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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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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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로군요. 

野隱. 글. 그림  

얼마나 살았을까.   

얼마나 먼길을 달리고 달려서 예만큼 왔을까.   

약간은 헝클어진 장발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올리며 무교동과 명동 거리를 안방보다 더   

많이 드나들던 시절 그때가 좋았을까...라고 곱씹으며 생각을 하여보는 나름 멋쟁이 젊은 청년   

내 멋에 산다고 기타를 등에 메고 야외전축(일명 야전) 손에 들고 목 터져라 노래하고 밤이면   

야간 무대에 서서 흥청거리던 그날 그때의 시절...  

장발을 단속하는 경찰의 시선을 피하려고 이리 숨고 저리 숨었던 암울 하였지만 즐거웠던 시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속만 싹이다 군대에 가서 호되게 고생하고 나서야 공부에 몰두  

하게 된 또 다른 세상의 변화를 맛보고 실감하며 내가 공부하던 책을 보내달라고 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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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세월의 공백을 채우려고 안달을 하여서 아버지의 뒤를 이은  후배로서 나라의 녹을 먹는

 

자리에 앉아서 누군들 죄를 짓고서 살고 싶겠냐만은 어쩔 수 없는 순간의 찰나에 닥쳐온 그 손길  

발길들을 선 쳐하고 호되게 벌주고 그렇게 살다가 이 사람 분명 이 일은 잘못한 건데 벌을 받을  

건데 어떻게 하여야 죄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형을 받게 할까 하고 문턱이 달도록 드나들던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초야에 묻혀 살겠노라고 작심을 하고 이곳에 온 지 어연 10년이 지났으며  

매일같이 다른 사람 다른 이유를 듣고 변호를 하였던 곳의 문을 마지막으로 닫고 나온 지 135일  

되어서 내 멋대로 옷 입고 내 멋대로 바람에 날리는 짧은 머리카락을 그냥 그렇게 생긴 대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드나드는 멋은 필요하지 않지만 단정하게 살아가는 이만한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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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야 철이든 나 자신의 모습이 참 우습다 우스워 어줍은 생각을 하여보며 하늘 한번  

바라보고 웃고 앞산 봉우리 바라보고 또 한 번 웃고 강과 바다의 물결을 바라보고 웃고 나니  

오늘이며 그래도 함께 음악을 하던 그때 그 사람들은 잊히지만 코 흘릴 적 친구가 그리워서  

이따금 외로움을 느끼는 또 하루의 오늘이로군요.  

내일은 가야지 서울로 가야지 친구들이 득시글 거리는 고향... 분주하게 오고 가는 자동차의 거리 

그사이로 오고 가는 숨 막히는 거리... 그래도 그 모습이 그리워서 꿈속에 보이는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고 박장대소하며 한 끼의 식사를 나눌 수 있는 학창 시절의 친구들이 머물고 있는 

그곳 서울로... 

2020.11.13.frl

04: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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