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디 SOD] 가난하면 할수록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유, 부자와의 유전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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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북툰·SOD

2021. 3. 5.

 

 

왜 가난한 사람은 잘못된 결정을 많이 내리는 걸까요?

가난할수록 더 대출받고 덜 저금하고

더 담배를 많이 피고 운동은 적게 하고

술은 더 마시고 덜 건강하게 먹어요.

왜일까요?

 

 

02:14

...

 

본론을 말하면, 가난은 건강 뿐 아니라

DNA에도 영향을 줍니다.

유전자에 가난이 새겨져 버리는 것이죠.

 

이는 일리노이 노스웨스턴 대학의 토마스 맥데이스교수가

20192월에 발표한 연구결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일수록

신체 건강이 안 좋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낮은 지위의 사람일수록

그러니까 돈이 없고 교육을 못 받은 사람일수록

심장질환, 당뇨, , 우울증,

그리고 전염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고

제가 이렇게 제시한 논문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더 나아가서 가난,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회경제적지위가

인간의 유전자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합니다.

사회경제적지위와 유전자 간의 관계를 밝혀낸 것이죠.

 

필리핀에서 평균 나이 20.9세인 489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아기 및 어린시절, 성인이 되었을 때의 수익과 재산, 교육 정도를 조사했고

유전 정보를 분석해서

사회지위와 유전 정보간의 관계를 밝혀냈습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면 인간의 유전 정보 안에는

CpG site라고 불리는 특정 염기 서열이 존재합니다.

 

모든 세포에는 DNA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데

DNA에서 수소가 빠져나가고 -CH3로 치환되는 작용을 DNA메틸화 라고 합니다.

DNA가 메틸화되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줍니다.

 

영향을 받은 유전자는 자신의 후손들에게 전달되겠죠?

연구진은 사회경제적지위에 따른 ‘DNA 메틸화의 차이를 분석한 겁니다.

 

저는 이 논문을 읽으면서

왜 가난한 사람의 자식은 더 가난하고

부유한 사람의 자식은 계속 더 부유해질까?

 

이런 질문에 유전적 관점에서의 궁금증이

저자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하여튼 그래서 연구진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사회 경제적인 지위가 낮아질수록 유전자의 다양한 부분에서

메틸화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위치에 존재하는 사람이냐에 따라서

신체 유전자의 약 10%

후천적으로 수정이 되고 있었던 겁니다.

다시 말씀드릴게요.

후천적으로 수정이 되고 있었어요.

 

저자는 말합니다.

이 결과를 통해 유전자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유전 정보는 경험을 반영하여 구조와 기능을 후천적으로 변화시키는 역동적인 물질이라고.

 

물론 연구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에게 있어

DNA 메틸화 정도의 차이가 나는 건 알겠는데

이게 무슨 효과를 유발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상자들에게 추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체 가난한 환경에서 어떤 요소가 유전자를 변화 시켜버린 걸까요?

 

그 이유는 후속연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가난이 유전자에 새겨져 버린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이 잘못되고 멍청해서 가난하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착각하지 말아 주세요.

 

가난이라는 상황은

네덜란드의 역사가이자 작가인 뤄트거 브레그만의 말대로

IQ14점 잃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잠을 하룻밤 못자는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환경 때문에라도 가난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의 말을 빌려 이번 영상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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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새로운 컴퓨터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프로그램 10개를 돌리는 오래된 컴퓨터를요.

점점 속도가 느려지고 에러가 나다가 결국 멈춰버립니다.

 

그게 안 좋은 컴퓨터라서가 아니라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멍청해서 멍청한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런 상황속에 있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상황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모어가 기본 소득에 대한 글을 쓴지 500년이 지난 지금!

그리고 조지 오웰이 가난의 본질에 대해 발견한지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모두 세계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왜냐면 가난은...

인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가난은 돈이 부족한 것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