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0회] 다 큰 딸아이들과 친정 엄마의 소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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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21. 4. 29.

 

 

저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 큰 제 딸아이들과 엄마의 소통입니다//

 

 

아이들이 몇 살이에요?

27, 29살 정도되면

할머니하고 소통하는 정도의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걸 조정하려니까 그러잖아요.

조정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조정하려고 하면 조정이 됩니까?

 

조정이 안 되는데, 조정 안할 생각을 하면 속이라도 안 상하잖아요.

조정을 하려고 하니까 조정도 안 되고 내 속만 상하고 그러잖아요.

아이들하고의 관계도 나빠지고.

 

조정을 안하면 되지.

어차피 조정이 안 될 건데.

 

아니 그러니까

소통을 내가 엄마하고 소통을 한다면 어떻게 하라.

내가 아이하고 소통한다면 어떻게 하라고 얘기해 주겠는데

엄마하고 아이들하고 소통은 자기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요.

 

수행이라는 건 자기 문제를 갖고 하는 게 수행인데

할머니하고 손자하고의 소통은

손자가 물으면 할머니한테 이렇게 해라

할머니가 물으면 손자한테 이렇게 해라고 말하지마는

당사자가 아닌데 내가 어떻게 얘기를 해요?

본인은 신경 꺼.

손자하고 할머니하고의 관계의 문제이니까 자기는 관여하지 마라 이 말이예요.

 

관여하기 싫어서, 관여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게 아니라

관여할 수 없다.

, 해봐야 아무 효과도 안 난다는 거요.

아무도 효과가 안 나는 것을 공연히 해서

개선이 조금이라도 되나하면

개선도 안 되고 아이들하고 관계만 나빠지잖아요.

안하는 거 보다 못하잖아요.

 

내버려 두는 이유는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만두라는 게 아니라

여기에는 방법이 없다, 이 말이오.

 

어머니가 쓰러지면 모시고 병원에 가면 돼요.

달리 방법이 없는 거다.

 

그러니까 자기가 방법이 없는 거를 방법을 찾으려고 하니까 문제가 안 풀린다는 거요.

그거는 할머니와 손자들의 문제니까

그거는 그들의 문제로 두라는 거요.

 

할머니 때문에 답답해하는 아이들이나

아이들 때문에 쓰러지는 할머니나

저희끼리 부딪치면서 무슨 답이 나오겠죠 뭐.

병이 나든지 아이들이 뛰쳐나가든지.

 

그러니까 나는 거기에 관여를 안하면

나하고 아이들하고의 관계도 안 나쁘고

나하고 어머니하고의 관계도 안 나쁘다는 거요.

 

그럴 때 옆에서 보고 있으면 어머니가 편들어 달라니까

그때는 없으면 된다, 이 말이오. 없으면...

없으면 어머니가 뭐라고 그러면

아이고 어머니 그런 일이 있었어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내가 애들한테 얘기할게요,” 이렇게 말하면 된단 말이오.

그러면 아이들이 또 그러면

아이고 할머니가 그랬니? 쯧쯧쯧, 아이고..”

그냥 이러고 치워야 한다.

 

?

이거는 개선이 안 되기 때문에.

 

엄마가 따라 들어오면 애들하고 엄마하고 분리가 되잖아요.

그럼 잘됐네.

그러면 나하고 엄마하고 얘기하면 되잖아요.

 

엄마가 하소연하면 들어주면 되잖아요.

 

그러면 그건 자기가 잘못하지.

엄마가 하소연하면 엄마 하소연을 들어주면 되지

왜 애들한테 가서 문제를 삼아요?

 

엄마가 속상해 한 거는 엄마 문제이지 애들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뭐.. 나도 그런 상황이 되면 그럴 수가 있는데

그러나 그건 자기가 거기 끼어서 아무 도움이 안 돼.

 

엄마가 하소연하면 엄마 하소연을 들어주면 되고

그걸 애들한테 말할 필요가 없고

아이들이 하소연 하면 아이들 얘기 들어주면 되지

그걸 엄마한테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거요.

왜냐하면 그건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스님이 왜 묻자마자 이렇게 해보라고도 안 하고 이럴까?

해결해 보려고 했겠지, 왜 자기 엄마, 자기 자식 문제인데 나한테 묻겠어요?

안 그래요?

해결하려고 해도해도 안 되니까 나한테 물었을 거 아니오.

그러니까 스님은 그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냥 둬라.

애들하고 엄마하고 싸우는 게 문제잖아요.

엄마가 나한테 하는 그건 내 문제라는 거요.

엄마의 하소연을 들어줘라, 내가 자기한테 얘기한단 말이오.

자기가 하려면 할 수 있다는 거요.

 

엄마 얘기 듣고 화내서 애들한테 가서 얘기하지 말고

엄마 얘기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아이고, 엄마 그랬어? 아이고, 애들이 그랬구나. 아이고 쯧쯧쯧, 아이고 불효막심한 놈들, 그건 나쁜놈들이네, 아이고 엄마 그랬어.”

이렇게 받아만 주란 말이오.

 

왜냐하면 치매이기 때문에 그때만 받아주면 되는 거요.

그걸 그대로 가서 애들한테 할 필요가 없어.

그때만 받아주면 된단 말이오.

환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들한테는 야단치지 말고 따로

할머니가 치매기가 있으니까 환자라고 생각해라.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할머니가 뭐라고 그러면

할머니 알았어요, 할머니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러고 안해도 된다, 말만 그렇게 하라고. 그러고 안에도 되니까.

그렇게 해서 위기를 피해라, 이렇게 애들한테는 지도해주고.

 

, 중간에 끼어서 고생이에요.

요즘은 한국의 20대하고 일본 20, 한국 20대하고 미국의 20대는 서로 통하고

한국에서 한집에 사는 부모 세대하고 자식 세대는 안 통해요.

 

그러니까 SNS나 이런 통신이 발달해서 이웃 나라하고는

옛날에 이웃 나라하고는 안 통했는데

이웃 나라는 말이 달라도 서로 문화가 비슷하고, 같은 나이는.

 

같은 말을 쓰고 한집에 살아도 세대 차이는 말이 안 통하는 게

오늘날 시대입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소통하면 좋지만 그건 소통을 잘하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자기하고 아이하고도 소통이 안 되는데

할머니하고 손자하고 소통해라, 그거는 애초에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려고 그러지 말아요.

 

--

너희 20살이 넘었으니까 할머니하고 못 살겠거든 너희가 나가라.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모시는 거고

할머니는 이 집에 살 권리가 있고

너희는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이 집에 살 권리가 없다.

 

그러니까 너희 집에 할머니가 와 계시는 게 아니고

너희들이 지금 셋방살이 하는 거다.

이걸 딱 부모가 입장 정리를 분명히 해줘야 해요.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내가 살기 때문에

이거는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모시고 살아야 하고

너희는 지금 임시로 있는 거니까

언제든지 나가도 좋다.

이렇게 딱 입장을 분명히 얘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