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악취 문제의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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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업 전반

2017. 3. 10.

오늘은 축산악취에 관한 이런 기사를 보았다. http://www.kocu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3217



미국처럼 땅이 넓고 인적이 드문 공간에서 대규모 축사를 운영해도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는데, 한국처럼 땅이 좁고 더구나 곳곳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이 존재하는 곳에서 대규모 축사는 정말 골칫덩어리이다. 이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알지 못한다. 

지역에 내려와서 살아보니 수도권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축산 악취가 바람에 따라 수시로 날아와 참 불편했다. 수도권 주민들은 고기의 은혜를 받으면서 그 피해는 아무것도 감당하지 않기에 아무것도 모른다. 마치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로 전기의 혜택을 보면서 그 피해나 위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지역민들만 현수막을 내걸고 대규모 축사가 들어서는 걸 결사반대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사람들에게 미처 닿기도 전에 지역 특유의 힘의 논리에 의해 묵살되기 일수이다. 

요즘 농업에서는 그나마 축산이 돈이 되기에 우후죽순처럼 축사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제는 규모의 경제에 따라 소 서너 마리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돼지나 닭은 말할 것도 없고... 가축의 분뇨를 자원화한다며 퇴비를 만드는 시설들이 들어서고는 있지만 그것도 대안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집집마다 가축 몇 마리씩 키우며 소 한 마리 팔아 자식 대학 보내고 그러기에는 사회가 많이 변하여 소 한 마리로는 어림도 없다. 소규모 가족농이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지역사회가 여기저기 존재한다면 무언가 다른 대안이 가능하겠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런 곳으로는 안동 지역의 '지역순환형 자급축산' 모델이 참 괜찮은 사례 같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42610

그렇다고 도시의 사람들에게 고기를 끊거나 줄이라고 강제할 수도 없고, 혹 그렇게 한다면 외국에서 마구 수입해다 먹겠지?

유럽 같은 곳에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거기도 유토피아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지만, 참고할 만한 사례들은 있겠지. 그런데 유럽의 사례를 보다 보면, 그곳은 가족농이라도 소규모가 아닌 우리가 생각하던 것 이상의 대규모라서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가족농의 농장이 몇 만 평씩 한다고 그러지 않던가. 우리도 농민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한 농장의 규모가 유럽처럼 규모화되고 그러면 좀 나아지려나? 어떻게 변화해 갈지 예의주시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