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TV 휴심정] 성철스님과 탄허스님의 차이? - 문광스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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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휴심정)

2021. 3. 17.

 

 

스님은 성철스님의 가풍을 에베레스트 고봉정상에 홀로 우뚝 선 기상이 있으신 분으로

또 탄허스님의 가풍을 모든 물을 받아들이는 태평양 바다로 평가를 하셨는데

스님은 어느 쪽을 지향하십니까?//

 

 

조지양익이라 그러죠.

마치 새의 두 날개가 있듯이, 2가지는 굉장히 필요하다.

성철스님 같은 경우는 돈오돈수를 주장했고

탄허스님 같은 경우는 돈오점수를 얘기했는데

 

돈오점수 같은 경우는

공부를 시작해서 발심해서 출발하는 순간

초발심시 변성정각이다,

이 부분을 해서 빨리 공부로 들어오라고 역설하는 그런 사상이거든요.

서울에서 부산이나 광주를 가려면

빨리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라, 빨리 올리는 그게 중요하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가더라도 에베레스트산보다 더 높은 산이 우리 문지방산이다.

빨리 출발해야 한다.

발심을 하라는 측면이 돈오점수론의 핵심이고.

그리고 난 다음에 점수를 닦아서 마지막까지 끝까지 해나가야 한다는 그런 부분이고

 

성철스님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부산이나 광주를 간다면

톨게이트에 1미터가 부족해도 아직 온 거 아니지 않느냐.

이 말이거든요.

끝까지 도달하기 위한 그 양태.

그래서 마지막 끝까지, 정상에 가서 1미터가 부족해도 아직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정진하자.

 

두 분의 얘기는

발심하고 끝까지 정진 하자고 하는 부분에서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심자에게는 돈오점수로 해서 아주 칭찬하고, 그 사람 다음에 이끌어주고 하는 부분

공부가 어느 정도 된 분들에게는 그걸로 아직까지 부처님 경지는 도달하지 못하지 않았느냐, 이런 경책으로

그렇게 두 분의 생각을 앞으로 좀 회통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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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철스님은 유교의 중용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중간의 의미를 지닌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유교나 도교, 또는 모든 이론, 모든 행동, 서양 종교철학까지 합쳐서

그것은 망상을 근본으로 삼는 꿈속의 잠꼬대일 뿐이다.

 

오직 불교만이 망상을 떠나 무심을 증득하는 것이어서

다른 종교사상하고 불교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하늘과 땅의 차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유학을 공부한 학자로서 성철스님의 그런 중용 예를 어떻게 보십니까?//

 

 

성철스님의 일관된 관점이

제가 성철스님 이름을 빌어서 말을 하나 만들었어요.

성철 할 때 성자가 철두철미할 때 철 자거든요.

철상천하 철두철미, 이런 말을 씁니다.

 

그러니까 공부를 하면 끝을 봐야 한다는 거죠.

어름 하게 하는 건 다 망상이라는 거예요.

8지보살, 등각보살도 망상경계다, 이래요.

 

돈오돈수 되어서 묘각에 이르지 않으면 아직까지 망상이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엄격한 부분이 있어요.

 

제가 그 얘기할 때, 논문에도 썼습니다.

성철스님은 근본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예를 들면

희로애락이 미발정도 되는 거? 희로애락이 안 일어나는 거?

6식 경계 아닙니까?

78식 아뢰야식까지 가서 미세망념,

아주 내가 인식하지도 못하는데 망상이 있는 그 부분들을

그걸 어떻게 해결할 거냐까지 다루는 게 우리 불교니까

성철스님 말씀도 맞다고 볼 수 있고.

 

성중성인이다, 부처님이.

제가 보는 관점을 탄허스님에서 빗대서 말씀을 드리자 그러면

탄허스님같은 경우에는 유교라고 하는 것은 공자께서 일반대중을 위해서 베풀어놓은 학설이기 때문에

희로애락이 안 일어나는 것, 이렇게 얘기를 한단 말이죠.

 

그러나 선정으로 따지면, 구차제정九次第定이라해서 마지막 멸진정까지 있지 않습니까.

 

성철스님같은 경우에

멸진정에 비하면 희로애락의 미발정도는 그거는 망상경계다, 이렇게 할 수 있지만,

탄허스님은 어떻게 보냐하면

멸진정도 희로애락이 안 일어났다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냐, 이거죠.

 

그러니까 그 단계적인 부분의 디테일한 설명은 없지만

결국은 희로애락이 안 일어나는 거로 모든 선정상태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아주 대학원 수준의 학생이 없는데

어떻게 자세하게 끝까지 얘기하겠냐,

그런 식의 회통으로 받아주시는 그런 부분이 있죠.

 

그래서 저는 이 두 분의 말씀이

탄허스님은 삼길 탄 자가 있어요.

철적관점과 탄적관점이다, 이렇게 비교를 해서 제가 책에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