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동네방네먹거리

석스테파노 2013. 7. 4. 08:00

먹고 사는 일이 바깥으로 돌아다니는게 일상이다보니..

바깥음식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사실 지금이니 이정도지..

예전엔 집보단 바깥이 집이라고 착각 하고 살 정도였지요..ㅠㅠ

이젠 싫은게..바깥 음식과 여관방입니다..에효..

깨끗하게 관리하는 좋은 여관주인도 있지만..그렇지 않은 집도 있는 것 처럼..

음식도 마찬가지지요..

내가족이 먹는 것 처럼 하는 식당..그런 식당은 MSG를 써도 용서가 됩니다.

사실 짜고 자극적인 맛은..요구하는 손님들 때문에 일어나는 상황이고..

정말 맛나게 순한 맛으로 승부하려는 집념의 고집쟁이 주인을 변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오스킨님이 좋은 일을 하시더군요..일명 포스팅기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합니다..정말 좋은집은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

그런집을 이번 출장길에 하나 찾은게 너무도 행복합니다..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뭍어나는 그들의 집..

집주인의 횡포에 터전을 잃었지만..맛을 찾은 집..

그런집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미누아우와 모처럼 같이 출장을 다녀오다..

일전에 흙담..담이님댁에서 빚은 그릇을 찾으러 일죽까지 가다가..

너무도 배가 고파서리..담이님과 조우하기로 하고 장호원에서 둥지를 틉니다..

장호원에 뭔 맛집이 있을까 했는데..역시나 보이는 집들은 영 맘에 들지 않더군요..

그러다..정말 우연하게 찾은 해장국집..사실 수육이 보여서 들어갔는데..

들렸던 몇집의 식당보다 손님이 있어서 들어갔지요..


국내산을 써놓은 것도 아니고..아주 프린트를 해놓았더군요..

거기에 금연까지..아주 맘에 듭니다..


기대도 하지 않고 옆에 술 쇼케이스가 있어서..

꺼내 먹겠다며 소주를 꺼냈더니..여사장님이 얼른 가져다준 선지..

참 작은것 하나에 사람의 맘은 따라가갑니다..

생글생글..애교넘치는 말씀에 부지런한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단촐한 반찬인데..김치가 일단 공장표가 아니란 느낌이 옵니다...


그런데..수육은 이게 뭥미?

부위가 알 수 없는 요상한 이런 수육은 첨 봅니다..


거기에..테러하듯 뿌린 통깨는 정말 짜증을 불러일으킵니다..ㅠㅠ


 소주 몇잔이 오가고..

수육을 한점 먹어봅니다..기름기는 잘 빠졌고..

특유의 누린내도 없으면서..내장도 아니고..도가니도 아니고..

참 요상한 부위를 먹어봅니다..

그래서..그 특유의 호기심 발동이 걸리네요..ㅋㅋ

애기보 부근의 살이라는데..


해장국을 내오기에 한숫가락 떠보니..

짭니다..ㅠㅠ 그래서 결국..인터뷰 신청을 하게 되지요..

일종의 면담..ㅎㅎㅎ

'좀 짠데..왜 그렇죠?'

'어르신들이 자주 오시는데..싱겁다고 타박을 하십니다...소금도 식탁에 놓아두었는데..

기본 간이 없다고 탓을 하시네요...ㅠㅠ'

'간 없는 육수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방을 들여다 보면서..'전혀 간이 않된 육수 주세요..'

덕분에 제대로 간이 없는 육수를 넣어서 먹어봅니다..

 

성격이 까칠한거로 따지면 최소한 손가락 안에 드는 제가..

선지와 양으로 끓여낸 해장국을 국물까지 먹었다면..

그집은 이영돈의 착한 쓰레기 식당은 아니라는 거지요..ㅋㅋㅋ

장호원에 뭔 맛집..아마도 이영돈도 찾지 못할겁니다..이런집은..


장사의 기본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는 것인데..

길가도 아니고 골목안으로 들어온 이유는 딱 한가지..

잘되던 닭갈비집을 주인집에 뺏겨서..억울해서..

고향으로 내려와 집을 사서 영업장을 냈다네요..

국내산 양을 밤새 피빼고 깨끗하게 손질해서 양심껏 끓여내도..

사람들은 MSG를 원하고..짠맛을 원하니..열불도 무척이나 났다네요..


우연치고는 참 재미난 인연입니다..

영업시간은 지나 손님은 끊기고..비는 쏟아지는데..

담이님 만나기 한시간 반 전까지..열심히 수다를 떨었습니다..

맛에 대한 이야기..음식 재료에 대한 이야기..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직접 손질하는 이유..

그 재료들의 신뢰와..자신들의 믿음이 음식이 되서..

비록 소주를 2천원에 세분이 오시면 당연히 사이다는 공짜로 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경기도 깍쟁이 어르신들이 사는 장호원에..

웃으며 손님을 반기는 그분들의 이야기에..밤이 새도 모르겠더군요..

맛집은..

맛만 좋은게 아니라는 노병님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양심을 팔아쳐먹고 정을 팔아쳐먹고..지들도 먹지 않는 쓰레기 음식을 파는..

그 착한 쓰레기 식당들은 지옥에나 가야합니다..


참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휴일저녁에 모처럼 연극을 부부 동반으로 봤는데..

이차로 간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네이버 블로거세요?' 하고 묻더이다..ㅠㅠ

순간적으로 욱할뻔했네요..ㅋㅋㅋ 

다음은 잘 들어라..제발 검색하면..다음 블로그가 먼져 뜨게해라..

무식해서 잘 모르지만..네이버는 되는데 다음이 되지 않는건 뭥미?

쪽팔리지도 않냐?

잫호원 맛집을 겁색하면 이집이 안뜨고..네이버 맛집이 뜨기만 해봐라..


간만에 장호원에서 감동받은 집을 찾았네요..

맛도 사람의 정도..

그런 집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지나는 길이라면..


그런데..사장님..마지막에 소주한병은 사장님이 시키신건데..계산에 넣으셨더군요..ㅠㅠ

담엔 소주 1병값은 빼주세요..ㅠㅠ


==== Epilogue ====


1. 손님들의 열과 성의에 힘입어 MSG 아주 약간 씁니다..

2. 제입엔 짭니다..처음부터 싱겁게 달라고 해야합니다..원주민 입맛 보호 차원에서..

3. 재료 아주 싱싱하네요..선지도..양도..깔끔하고 좋습니다.

4. 아침은 일찍하는데 밤엔 9시전에 닫습니다.

5. 김치도 직접 담그고 재료손질도 직접한답니다. 물론 육수도 조리도 남자사장님이 직접..

6. 지나는 길에 꼭 들르고 싶은 집입니다.


주소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리 65-2

전번 : 031-641-4111





방랑자는
요즘 일터만 갇혀있으니
바같에서 먹는밥과 여관방이 그립습니다 ㅎㅎ
저도 이곳에 가게 되면 꼭 들리겠습니다..ㅎㅎ
DAUM은 조금 짜증이 날려고 합니다..ㅠㅠ
이천에 아버님 뵈러 갈때 들려 보겠습니다.
일년에 4번은 내려가니 2번은 이집 가서 먹어야 겠습니다^^
비쥬얼 좋습니다.
시원한 양평해장국...^^
저는 일부러 가고 싶어지는 곳이었어요~ 역시 음식도 맛도 사람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또한번 깨닫게 해준 집이기도 하구요.
저 수육 부위는 꼭 뭔지 밝혀내고 싶어요~ ㅋㅋ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저희 블로그에도 방문해 주시면 감사해요.

네이버 블로그 왔습니다 ㅋㅋㅋ
근데 정말 저건 꼬리쪽같은데 아니군요. 신기합니다.
저도 깨 테러는 별로 안좋아해요 ㅎ
좋은 작품에 (즐)감하고 갑니다 (짱)
오르락 내리락하는 장마비 피해없이 대처 잘 하시기 바랍니다 (아싸)
여름철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_^ (파이팅)
정이 많은 사장님이시군요.
저는 워낙 괴퍅해서
수육 저렇게 독특한 부위 나오는 걸 좋아합니다.^^
보기만 해도 넘 먹음직 스러워요
꼭 먹고 말테야 (ㅎㅎ)
시원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잘보고갑니다~
요즘 제가 먹고 싶은게 이거거등요...
아따 이 동네는 이렇게 만들어서 파는데를 찾기가 어려워요 ㅠ.ㅠ
벌떡장어...
여기또오리...
지도를 보니...
이 동네 상호가 웃긴 곳이 많군요.
여기 대~박 나길 바래봅니다.
오늘 갔다왔는데 맛있었어요 ㅋㅋㅋㅋ깔끔합니다ㅋㅋㅋ 대박나길바랍니다
지나가다 들렀는데 깨끗하고 맛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