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Blue 2009. 12. 12. 05:52

유석재 기자

입력 : 2009.12.05 03:16 / 수정 : 2009.12.06 20:19 조선일보

그래픽=오어진 기자 polpm@chosun.com

다운로드는 최신작 위주 古典 찾아보기 힘들어져 "시간·발품 더 들여야"

'따오판(盜盤)'이라 불리는 불법복제 DVD를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정품을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온다. 플렉스플레이코리아가 올해 말 내놓을 'DVD 팝'이란 매체다.

1장에 2500원 정도인 이 DVD는 인터넷 TV의 일부 서비스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진공 포장을 뜯은 뒤 48시간 후 안에 담긴 영화 콘텐츠가 자동으로 지워지기 때문이다. 빌려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반납과 연체료의 걱정은 없다.

편의점과 극장·수퍼 등에서 팔릴 이 매체는 2007년 이래 미국캐나다 등에선 이미 활성화돼 있다. 이 매체의 등장은 영화를 소장(所藏)의 대상으로 만들었던 DVD의 성격을 일회성 소비의 매체로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소설책을 사서 읽고 음악CD를 사서 듣는 것처럼 DVD는 극장에 걸린 후 잊혀진 옛 영화를 소장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DVD는 1대1.85나 1대2.35처럼 원래 영화의 화면비로 제작됐다. 여기에 돌비 디지털 5.1과 DTS의 입체 음향이 현장감을 높였고 감독 인터뷰, 코멘터리, 삭제장면, 촬영 현장이 부록으로 들어갔다. 일부 명화(名畵)들은 호화로운 박스로 포장돼 소장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벤허'는 네 장짜리로 나왔다. '반지의 제왕'의 경우 2편의 박스세트 높이가 1편보다 몇 ㎜ 높다는 이유로 집단 리콜 요구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하지만 옛 영화(映畵)의 영화(榮華)는 2000년대 중반 들어 끝나고 말았다. 'The DVD' 'DVD 2.0' 등의 전문지가 차례로 사라졌다. 지난해 소니픽쳐스와 워너홈비디오의 철수를 끝으로 DVD를 내던 외국 직배사들도 모두 한국을 떠났다.

1999년 DVD와 비디오테이프(VHS)를 합쳐 8970억원 수준이던 국내 홈비디오 매출은 지난해 2224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불법 다운로드 때문이었다. 2006년만 해도 600억원 정도로 추산되던 불법 영상물에 따른 피해규모는 이제 조(兆) 단위로 진입하는 단계다. 이런 상황에서 HD(고선명) 화질을 구현하는 차세대 매체 블루레이(Blu-ray)는 아직도 영향력이 미약하다.

'추억의 옛 영화'들을 구해 보고 싶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동네 비디오가게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았고, 몇 년 전에 나온 DVD 중 상당수는 이미 절판됐다. 인터넷에서는 최신작이 아니면 다운로드하기도 어렵다. 고전을 상당수 보유한 일부 대여점이 있긴 하지만 그곳에도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해외 사이트인 아마존 같은 곳에 가서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배송료까지 합치면 돈이 많이 드는데다 한글 자막이 없는 불편함이 있다.

영화칼럼니스트 오영재씨는 "지금은 옛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①돈이나 시간을 좀 더 들이거나 ②발품을 파는 방식이다.

①번으로는 ▲아직도 조금씩 나오는 DVD나 블루레이의 출시작을 체크해서 그때그때 구입하는 방법 ▲EBS나 케이블에서 방영해 주는 영화들을 챙겨 보거나 녹화하는 방법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방법 ▲벅스, KMDb 등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일부 올라와 있는 작품을 검색하는 방법 등을 들었다.

②번은 ▲서울 상암동의 한국영상자료원에 가서 영화를 보는 방법 ▲독일·프랑스 등 해외 문화원에서 찾아보는 방법 ▲각종 영화제나 특별전에 가는 방법 ▲몇몇 지역에 '거점 점포'의 형태로 남아 있는 큰 비디오대여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오씨는 "장기적으로는 합법적인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가 활성화돼 좀 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꼭 소장해야 할 영화라면 여전히 DVD로 장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래된 영화 dvd 를 어렵게 찾아서 구매, 소장한다.
그런데... 사라질까? LP 가 사라졌을까??
한정된 소수를 위해 계속 나올 것이다.
투입하는 비용에 비해 상당한 고가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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