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두리에서

일상의 소소한 얘기들

07 2022년 05월

07

여정의끝에서 삶의 본질 - 선학산 전망대_촉석루_유람선

순천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방역 단계 하향 조정과 연계된 연휴로 차편이 매진되어 신혼여행 마지막 날의 여행지였던 진주로 계획을 변경합니다. 지리산을 들락거릴 때 이외의 기억은 별 없는 진주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급조한 계획이라 우선 선학산 전망대로 올랐다가 촉석루 주변을 관람한 후 다음 일정을 생각하기로 합니다. 작은 구릉 선학산을 오르는 길목에는 꽃들이 지나는 봄을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상큼한 아카시아 장사익의 향기가 슬픈 찔레 이파리가 더 예쁜 괭이밥 조금은 뻐기는 자주 달개비 단체로 보아 달라고 시위하는 괴불주머니 심심유곡의 느낌이 드는 독립가옥 한채 줄기의 심이 하얀 국수 가닥처럼 보이는 국수나무 여름을 반기는 이팝 속으로 들어가면 뭔가 비밀스런 장소가 나타날 것만 같은 풍경 지나 ..

05 2022년 05월

05

여정의끝에서 초량 이바구길_부산항 인공섬 산책

오랜만에 선배님과 봉래산 산행을 계획했습니다. 선배님과 얘기를 하다 초량 이바구길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면 부산포 개항길을 둘러보기로 얘기는 되었지만 선배님과 함께하는 산행은 초입에 들어서야 목적지가 확정되고 끝나 봐야 종착지를 알게 되니 하회를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바구길 시작점인 지하철 1호선 부산역 7번 출구에서 초량역 쪽으로 한 블록 위쪽 중앙대로 209번길입니다. 그리 유명한 맛집이 아닌 것 같은 데 대기줄이 제법 됩니다. 아마 공휴일이라 부산으로 여행 온 여행자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유명 밀면집 (초량밀면인가?) 대기줄이 너무 길어 주변의 밀면집으로 분산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제병원 지나고, 초량시장 쪽의 남선창고 터는 스킵 합니다 이바구 사진관 주변을 잘 ..

03 2022년 05월

03

여정의끝에서 백양산 임도_선암사_운수사 입구

오랜만에 백양산 임도 산책을 갑니다. 오월의 싱싱한 초록이 절정일 것 같습니다. 백양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것은 접근거리까지 포함하면 대략 25km 정도가 되니 체력에 부담이 되어 선암사에서 운수사까지만 돌아보기로 합니다. 동원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선암사로 오르다 보니 일주문 보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둥 부근의 지반이 침하되어 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불이문을 바라봅니다. 불이(不二) 불교의 기본 사상인 둘이 아니다. 승과 속도 둘이 아니요, 삶과 죽음도 둘이 아닌, 생사일여의 사상이니 빈부도 없고 귀천도 없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멀지 않으니 절을 찾는 신도도 많고, 스님 염불 소리도 우렁찬 것 같습니다. 물고기는 어디가고 소리 없는 풍경만 매달려 있습니다. 이곳..

01 2022년 05월

01

여정의끝에서 길을 걷다가 - 석계공원묘지_오룡산갈림길_통도사

내석천 근처를 따라 석계공원묘지를 거쳐 오룡산 갈림길을 지나 통도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습니다. 오룡산 갈림길까지는 가보지 않아 궁금한 길입니다. 삼계교를 지나며 내석천이 합쳐진 양산천의 풍광을 바라봅니다. 삼삼마을 지나 신전마을 쪽으로 향합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팝나무가 한창입니다. 멀리 도라지 고개 내석천 맑은 물도 바라보며 이팝나무라고 하는 데 꽃을 피울 힘도 없이 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창 뽐내고 있는 어린 손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법 너른 청보리 밭 지나고 너른 밭 건너 멀리 금정산 능걸산을 좌측에 두고 들판을 지나갑니다. 갓 오룡산을 바라보며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를 따라갑니다. 찾아보니 향쑥이라는 유럽산 쑥 종류입니다. 샤스타데이지, 샤스타=흰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