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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2013. 5. 9. 16:34

 

산업부 조선일보

입력 : 2013.05.09 11:47 | 수정 : 2013.05.09 14:54

 

원·엔 환율이 100엔당 1100원 선이 깨지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엔저 현상이 지속했지만, 환율이 가격에 바로 반영되지 않아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업종에서 수출과 해외수주 등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며 엔저(円低)의 피해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평택항 기아자동차부두에서 수출될 자동차들이 야적장에 늘어서 있다./이재원 기자
평택항 기아자동차부두에서 수출될 자동차들이 야적장에 늘어서 있다./이재원 기자

 

◆ 자동차, “전쟁은 지금부터”

일본차 업체들은 5월부터 ‘엔저’ 지렛대를 활용, 전세계 시장에서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섰다.

닛산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주요 7개 차종의 가격을 580~4400달러(64만~484만원) 내리기로 했다.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보통 인센티브를 늘리는 형태로 값을 내린다. 표시 가격 자체를 낮추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브랜드가 엔저 효과를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일본차의 공습은 시작됐다. 도요타는 국내에서 5월 한 달간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를 구매할 경우 각각 300만원씩 가격을 할인해준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보증 기간도 10년 20만km까지 연장(최초 구매자 한정)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절반인 5년 10만km까지만 배터리 성능을 보장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환율이 변동해도 가격에 반영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일본 업체들이 환율 효과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부품소재업체들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주 감소와 채산성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한 중소 부품업체의 생산 공정 모습. /조선DB
중소기업 부품소재업체들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주 감소와 채산성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한 중소 부품업체의 생산 공정 모습. /조선DB

 

◆ 부품 中企도 “수주 감소 우려”

중소기업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들보다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부품·소재 산업의 경우 이미 엔화 약세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부품소재 산업 역시 아직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부품·소재 수출은 63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중소기업계와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화 약세에 따른 수주 부진과 채산성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2분기 이후는 부품·소재 분야의 수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9일 “엔화 약세가 몇 달째 지속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과 일반기계 부품, 금형, 공구 등의 업종에서 일본 경쟁업체와의 수주경쟁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업체와의 가격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데다 채산성도 떨어지고 있어 수출을 통한 이익이 크게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규림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은 선진국보다 저렴한 가격을 이점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면서 “최근의 엔화 약세로 이런 이점이 무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에 공장을 세워 비용을 줄이는 방법 등을 통해 대응하기도 어려워 엔저에 따른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해외플랜트사업, “일본의 공습 시작될 듯”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해외 플랜트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수주 전선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유럽 업체들이 유로화 약세로 중동시장에서 약진했는데, 이제 그 흐름이 일본 업체로 넘어가는 분위기”라며 “중동 화공 플랜트 수주 상위 10위권 내에서 한국 업체가 작년까지만 해도 5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일본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공단에 있는 한 건설사의 플랜트 공장 모습/조선일보 아카이브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공단에 있는 한 건설사의 플랜트 공장 모습/조선일보 아카이브



 

해외에 진출한 업체들은 소위 ‘수업료’라는 비용을 지출한다. 지역과 발주처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초기 한두건의 사업에서 지출한 ‘수업료’는 해당 지역·발주처로부터 추가 수주를 통해 만회해 왔다.

하지만 최근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 업체들에 밀리면서 기존에 쓴 비용이 이제 회복이 어려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치요다, 토요, JGC 등 일본 메이저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설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농산물도 직격탄

일본에 농·축산물을 수출하는 국내 농가와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 중 일본은 26.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15.1%)과 미국(8.8%)이 차지하는 비중보다도 크다.

농촌경제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365원이던 지난해 11월부터 1100원대로 떨어진 지난 3월까지 주요 농·축산물의 일본 수출량은 분석한 결과 수출량이 8~50%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일본으로 수출한 삼계탕 물량은 전년(1361톤)대비 48.7% 감소한 698톤으로 집계됐다. 인삼류는 326톤에서 261톤으로 19.9%, 화훼류는 2907톤에서 2456톤으로 15.5%, 김치류는 9655톤에서 8794톤으로 8.9% 줄었다. 파프리카의 경우 같은 기간 일본 수출 물량이 8.5% 증가했지만, 올 1~3월을 기준으로 보면 전년대비 5.5% 감소한 3797톤을 수출했다.

엔저현상 탓에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수입이 20%가량 감소했다./롯데마트 제공
엔저현상 탓에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수입이 20%가량 감소했다./롯데마트 제공

 

더 큰 문제는 물량뿐 아니라 가격도 내려간다는 점이다. 특히 화훼류의 일본 수출 단가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화훼류 가격은 kg당 평균 9.38달러로 전년(10.94달러)대비 14.2% 내려갔다. 같은 기간 삼계탕 가격은 kg당 평균 5.41달러에서 4.8달러로 11.2%, 인삼류는 kg당 평균 60.34달러에서 54.6달러로 9.5%, 김치류는 kg당 평균 3.96달러에서 3.6달러로 9.3%, 파프리카는 5.07달러에서 4.86달러로 4.3% 하락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할 경우 일본에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가와 업체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수출되지 못하는 물량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면 관련 품목의 가격 하락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일본에 수출되는 주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항공사는 선방, 여행업계는 울상

항공사의 경우에는 엔저의 타격을 입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었지만, 반대로 일본으로 가는 한국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이어져도 반대급부가 있어서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오는 관광객이 줄며 여행업계와 유통가는 울상이다. 지난해 9월 독도 문제로 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가을부터 줄고 있다. 여기에 엔저로 일본인들의 한국여행에 대한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최근 전년보다 30%까지 줄었다.

최근에는 북한 도발 이슈도 일본인 관광객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이번 ‘골든 위크’ 기간에 일본인 상대 매출이 작년보다 15~20% 줄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인들이 많이 들어오는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기간에도 작년보다 관광객 수가 10% 정도 줄었다”면서 “엔저 현상이 최근 들어 더 심해지고 있어 일본인 관광객 감소가 빨리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일본 관광객 감소를 중국 관광객이 메워주고 있지만, 언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공업, IT는 엔저 걱정 없어”

엔저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조선·중공업과 IT 업체들은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big)3’를 포함한 국내 조선업체가 이미 세계 조선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사는 해양플랜트와 LNG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건조한다. 반면 일본 조선사의 주력 선종은 벌크선과 탱커선이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일본 조선사의 선종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수주 경쟁이 발생할 여지가 적다”고 말했다.

중소형조선사들 역시 엔저 기조가 장기간 아주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영향이 있겠지만, 당장은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중견조선사 관계자는 “엔 달러 환율이 100엔에 근접하고 있지만, 이는 상징적인 숫자일 뿐 실제로 조선 업체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조선 업황이 살아나 발주가 늘어나는 지가 관심사이지 엔저는 큰 위험요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IT·전자기업들도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 때문에 잃을 게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쟁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점유율 회복에 나설 수 있으나, 주요 제품군에서는 이미 우리의 상대가 되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TV시장에서 한국을 잡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일본 업체들은 그동안 재무상태도 악화한 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해외 현지 생산을 하는 점도 엔저의 영향을 축소하고 있다. 엔화약세가 지속해도 일본에서 수출하는 제품이 수혜를 입을 뿐, 일본 경쟁사가 해외에서 생산한다면 동일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과 같다.

오히려 일본에서 부품·소재를 조달해 쓰는 완제품 기업들의 경우 엔저로 간접적인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는 상황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생산하는 장비·부품·소재를 많이 쓰고 있다. 엔화가 약세가 지속하면 구매조건이 오히려 유리해진다.

다만 일본 시장에서 서비스·콘텐츠를 판매하는 인터넷 기업들의 경우 엔화약세가 마냥 좋다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NHN(035420) (290,000원▼ 10,500 -3.49%))이나 넥슨 같은 인터넷·게임 기업들은 일본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많은데 원화 기준으로 보면 줄어드는 꼴이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2012. 12.18 적었던 메모

2007년 3Q
USD/JPY 117.98 USD/KRW 928.17 USD/CNY 7.5620
2009년 이후 대략적으로
USD/JPY 82 USD/KRW 1150 USD.CNY 6.6000
2007년 3Q 엔화 계약 5천만엔, 달러계약 100만달러...
원화 환산시 원/엔 780원 원/달러 928원
2008년 3월부터 급격한 원화 약세로 usance roll over...
우여곡절을 겪으며 nego 한 rate 가 원/엔 1270, 원/달러 1070...
진짜 베스트로 환율을 fix 했었다.
시차를 두고 입항한 계약물량은 40% 손실.
금액으로 15억. 그래두... 20억 이상 날 손실을 최선으로 막았었지...

2007년 1~3Q 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
미국 서브프라임 발생 후 2007년 4월부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시작되었고
그 당시 (골디락스의 끝무렵) 한중일 수출산업은 초 호황기에 있었고
3국간 균형이 잡혀 있었다고 본다.
암튼 2009년 엔은 1600 원이 넘었고 달러도 거의 1600 까지 갔었으니...
10원에 1500만원. 하루 40~70원의 등락. 정신 멀쩡하게 버틴 내가 이상한게지^^

보통 사람들이 잘 인식을 못하기 때문에 난 이렇게 표현한다.
2007년 금 1 Kg 이 1억원이라고 가정할때
2008년 부터 지금까지 금 1 Kg 을
서울서 사면 4천만원, 도쿄서 1억원, 상해에서도 1억원 이렇게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