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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한 2009. 1. 13. 23:11
쓰겠다 쓰겠다 마음 먹었다가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됩니다. 내용이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을지
모르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제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41회 외무고시 합격생이구요, 이름은 김기현입니다. 먼저 간단한(?)
총론으로 시작하여 과목별 공부방법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1.군대와 고시공부의 상관관계

남학생의 경우에 군대와 고시공부 간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입대후 1년여가 지난 시점부터 고시공부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2002년 10월말에 입대하여 2005년 3월에 제대하였고, 그후 2번의 응시과정을 거쳐 2007년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어느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군대 안에서도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열정을 잊지 않고 있다면 영어든 제2외국어든 아니면 다른 논문과목이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2학년때까지는 막연히 외무고시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외무고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한 시기는 군대에서 일병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입대를 하고나서 대략 1년쯤 지나고 나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까페에 접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인터넷사이트에서 국제법, 미,거시 과목들의 교재들 중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책들을 사다가 군대에서 조금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에서는 각종 작업(계절별로 다릅니다.-제초, 눈치우기 등)과 일과로 인해 책을 꾸준히 보기가 힘듭니다. 어쩔수 없이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대략 상병때부터 제대할때까지 잠을 적게 잔 날은 네시간정도 잔거 같고,보통은 여섯시간정도 잤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군으로 입대하여 상병때부터 병장때까지 약 1년 반 정도를 고시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서점주인(?)이 권해준 안진우 선생님 1차용 국제법 테잎과 최병권선생님 미거시 경제학 테잎을 듣고, 영어,일본어, 그리고 국제정치학, 국제법 관련 서적들을 3회독(?) 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볼때 군필이냐 미필이냐는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장소가 어떻게 되었건 스스로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면 어디서든지 공부는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텔레비전보면서 웃고 떠드는 내무반 안에서도 '국제분쟁의 이해'를 얼마든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효율은 떨어지겠지만요.....^^

2. 고시준비기간

딱히 정해진 고시준비기간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군제대후 2년여(2년2개월), 휴학한지는 1년, 군대시절을 포함하면 3년...... 이렇게 다양한 시기 구분이 가능합니다. 비정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고시에 안타깝게 합격을 못한 실력자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합격자와 불합격자만 있을 뿐입니다. 2차에서 1점차로 떨어졌든 과락으로 떨어졌든 어차피 내년에 1차를 다시 봐야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공부기간이라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무한정 길어질 수도 또 줄어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행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이 이런 질문을 가끔씩 합니다. "형 휴학은 언제부터 하는게 좋을까요?" 휴학을 언제 하는가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학교에 재학중이면서도 합격을 할수도 있고, 2년여를 휴학 상태에 있으면서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 재학중이든 휴학중이든 아니면 졸업을 하였든 현재에 충실한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한지 1년밖에 안되었는데 어디 붙겠어'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연습시험으로 2차에 임해서는 안됩니다. 2차를 치게 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해 붙으려고 노력을 해야합니다. 떨어져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2차를 진지하게 준비한 기간은 자신에게 있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저는 2차를 두번 보았습니다. 2006년과2007년입니다. 저는 제대를 하고 2005년부터 2006년 1학기까지 3학기를 내리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2006년 2차 시험을 치러 갈때에는 학교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기도 하고, 교수님들께 유계결석계를 내면서 2차시험을 쳤습니다. 두 번의 2차시험을 칠때의 마음자세는 모두 동일했습니다. 올해 붙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006년 2차 시험을 칠때까지 전과목에서 100점짜리 답안지를 한 번도 써본 경험이 없었지만, 1차 시험을 치르고 나서 학교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2차답안지 연습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하였지만 4월말과 5월 초에 중간고사를 같이 치르면서 쳤었던 2006년 2차 시험에서 저는 낙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2월에 1차를 치르고 5월에 2차를 치기까지 실전처럼 답안 준비를 하였던 점은 저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덕을 본 것인지 2006년에 치른 2차시험에서 과락은 한과목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치른 2차 시험은 배수의 진을 치고 치른 시험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고시관련 과목들을 모두 수강한 뒤였고, 또한 졸업논문 수업을 미리 들어두었기 때문에 휴학을 하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2차시험을 한 번 경험해보았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고 그에 알맞은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3. 학교수업에 대하여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학교수업은 챙겨들을 수 있다면 챙겨듣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저는 2005년 제대후 2006년 1학기까지 3학기를 연속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국제법 1,2, 미,거시, 국제경제학, 국제정치경제론, 국제정치이론, 국제관계사개설, 고급영어 작문, 산문, 고급일본어등 고시관련 과목들을 수강했습니다.

학교 수업이 과제가 많다, 중간,기말고사를 쳐야한다는 점에서 많이들 기피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중간,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외울건 외우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미,거시 중간, 기말 고사를 준비하는 경우에 있어서 교수님들이 중간,기말고사에 출제하신 문제들을 혼자서 고민해서 풀어본다면 나중에 2차시험을 준비할 때 경제학 답안들을 통째로 외워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4. 답안지 작성에 관하여

답안지 작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입니다. 우리가 국제정치학자 이름을 알고, 또 논문이나 책을 인용하는 과정, 경제학에 있어서 그래프를 그리고 수식들을 나열하는 과정은 모두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논거들을 제시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고민과 생각이 없이는 논리적인 답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생각이 없이 국제법 조문을 나열하거나 학자이름을 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은 결코 남들이 잘안쓰는 학자이름이나 판례를 썼다고 해서 논리가 부정확한 답안에 좋은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이상으로 총론은 대충마치기로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각 과목별 공부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원래는 이것보다 두 배 정도 긴 분량으로 글을 썼는데, 다음에서 서버 오류로 쓴 글이 날아가 버렸네요....ㅜㅜ
출처 : '자유인'과 외교관을 꿈꾸는 친구들
글쓴이 : 김기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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