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별서리 2009. 4. 13. 15:47

업무중에

잠시 틈을 내어 은행을 다녀오는데

꽃향기 그윽하니 온 거리를 휩싸돌아 코끝을 자극한다.

이렇게 행복한 4월인데

꽃향기 가득한 4월인데...

마냥 행복해 하며

은행에서 직장으로 돌아오는길에 집이 있어서

집에들러 친정모친 점심 밥상을 얼른 차려드리고

다시 나오려는데...

당신 혼자 잡수는 처지가 서러운것인지,

그리도 외로움의 호소인지

딸내(필자)  내외가  할수없이 맞벌이를 하니 어쩔수없는것인데

두 아이는 학교와 학원다녀오면 저녁무렵이 되고....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신다.

 

그 모습보고 직장으로 돌아서려하니

마음이 아프다.

늙으면 저리도 외로우실까?

요즘 인텔리 노인들은 그래도 배운바를 활용하는 여력이 있어서

아마도 덜 외로울거라 생각든다

친정모친같은 경우는 그 옛날 농경사회에서

그저 아들자식 많이 낳으면 효도이고 효부였으며

최고인 시대였다

하물며 자신을 위한 배움이며, 투자란 있을 수도 없는 시대였으니........

늙음에 외로움에 푹 젖어든 저 울음 우시는것을 뒤로하고

"어쩔수 없이 혼자 드셔야 해요"....말씀드리고 나왔지만

못내 마음이 아프다.

 

아마도 여러가지 당신 가슴에 겹쳐진것이 많으리라....

 

나이들면,

노인되면 어린아이 된다더니

마음은 꼭 어린아이같으시다.

 

 

<사진; 높새바람/김의호>님꺼..

 

 

온갖 꽃들의 만향이 가득한 4월이건만~~~~~~~~씁쓸한 마음 한조각 담아보고...

그래도 외롭게 하지 마셔..
떠나시고 나면 온갖 일이 죄스러운 마음이 들텡게로.
현실이 바쁘게 돌아가니...그래도 둘째아이가 놀아드리니 다행이고 최고인거 같아...<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30.gif" value="^^" />
어느 친구는 이 글을 보더니 유치원 수준의 퍼<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2.gif" value="즐" />을 사다준대....^*^
오늘의 젊은이들도 나이들면 외로운 노인이 될 것을 예견하고
미리 노년기에 홀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예습해두어야 할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족 안에서 태어나지만 홀로 와서
마지막엔 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들 인간의 운명이니까요.
새벽교수님께서 귀한 발걸음 주셨네요........감사합니다. 네....저희들끼리 모임에서도 노인들 이야기 나누다 보면 화두에 노년의 삶을 미리 미리 예비하는쪽으로 토론을 해보기도 한답니다.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30.gif" value="^^" />*
'홀로 와서 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참으로 깊이 사색의 여운을 주시는 말씀에 또 감동입니다. ^*^
별서리님~황급히 새벽교수님께서 댓글을 달아야 할 듯 싶다고요~
전화가 왔답니다. 저의 마음을 어쩜 그리 표현을 하셨는지요...
80이넘은 친정어머님이 얼마전 다치셨어요.예전에 공부를 하신분이신대도, 늙으면 다 그런가보네요.
저절로 이런 저런 생각에 눈시울이 그만^^
어머나<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54.gif" value="!" />.....귀하신분께서 다녀가셨네요<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59.gif" value="?" />....감사하구요....친정어머님께서 쾌유하시길 기도합니다. ^*^

 
 
 

나의 이야기

별서리 2009. 3. 17. 18:17

친정모친께서  순번이 되어 3월에 우리집에 합류하셨다

요즘들어 당신 발걸음 한번 떼는데 무척 힘들어 하신다

가슴이 뜨끔거린다

이러다가 못 걷고 주저않으시면 어쩌나

불안한 생각도 들고....

한걸음 떼는데 두세번을 더듬거리다 겨우 옮겨진다

 

말씀도 어눌하여 같은 가족이라 하여도 실제로 빨리 빨리 못알아들으니

솔직히 가족인 나도 얼핏 말씀을 무시하고  넘어가려는 순간 순간이 있다

바쁠때면...

그러니 당신의 여식인 나도 백퍼센트 순수 봉양정신을 장담못하는데

타인앞에서는 얼마나 그 설움이 크실까?

 

당신의 물건들에 집착을 못버리시고

(아니겠지...정들었던 물건들, 예전엔 물건들을 소중히 여겨오며 몸에 배이신 습관이겠지.

젊은 우리네가 물건의 소중함을 알면 얼마나 아는가. 모든것이 풍족한 요즘 세상에서...)

자주 무언가를 확인하시고 챙기신다

세월따라 몸만 노쇠하고 겉모습만 변형이 있을뿐, 당신 외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신다

머리좀 하애지면 어쩐다고 염색을 해달라 하신다

새파랗게 당신 젊었을때를 생각하며 그저 냉큼 염색을 해드린다

 

손톱 발톱

당신 엮어지내오신 세월을 하나 하나 생각속에서 들춰내며 깎아드린다

 

발걸음 한걸음에 자박 자박 두세번

언젠가는 저 소리도 그리울 때가 있겠지

방바닥소리에서 팔순넘기신 친정노모가 그저 안타깝다

 

 

- 2009. 3월 중순에 -

  

이미지는 펌.

흰머리가 더 멋있다고 자주 칭찬했는데,
언젠가 염색을 안하시더라..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몰라도, 두어발짝 있는데서 며느리가 미장원을 하고 있는데도..

그러나 아침마다 머리를 매만지며 꼭 기름을 바르시더라..
깜끔하게..
당신들께서는 곧 꼬부라지실것 같아보여도 옛여인들의 표상인 '깔끔'을 챙기시나보다. 나두 칭찬해 드려보까<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59.gif" value="?" />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30.gif" value="^^" />

 
 
 

나의 이야기

별서리 2009. 3. 17. 13:40

머리맡에 티브 화면이 번쩍 번쩍

잠을 청하는데 티브 화면때문에 쉬이 잠을 못이루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

살풋 잠이 들었는가 싶었는데

또 무얼 그리 짐정리가 하고싶으신건지 갑자기 '딱'  장농 문 여는 소리에 놀라 잠을 설친다

주무시지않고 무얼그리 하시느냐고 속으로 짜증이 올라오는것을

당신이 딸집에 머물러 계시면서 사위가 불편한 내색한번 없는데도 눈치 보시는 당신맘을 헤아리다보면

금방 짜증이 사그라들면서 뒤척거리다가 잠이야 들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달랜다.

 

아이들을 재우고나서 방바닥에 엎드려 책좀 읽다 자려는데

노모께서는 앉아서 무슨 말씀인가 시작하려는 자세이다

입안이 생감 하나를 먹은듯 텁텁하다며 말이 갈수록 어눌한것이 우째 병원 한번 가보고 싶으신 소망에

왜 빨리 죽지도 않는다며 신세타령끝에 눈물을 흘리신다

이럴때면 응당 여식인 나의 답변은

몸은 하늘것이지 내것이 아니고 이나마 팔다리 움직이시고 당신 스스로 밥 잡수고 걸어다니시니까

몸만 생각하시라고,,, 팔다리 못움직여 병원신세 남의 손 신세지는 사람들 생각하면 한 수 낫는편이다 생각하며 사시라고.....

또 설교를 털어놓는 내맘이 편치는 않다.

 

당신이 답답하여 말한번 시원하게 하고싶은 간절함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병원에 쉽게 모셔가지 못하는 여식의 경제사정이 한탄스러울뿐 

세월가고 늙어가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고 자연스럽게 생각이 스며들게끔 인식시켜드리면서도

마음이 아플뿐이다.

 

지난밤에는 앉으라 하시더니

늬 집에 내가 넘 오래 머무른것 아니냐고 또 눈치 살피는 말씀을 건네시길래

자식집에 계시는데 그냥 편히 계시라고 다독거렸다

좁은 여식집이 좀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형제간한테 모셔가라고

옆구리 찌를수는 없으니까 그냥 맘 편히 계시라고 ........

말씀드린후 흘리시는 눈물속에 팔팔하시던 젊었을 때를 헤아려 드려본다.

 

오직 한가정을 위한 한 때의 그 젊었을 때를 ...............

 

08. 3월. 날씨도 좋은 날에~~~~~

 

<아래영상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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