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좋고 나쁜 양쪽 모두가 필요하다 - 동전의 양면처럼, 밤낮처럼, 들숨과 날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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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2021. 2. 18.

 

 

지금 경험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전부 필요하기에 나타난 것이다.

 

삶은 언제나 양 극단에 반복되며 균형을 이룬다.

 

그 양 극단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사실 극단이 아니라 하나의 일부분이다.

 

동전의 한쪽면일 뿐이다.

 

진리는 전체성을 깨닫는 것이다.

 

어느 한쪽만을 보거나

추구하거나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가 사실은

하나의 일부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럴 때

둘로 나누어 놓고

어느 한쪽은 좋고 다른 쪽은 싫어서

이쪽은 경험하고 싶고, 다른 쪽은 경험하기 싫은

취사 간택의 놀이를 끝낼 수 있다.

 

낮이 있으면 반드시 밤도 있다

들숨과 날숨은 꼭 필요한 하나의 두 작용일 뿐이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건강과 병, 젊음과 늙음

이 양변인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 또한

사실은 전체성이라는 진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 양쪽이 다 필요하다.

들숨만이 아니라 날숨도 필요하듯

아니 필수적이듯이

우리 삶에도

행복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불행 또한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둘로 나눈 뒤에

좋은 것은 더 취하고

싫은 것은 피해 달아나려 하기 때문에

삶을 온전히 경험하려 하지 않는다.

 

삶을 끊임없이 취사 간택 한다.

 

그 양변을 취하거나 버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는 없을까?

 

바로 지금 그 양변이 교차하며

우리 삶에 등장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유일한 진실의 이 때에

경험되는 것은 무엇이든

전체성의 일부다.

 

기쁨만 진리가 아니라, 슬픔도 진리다.

 

행복만 경험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도 경험되어져야 한다.

 

그 양변을 판단 없이

온전히 수용해 경험해 주어 보라.

 

어느 한 부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어느 한쪽도 버려지지 않도록

혹은 과도하게 원하지 않도록

그저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어 보라.

 

양변을, 좋고 나쁜 둘로 보지 말고

전체성의 한 부분으로

꼭 필요한 요소로 보라.

 

들숨과 날숨은 반드시 함께 필요하듯

행복과 불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