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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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2.

한 장의 사진

野隱. 글. 그림


그제는 부처님 오신 날의 열기를 식혀주려는 듯 추적추적 내려 창문에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며

5월의 하루 중 몇 시간을 커퓨터와 벗하여 사진을 정리하고 또 이렇게 하루의 추억을 일갈하는

시간을 나름 기쁨으로 여기며 한 장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것은 어떻고 저것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지우고 남기고를 수없이 마우스 누르는 긴 시간에 투자를 아니 소비를 하면서도

여유로움으로 의자에 기대어진 허리를 쭈욱 펴기도 하고 하품을 몇 번 하고 나서 우산을 들고서 마당을

서성이다 들어와 또다시 선별해내는 작업은 옛날에 비하면 참으로 편안한 세상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수년 전만 하여도 필름 카메라를 들고서 나들이길에 사진을 찍어오면 정말로 일이 많았던 시절을

상기하여보면 그래도 그때가 좋았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지는 가슴속의 그때 그곳에는

풍경이면 풍경 꽃이면 꽃 어느 그 무엇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말 그대로 작품이요 아름다운 꽃 사진이었는데

세상이 변하여 여유로운 삶의 연장선에서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들과 산으로 그리고 강과 바다로

즐기려 하고 곳곳에 들어선 인조물들이 들어서다 보니 문명의 변화 따른 아쉬움도 있지만 변화에 

따라가고 앞서가는 물질만능의 세상에 꽃인 것에 치우쳐 묻혀 살아가는 현시대적 우리 모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겨지는 미래지향적인 5월의 그날 중 하루가 즐거움 이겠지요?

 

5월 하면 가정의 달이요?

또한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기에 무심코 걸어보던 그곳에 곱게 피어난 장미를 바라보며 이리 제어 보고

저리 제어 보며 하늘의 햇빛을 보면서 이렇게 찍을까 저렇게 찍을까 몇 번을 주변을 서성이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이 사람이 촌스러운 사람일까요?

아님 그렇게 찍어야 올바른 마음이 자세일까요?

저는 배울 때부터 오늘날까지 그러한 자세로 임하는데 님들께서도 그렇게 하시겠지요?

누구나가 한 장의 사진은 소중하니까요?

2021.05.22.frl

05: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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