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들

박충권 목사 2009. 5. 30. 21:37


가을은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지만
제주는 억새가 있어 가을이 완성된다.
억새꽃잔치가 열리는 새별오름.
멀리서 바라만봐도 아름다움이 절로 가슴에 와닿는다.



짙고 푸른 가을 하늘.
그리고 억새.
이제 그 속으로 빠져가기만 하면 된다.







오름은 온통 억새로 물결을 이루고
그 틈새에는
꽃향유며 미역취, 당잔대들이 덩달아 들꽃 잔치를 벌인다.





억새는 기분파인가 보다.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얼굴을 달리하니 말이다.





한낮이면 은빛으로 빛나던 억새는
저녁 햇살을 받으면서 금빛으로 출렁인다.





하늘을 배경으로 서면
또다른 모습으로 하늘거린다.





바람이 불면 흥에겨워 춤사위를 벌인다.
바람이 거셀수록 저들의 현란한 몸짓은 더욱 신바람이 난다.







저녁 햇살 아래에서 억새는 가장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운 억새의 춤을 보려면 저녁 햇살이 비치는 시간에 달려가면 된다.
오름이든, 길섶이든 어디에서든지
억새의 유혹은 가을 내내 계속될 것이기에...







새별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실루엣.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에는 사랑과 평화가 가득 담긴다.





능선을 따라 여유롭게 걷는 사람도
한 순간이 아쉬워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도
이곳에서는 바로 그림이 된다.





이제 일몰의 시간.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고 있는 시간에
문득 고개를 돌려 바라본 한라산 쪽에는 달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해넘이.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은 가슴마저도 온통 붉게 물들여 버린다.
아쉬움이 있어서 그 감동은 더욱 진한 것인가 보다.





이내 밀려드는 어둠.
사위는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 가지만
가슴에 담아놓은 아름다운 정경은 여전히 밝고 뚜렷하여 지워지질 않는다.





해는 졌지만
어느새 또 다른 빛이 어둠을 밝힌다.
하늘에는 휘엉청 밝은 달빛이
바다에는 고깃배들이 밝히는 불빛이...

정말 아름다운 가을을 가슴에 담고 싶으면
억새의 유혹에 못이기는 척 새별오름으로 가면 된다.
그것도 저녁 해질 무렵에...



2008. 10. 13.
새별오름

출처 : 디지털카메라
글쓴이 : 자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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