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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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임도_선암사_운수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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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끝에서

2022. 5. 3.

오랜만에 백양산 임도 산책을 갑니다. 오월의 싱싱한 초록이 절정일 것 같습니다. 백양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것은 접근거리까지 포함하면 대략 25km 정도가 되니 체력에 부담이 되어 선암사에서 운수사까지만 돌아보기로 합니다.  

 

동원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선암사로 오르다 보니 일주문 보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둥 부근의 지반이 침하되어 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불이문을 바라봅니다. 불이(不二) 불교의 기본 사상인 둘이 아니다. 승과 속도 둘이 아니요, 삶과 죽음도 둘이 아닌, 생사일여의 사상이니 빈부도 없고 귀천도 없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멀지 않으니 절을 찾는 신도도 많고, 스님 염불 소리도 우렁찬 것 같습니다. 

 

 

물고기는 어디가고 소리 없는 풍경만 매달려 있습니다. 이곳 스님들이 항상 눈을 뜨고 깨어 있으라는 물고기의 의미를 모르지 않을진 데 서천으로 가버린 물고기를 찾을 생각도 안 하는 것 같이 보여 섭섭합니다. 무애의 경지를 넘어선 큰 스님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한가로이 석벽에 싯귀나 끄적이며 

 

묶지 않은 배처럼 마음대로 노니노라 

    

화랑이 이 부근에서 호연지기를 키웠다면 아는 오월의 초록을 바라보네    

 

 

돌아나오며 멋진 소나무와 인사하고  

 

꽃보다 아름다운 초록과도 눈 맞춤합니다

 

 

초록색 빛이 내리는 나무터널 지나고   

 

 

주변 안내판도 읽어 보고 

 

호랑나비

 

지고 있는 병꽃 

 

산정까지 올라간 초록... 이제 곧 검은빛 도는 진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겠지요! 

  

당감동 이야기도 읽어 보고 

 

오랜만에 은방울 꽃도 구경합니다.  잎과 줄기 등 전체가 맹독이 있어 먹으면 안 됩니다.  비비추와 이파리가 비슷해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한적한 임도에는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걷기에는 더없이 좋습니다.   

   

갓봉 

 

건너편 엄광산 쪽 풍광 

 

아카시아 

  

짙은 나무 그늘 사이로 내리는 햇살 

 

구덕산에서 승학산까지 이어진 능선   

 

쉼터에서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나누어 준 떡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갑니다 

  

전에 올 때에는 나무의 키가 이리 크게 자라지는 않아 중간중간 전망대가 제법 있었는 데 오늘은 전망이 많이 가립니다.     

사상 삼락공원과 낙동강 넘어 명지 김해 쪽  

  

불태령과 주지봉 쪽 

 

어제 내린 비로 목은 축이고 있는 계곡 

  

신기한 조각으로 풍화된 바위  

 

 

모라 쪽 

 

운수사는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예비군 부대 앞에서 모라 주공아파트로 내려옵니다   

   

 

관문대로를 바라보며 산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