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굽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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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19.
발굽의 흔적
野隱. 글. 그림
오늘은 몇 군데 들려볼 요량으로 일찍이 서둘러 집을 나서니 찬바람이 품속으로 파고드는
에림은 들녘에 잔설이 말을 하여주는 듯한 산길을 오르니 능선에는 햇살이 비추어주는
온도 감이 약한 듯 아니 막 솟아오르는듯한 눈부심만 있을 뿐 온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며 멀뚱이 서서 이리저리 꽃순이를 찾아보니 햇살이 짧게 비추는 곳이며 다른
지역보다 이 계곡이 더 추울 걸까 아직껏 봉오리를 터트리지 못하고 움츠린 녀석을 찍고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도바람꽃을 찾아보니 바위 아래 피어난 작은아씨는 꽃 잎새가
치켜 올라있었으며 약간은 냉해를 입은 모습이 며칠간에 추위가 사람에게도 공포였다면
산중에 자연은 더더욱 혹독 하였겠지요?
다녀간 흔적의 길 따라 오르니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짓눌려 으깨어진 술잔의 꽃들에게
나 역시 똑같은 발굽의 흔적을 남기운체 몇 컷만 찍고서 하산을 하니 몇몇 분이 올라오시며
벌써 하산하냐 하시기에 날씨가 너무 추었었나 봐요.
많이들 웅크리고 있네요... 아! 그래요 어떡하지 하면서 망설이기에 그래도 올라가 보세요.
햇살이 드리우면 조금은 나아지겠지요...라고 인사를 나눈 그곳의 산행기이네요.?
2021.02.19.frl
17: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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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성 (Gold Castle) 2021.02.22 05:37 신고
안녕하세요
답글
벌써 2월의 마지막 주간 ...
추위의 긴 터널을 지나 꽃피는 춘삼월을 앞두고 있군요
이번 한주간도 건강하게 멋진 출발이시기 바랍니다.
정성담은 포스팅에 감사히 머물렀습니다 ~ -
휴일 쉬셨지요.우리는 흔히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뜻을 가진 말이 도무지라
답글
쓰는데. 이 도무지는 도모지라는 말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는데 언뜻 보면 순우리말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한자에서 나온 말~ 구한말 강제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나라
잃은 슬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황현의 ‘매천야록’에는 엄격한 가정의 윤리 도덕을
어그러뜨렸을 때 그 아비가 눈물을 머금고 자식에게 비밀리에 내렸던 도모지(塗貌紙)라는
개인 형벌이 있었다는 기록을 보면, 도모지 사형이란 글자 그대로 얼굴에 종이를 바른다는
뜻에서 생긴 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부도덕한 짓을 자식이 저질렀을 때 아버지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 자식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고, 물을 뿜은 창호지를 얼굴에 몇 겹이고
착착 발라놓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하고, 종이에 물기가
말라 감에 따라 서서히 숨조차 쉬지 못하게 되어 죽게 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나.
현 사회의 흉악범이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파렴치범은 도모지 형벌은 좀 심할랑가…
블벗님! 2월 끝자락 한 주 쉬엄쉬엄 마무리 하면서~ 힘차게 열어가입시더.♥석암曺憲燮♥ -
안녕하세요 기분좋게 빵긋 빵긋 웃으며 꿈과 희망으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
답글
하시고 모든 삶에 인연은 한 사람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한 사람을 얻으면
천 사람을 얻을수도 있고 한 사람을 잃게되면 천 사람을 잃을수도 있답니다
육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心眼)이 열려 있어야 앞에있는 단지 한 사람을
바라보면서 그 뒤의 천 사람을 볼수 있습니다 포근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시며 늘 지혜롭게 마음속에 아름다운 사랑을 활짝 피울수 있는 한주가
되시고 즐겁게 행복한 화요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