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약속

댓글 102

gallery

2021. 10. 18.

혼자만의 약속

野隱. 글. 그림

계곡을 따라서 오를수록 꽃의 어여쁨은 아래보다는 많이 좋아서 꽃만 보고 찍으며 한참을

오르다 보니 아니 글쎄 짝꿍이 안 보이는 거예요.?

계곡에서는 고함을 질러보아도 잘 들리지 아니하는 특성이 있기에 전화를 하여봅니다.

 

어릴 적 문경 고향에서 많이 잡아보았다는 골뱅이가 너무 많아 욕심이 나는데 사람도 없고 하니

혼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안 돼겠느냐고 하기에 그러라고 하면서 바위가 몹시 미끄러우니

조심하라 일러주고 서서히 올라가 봅니다.

 

정말 피사체에 빠지면 올라온 거리는 잊고 오르는 길이건 계곡이건 가다가 이제는 돌아갈까 하면서

뒤돌아보면 어~휴 이렇게 많이 올라왔네... 하면서 전화를 하여보니 여전히 골뱅이 잡기에 삼매경

이라고 하기에 부지런히 내려가 얼마나 잡았느냐고 물어보니 많이도 잡아놓았더군요.?

 

짝꿍의 동심은 집에 오는 내내 즐거운 이야깃거리로 귀에 딱지가 앉은 추억담을 늘어놓다 보니

그 먼길을 오는데 잠을 안자더군요.?

차 만타고 조금만 가다 보면 바로 잠을 자는 사람인데... 한참을 생각해 봅니다.

 

그래 그러자 동심이 묻어나는 곳을 찾아서 자주 함께 나와야겠다는 마음의 약속을 하였던 날이

있었다면 이제는 실천에 옮기는 시간과 날짜만 남았네요.?

저는 제 자신과의 약속이나 타인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절대적인 성격인지라  다시 한번 더 다짐을

하면서 즐거운 여행길에 혼자만의 약속 이야기랍니다.


2021.10.18.mon

07:08.am










"무단전재,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