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왜 학교에서는 서양, 강대국 중심의 세계사를 가르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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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21. 4. 19.

 

 

질문_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세상에는 독립한 나라들이 더 많이 있는데 왜 학교에서는 세계사를 가르칠 때 자기 나라나 다양한 나라의 역사보다 강대국 위주의 역사를 주로 가르칠까요?

그리고 세상은 왜 백인 위주의 미국이나 유럽권 나라처럼 변하고 대부분 사람은 그들을 따르고 동경할까요?//

 

 

# 균형 잡힌 생각이 중요하다.

자기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아요? 미국에 살아요?

그러면 자기가 미국에서 볼 때 한국에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북한에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러면 한국은 미국 역사만 가르치고, 유럽 역사만 많이 가르치지?

북한은 남의 역사 많이 가르쳐요? 저희 나라 역사 많이 가르쳐요?

 

그럼 자기식대로 하면 북한이 더 좋은 나라잖아.

자기 원하는 대로 딱 하는 게 북한이에요.

자기가 말한 대로 그렇게 가르치는 게.

 

북한은 지금 못살아도, 자주국이라고 큰소리 빵빵 치잖아, 그죠?

우린 지금 세계 경제력 11, 이렇게 되는데도 외국 군대가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잖아요.

 

질문자가 말하듯이

우리는 거의 옛날에는 중국을 부모국이라고 그래서 무조건 따라하다고

요즘은 미국 그러면 무조건 따라하는

자기가 비판할 만한 그런 조건도 있다.

 

그러면 그걸 가장 반대적으로, 굶어 죽어도 자주적으로 산다.

우리는 외국하고 군사동맹도 안 맺고,

큰 나라 중국이나 미국의 똘마니 같은 짓은 절대로 안한다, 죽었으면 죽었지.

이러고 사는 나라가 어느 나라다?

북한이란 말이오. 아시겠어요?

자주국방, 자주경제, 자립경제, 이러면서 강냉이죽 한 그릇 못 먹어도 우린 그 짓 안 하고 살겠다, 이러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생각을 균형 잡히게 해야 한다.

너무 우리 남한처럼

자기 역사도 제대로 안 배우고, 자기 자주성도 없고, 그저 큰 나라 섬기기만 하고

기독교 믿는다고 이스라엘하고 중동하고 싸우면

우리나라 사람은 누구 편든다? 이스라엘 편 들잖아.

 

그러나 그 중동 지역에 무슬림 국가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이 거의

소위 지역 깡패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말이오.

그런데도 우리는 교회 다닌다는 한 가지 이유로 이스라엘 편들고

미국이 이스라엘 편드니까 우리도 이스라엘 편들고 이런단 말이오.

 

얼마나 많은 국제사회가 유엔에서 이스라엘의 이런 팔레스타인 탄압에 대해서

하지 말라고 결의안을 매년 내도 미국이 거부해서 늘 그만둔단 말이오.

 

 

#서양 중심 사고의 근원

그러면 이제 무조건 서양것만 다 잘하는 거다, 이런 생각은 조금 버려야 돼.

그럼 우리는 왜 이렇게 됐냐?

지난 100년 동안 우리의 롤 모델이 서양이에요.

우리의 지향점이 서양이다.

 

거기서 모든 걸 배워왔다, 이거야.

과학 기술뿐만 아니라 종교도,

기독교면 뭔가 선진국인 것 같고, 불교나 무슬림이면 미신 같고

제사지내는 이런 것도 뭐 잘못된 것 같고.

 

서양 문화를 숭상하고, 서양 기술을 숭상하고, 서양 나라를 숭배하고

그래서 까만 눈보다는 파란 눈이 더 놓고

까만 머리보다는 노랑머리가 더 좋아 보이고

인형도 다 그런 것 갖고 놀잖아, 그죠?

 

그렇게 100년을 우리가 교육받고 살았고

특히 6·25전쟁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세계가 우리를 도와주면서

우리는 더 의지심이 커졌고.

또 모든 이런 교육과 산업이 다 미국 모델로 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유학도 다 미국 가고, 거기에 있는 거 여기 본받아서 하고,

이렇게 반세기 이상을 지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

옛날에 조선시대, 뭐든지 중국 거 갖다 쓰다 보니 중국에 대한 사대가 생기듯이.

이런 일이 생겼다.

 

# 자주성, 세계화, 다양성을 함께 추구해야.

그런데 이제 우리도 따라 배우기가 어느 정도 성공을 했어.

그러면 이제는 조금 배척하자는 게 아니라, 조금 자주성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문화, 우리의 기술, 우리가 뭘 만들어내고

요즘은 조금 하잖아, 그죠?

BTS 같은 것도 하고, 영화, 이런 데서 창조성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그죠?

과학 기술 같은데 일어나고

이렇게 해서 자주성을 좀 회복해야 해.

그런데 아직 정치적으로 사상적으로는 자주적인 입장이 못 되고.

 

그걸 우리 학생이 지적한 것은 저도 동의를 해요.

그런데 북한처럼 저렇게, 너무 자주성을 내세우고, 자립을 내세우고 해서

이 세계화 시대에 이 세계적인 시대에 저게 맞느냐?

그것도 아니다.

 

우린 너무 자기 중심을 잃었다면

북한은 너무 자기밖에 모르고 다 문닫고 사니까 고립이 되어서 문제잖아, 그죠?

어떤 민주적인 가치도 부정하고, 옛날 왕조시대같이 그대로 하고 있죠.

말이 공산주의이지 그냥 왕조란 말이에요. 왕조.

왕조면 왕의 아들이 왕이 되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북한을 우리가 나쁘다고만 얘기해도 안 되고

북한이 좋다고만 얘기해도 안 되고

한국을 나쁘다고만 얘기해도, 좋아다고만 얘기해도 안 된다.

 

이 세상에 모든 나라에는 또 사람들에게는 다 그런 장단점들이 있다.

중국은 미국이 문제다. 그러면 중국은 좋겠느냐?

중국도 점점 힘이 세지니까 소위 패권의식을 갖지 않습니까, 그죠?

자기 마음에 조금 안 들면 관계 팍 끊어버리고, 수출 끊어버리고 이러잖아.

 

앞으로 중국이 미국처럼 중국도 패권을 가지면

미국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겠지.

역사 속에서도 그러잖아.

 

 

#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미래를 개척 해야.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봐서, 좀 균형 잡히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너무 강대국 중심으로 서구 중심으로 가르친 교육은 좀 주변부로

동남아로 전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또 실제 현실이 그런 과학기술이 선도적인 나라, 이런 나라가 세계를 이끌고 가는 것도 또 맞다 이거요.

우리는 서양 문명에 거의 종속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세계에 최첨단의 문명을 갖고 있는 미국에 같이 교류를 했기 때문에 지금 사회변화를.

이게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 혜택도 있는 거요.

 

한국과 미국은 가치관적으로 많은 같은 점이 있어.

협력이 긴밀한 게 좋아.

그러나 좀 자주적인 한미동맹이 필요하다.

 

반미를 하자, 이것은 북한 쪽으로 가자는 얘기와 같고

무조건 친미만 하자, 이것은 종속성을 계속 유지하자.

중도적으로는 뭐다?

중국에 이런 부상에 따라서 우리도 좀 중국에 휩쓸릴 위험이 있잖아, 그죠?

그러니까 한미동맹 후 굉장히 필요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대비해서도.

 

그렇다고 반중 한미동맹을 하면 안 된다.

한미동맹을 하되 좀 우리가 자주적인, 옛날보다는 좀 자주적이어야 한다.

 

그런 관점을 갖는다면 저는 좀 균형 잡히게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학생의 의견을 일부 동의하면서도 혹시 치우치지 않을까 해서

스님이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