개떨군 자유

누가 날개라도 달아줄까

 

하얀눈은 괜히 춤추겠어

시작일 수도

끝일수도 있는 계절위에

오롯이 반가움이야

 

어느날 너

울컥이었니

지독한 통증였니

삶의 퍼즐 속..

오렌지빛 날개로

꿈 줄께

 

2013. 2월~

갱년기, 날개, 꿈

 
 
 

나의 시

별서리 2011. 8. 11. 09:24

 

 

매미

 - 별서리 -

 

 

긴 세월, 긴긴 시간을 참아내어

세상에 꽃 피우는 시간은 고작

여름날 허용된 짧은 순간의 몇 날들

 

주어진 짧은 생애 불평도, 불만도 있으련만

목이 아플 법도 하련만

그저 충실함만이 아름다운 생임을 믿는 바보

 

入秋되기 훨씬 전부터 첫 노래 반기었을 때

영상처럼 따라나선 소싯적 시골 풍경들

곱게 쓸어놓은 마당 한쪽 뽕나무에서,

거북등같은 뙤약볕 등에 업고 물장구가 더 좋던 냇가에서,

고독이 습관된 들판의 미루나무에서,

소싯적 매미는 그랬다

꿈의 원산지...

 

오늘도 어김없이

도심 속 새벽을 끌어오는 노랫소리에

화들짝 중년의 메시지로 안겨 듣는 매미의 노래가

 

솔찬하다

 

 

 

  

- 2011. 8. 11.

 

매미

사진= 다음 검색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