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민-성장일기

    미리별 2018. 11. 15. 09:36



    특민이의 수능일

    [2018.11.15 목요일]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새벽 3시 50분에 잠이 깨었다.

    그 이른 시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긴 그래서

    침대에서 뒹굴다가 5시 40분에 주방으로 갔다.


    주방에서 쌀을 씻고 있는데 특민이가 다가왔다.

    왠일로 깨우기 전에 일어났냐고 하니,

    자기도 새벽 3시 30분 정도에 깨서

    자다깨다를 5-6번이나 반복했는데,

    내가 수돗물을 켜는 소리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고.


    아침식사는 평소에 먹던대로 소고기무국으로 차려줬다.

    특민이는 긴장이 되는지 반찬은 한가지도 집어먹지않고,

    소고기무국에 밥을 한 그릇 말아서 그것만 먹었다.

    그러다 어젯밤 꿈에 숫자를 봤냐고 묻는다. 뜬금없기는..ㅋ


    아무 숫자도 나타나지 않았노라고,

    어차피 엄마의 꿈은 맞지도 않지만 잠을 설쳤는데도

    이렇게 개운한 걸 보면 좋은 조짐인거 같다라고 했다.


    특민이는 식사 후 초스피드로 시험장에 갈 준비를 끝냈다.

    보통 화장실을 40분은 사용하는데 오늘은 20분 정도 걸림.

    더구나, 면도까지 깔끔하게 끝냈다.

    그놈의 면도는 일주일 내내 제발,

    면도 좀 하라고 성화를 부려도 절대 하지 않던 일인데...^^


    특민이의 수능도시락은 삼계탕이다.

    각종 약재와 인삼 등을 넣고 푹 고은 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잘라서

    고기와 죽을 따로 보온용기에 담았다.

    반찬은 전혀 필요없다고 했지만,

    느끼할 수 있으니 잘게 자른 김치 몇 조각도 함께 넣었다.

    평소에 좋아하던 보양식이니 탈이 없겠지.

    약간 허기가 진게 좋다고 하여 양은 적게 넣었다.


    남편은 네비게이션으로 시험장인

    가운고등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했다.

    대략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왔지만

    이미 구간이 빨간색이라고.

    그리고 예상시간 보다 시간이 더 지체될 수 있으니

    얼른 준비하고 나가란다.


    오전 6시 30분,

    설거지를 미뤄두고 서둘러 출근준비를 했다.

    오늘 화장은 패쓰.


    특민이는 어제 저녁에 수능 준비물을 미리 챙겨둔 터라,

    도시락과 손목시계를 챙기고 국어 지문을 읽어보는 등 비교적 느긋했다.


    오전 7시.

    가족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인사를 듣고 집을 나섯다.

    아, 근데 인사만 하는데도 왜 그렇게 뭉클하고 울컥하던지..^^

    남편은 주차장에서 '홧팅'을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출근했다.


    특민이랑 둘이 차를 타고 가운고등학교로 출발했다.

    팔당대교에서 덕소를 지날 때 까지는 도로가 뻥뻥 뚫려 있었는데,

    덕소를 지나자 차가 많아졌다.

    불안해 하는 특민이에게 차가 막히면 112에 연락하면 된다고 안심시켰는데,

    그 구간이 지나니 다시 또 시원스레 도로가 뚫렸다.


    학교가 가까워오자 특민이가 내손을 잡는다.

    지금 컨디션은 좋은 편이고 두려움 보다는 이상하게 설레인다고 했다.

    특민이에게 역시나 너의 멘탈은 갑이라며 칭찬해주고,

    12년 동안 정말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손을 꽉 쥐어줬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참 좋은 그림인데,

    12년 동안 쏟아부은 학원비가 아깝지않도록  시험 잘 보라는 말도 해버렸다.

    아, 어쩔..ㅋㅋㅋ


    오전 7시 40분 가운고등학교 앞 삼거리.

    경찰관들이 수신호로 수험생을 태운 차량을 우선적으로 안내했다.

    특민이는 수험생이라서 이런 대접을 다 받는다며 기분이 좋다고 했다.


    교문 앞에 정차를 하고 특민이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아들, 홧팅!!"


    그리고 평소에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하던

    "Have a nice dady!!" 라는 인사가 저절로 나왔다. ㅋㅋ


    언젠가 특민이에게 수능시험일날,

    그동안 고생한 내게 큰절을 하고 가란 말을 농담처럼 했었는데,

    "아마도 엄마는 그날도 "Have a nice day!'라고 말하고 갈걸?"

    이라고 말한게 기억나서 웃었다.


    그렇게 특민이를 내려주고 돌아오던 찰나,

    주차구역 안에 한 자리가 비어있는걸 보고 얼른 주차했다.

    그리고 학교로 다시 뛰어갔는데 이미 특민이는 사라지고 안 보였다.


    "아들, 오늘 진짜 잘 하고 와!!"


















    수험표 뒷장에 답을 쓸 수 있게 되어있다는걸 이제야 앎













    오늘 신고간 양말은

    어제 담임쌤이 선물로 주신 선물이다.







    교문 앞에는 각 고등학교에서 응원을 하러 온

    선생님과 학생들이 가득했다.







    특민이 화이팅!!
    지금쯤 점심먹고 오후시험을 보고 있겠군요~~
    꼭 좋은결과 나올꺼라고 믿습니다.
    시험을 앞둔 특민이가 평소하던 요양원 봉사활동을 하고온거 보고 정말 잘키운 아이다...했어요.
    언젠가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지요.
    그 바램 꼭 이루어지길 모르는 아줌마인 저도 힘껏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국어가 어렵다고 해서 1교시 끝내고 좌절했을까 애가 탑니다. ㅎㅎ
    성적이 좋든 나쁘든 다 방법은 있겠지요~

    제가 블로그를 쉬는 2년 동안 특민이의 꿈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도 했지요.
    2-2학기 때 전과를 하는 바람에 제가 너무 속이 타서 점을 다 보고 왔네요. ㅎㅎ
    지금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거라 생각하니 좋아요.
    아...특민이 꿈이 바뀌었군요..
    그래요..무엇을 하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최고지요.
    대학들어가서 전과 하는거보다 일찌감치 목표를 바꾼게 더 낫지 싶어요...
    (우리 조카는 이과대학 들어가서 1학년 마치고 군대 갔다와서, 문과로 바꾸느라 지금 편입시험준비로 엄청 고생중입니다...ㅎㅎ)
    우리 특민이 지금 잘하고 있을꺼에요. 너무 걱정 말아요~~~
    네, 특민이도, 저도, 담임쌤도 일찍 찾은거라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하지만 꿈이 또 바뀔수도 있지요. ㅎㅎ
    현재의 꿈은 언론인이에요. 방송기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특민이는 잘 할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큰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무리이겠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겠죠...
    만족스런 결과가 아닌데도
    워낙에 낙천적인 아이라 여전히 밝은 웃음을 짓고 있네요.
    엄청 약오른 상황인데도. ㅎㅎ
    수능일
    화이팅입니다,,
    입동이 지나고 늦가을과 초겨울속에 해가 많이도 짧아졌읍니다,,,,
    5시가 넘으면 어두컴컴해 집니다,,,
    아직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은행잎 노랑잎파리가 추억을 깨웁니다,,,
    여유로운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특민이나 별님이 마님이 누구보다 더 지극 정성으로
    열심히한만큼 틀림없이 좋은결과로 되돌아 올겁니다
    특민이가 서울대나 스카이 그리고 하버드나 옥스포드에
    가게되면 한턱 단단히 내시길 바랍니다 공짜를 워낙에 좋아해서
    별님이 마님이 부르신다면 열일 제쳐놓고 달려갈 준비가 되여 잇답니다..ㅎㅎ
    한 턱 단단히 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네요.
    과목마다 하나씩 더 맞췄어야하는데..
    현재 1%가 모자라서 약올라 죽겠어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처제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올해수능이 예년에 비해서 무척 어려웠다고 하네요
    그러니 그정도면역시 특민이고 별님이 마님이야 소리가 저절로
    아드님 시험을 잘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입니다.
    점심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오늘은 날씨가 무척흐리네요.
    하늘은 구름에 덮히고 찬바람은 끊임없이 불어 앙상한 가지의 마른잎새를 흔들고...
    날씨는 흐리지만 마음만은 행복이 가득한 하루되세요~~~
    울 큰넘 수능일이 생각나는군요!!!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입니다.
    화창한 날씨속에 즐겁고 활기찬하루되세요~~~
    좋은한주 좋은하루 되시고요.
    잘보고 공감 드립니다.
    제 블로그에도 오랜만에 사진 올렸어요.
    구경 오셔서 추천 공감 부탁드려요.ㅎㅎ
    그러고 보면
    의젖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특민군이
    너무나도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잘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