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롱이

♥순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

말을 하세요 말을~~/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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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1. 2. 16.

1. 누가 보면 마누라 눈칫밥으로 세상을 산 줄 알겠다.

나갔다 오마고 한 사람 오후 1시에 들어와

점심 먹었냐고 묻길래 난 먹었는데 당신은요?

♥뭐~ 나야, 당신 먹었으면 됐지.

◆안 먹었으면 말해요

♥아냐~이따 저녁 일찍 먹지 뭐

(어쩌라고요? 차리란 말이요, 생각이 없단 말이요?

이쯤 되면 나는 속에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중이다 ㅜㅜ)

◆차렸으니 어여 드시지요. 시장하겠수 .

한 그릇 뚝딱이다 .

아니 왜 말을 못 하냐고요~ ㅠㅠ

 

2. 격일제로 근무하고 있는 남편

내일은 점심 약속 있으니 따로 준비하지 말란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

♥만두 있나?

◆왜요?

먹고 싶다면 만들면 되지.

♥먹고 싶은 게 아니라 있으면 저녁에 떡 만둣국 끓여 먹을까 해서...

(이건 떡 만둣국 하란 얘기지. 지금까지 라면 한 그릇도 안 끓여 본 사람이 하겠다는 건 절대 아님)

안 들었으면 모를까

눈은 쏟아지고 길은 얼음판이지만

가까운 상가에 나가 만두소 만들 재료 사들고 올라왔다.

 

눈치껏 원하는 대로 다 해주려고 하지만

맘 편히 이러저러하다고 왜 속 션히 말을 못 하는 것일까?

하긴 결혼 전에 우리 집에 전화하면 목소리 작은 사람 전화 왔다 했던 사람.

여전히 속션하게 속엣말 안 하고 니 알아서 눈치껏 내 맘 알아 달라니

그러련 하다가도

성미 급하기로 이름 난 강여사 열불 날 때가 한두 번이겠냐만

오늘도 난 온화한 미소로 그대를 챙기려 한다오.

내 옆에 살아 있어 고마워서 말입니다 ^^

 

 

 

The River That Never Return - Chamras Saewatap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