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선불교의 시크릿, 법문을 듣는 사람, 드러난 비밀

댓글 0

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2021. 2. 25.

 

 

언젠가 서구에서는 인과응보의 법칙을 끌어당김의 법칙

유인력이 법칙이라고 이름붙여 이것이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영적 전통의 시크릿이라고 광고하여 큰 재미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선의 진정한 시크릿은 여기에 있습니다.

선어록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임제어록에서 설하는

시크릿, 비밀이 무엇인지를 한 번 보죠.

 

그대들이 만약 나고 죽음과 가고 머무름을 벗어나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지금 법문을 듣고 있는 그 사람을 알도록 하라.

 

이 사람은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뿌리도 없고, 바탕도 없으며, 머무는 곳도 없다.

활발발하게 살아 움직이고, 수만 가지 상황에 맞추어 펼쳐진다.

그러나 그와 같은 작용에도 정해진 곳은 없다.

그러므로 찾을수록 더욱 멀어지고, 구할수록 더욱 어긋난다.

 

이것을 일러 비밀(秘密, 시크릿)이라고 부른다.

임제어록 중에서 이것이 진정한 시크릿입니다.

 

바다와 물결의 비유를 들곤 하는데요

인과응보는 물결의 법칙이라면

이 시크릿은 곧 바다를 곧장 가리키는 진정한 비밀입니다.

 

그러나 이 비밀은 공공연하게 다 드러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밀인 이유는

100% 다 드러나 있음에도 사람들이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며 갈 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는 바깥 풍경만을 봅니다.

 

그러나 바깥 풍경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계속 바뀌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바뀌지 않고 우리가 보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눈앞의 투명한 유리창이지요.

그럼에도 유리창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 앞에는 이렇게 시크릿

즉 본래면목이라는 진정한 나의 주인공

참사람이 다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기의 머릿속 생각, 망상, 분별만을 보고 살기 때문에

분별 이전 자리를 확인하지 못합니다.

 

법문을 들을 때

법문 내용을 잘 분별하고 의식하여 알아듣는 것은

이 육신의 가 합니다.

 

그러나 잘 듣고 못 듣고

이해 하고 못하고를 떠나 첫 번째 자리

근원에서 들음을 아는 이것이 먼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참사람이요, 시크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