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별유의 페이지

별유와 사전협의 없는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그의 변명을 들으며

댓글 1

끄적

2018. 2. 4.




지나가는 감정이라고?

너한텐 지나가는 소나기일지 모르지만

나한텐 장마야.

몇 날 며칠 괴롭히는 장마.

집 밖에 나갈 엄두도 안 나게 해서 멍하니 앉아있게만 하는,

큰 빗소리 때문에 잔잔한 음악 한 곡도 맘대로 못 듣게 하는,

그런 빌어먹을 장마.


넘치는 물 속으로 내가 가진 모든 슬픔과 함께 잠겨버릴 것만 같은.

그래서 영원히 그 속에서... 그 안에서 죽어버릴 것만 같은.


-지나가는 거 맞긴 하니? 계속 머물면 어떡할 거야. 그제야 나 버릴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