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톡] 한자공부_ '호'로 배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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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_시래기톡

2021. 5. 3.

 

 

..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게 조금 예의에 맞지 않아서 직함이나 직급이나

아무리 친구라도 예를 들면

형주야, 이러기 뭐하니까 별명을 부른다든지, .. 이렇게 부른다든가

그래서 나온 게 자와 호에요.

 

實名敬避俗(실명경피속)이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을 피하는

이름을 존중하여 실명을 존중해서 그 실명을 피하는 습속이 있다,

이걸 실명경피속이라고 하는데

태어나면 이름을 짓고, 관례를 치르면,

여자는 비녀를 꽂고 남자는 상투를 올리는 관계를 올리면 자를 하나씩 내려요.

 

쉽게 말하면 내 이름은 김병조이고 자는 선백이에요.

선백의 백 자는 큰아들이라는 뜻이야.

백부님,

그리고 선이라는 것은 할아버지 친구분이 지어주신 건데

나는 조 자이니까 조선이 되잖아.

조선의, 백은 으뜸이니까 조선의 으뜸이 되어라,

이 분야에 일인자가 되어라. 하는 뜻으로...

 

긍정적인 이름, 영리한 친구, 총명한 아이 이런 식으로 자를 짓고

그 벼슬길에 나가거나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 호를 짓게 되는 건데

4가지 기준이 있는데,

 

所處以號(소처이호)라고

자기가 사는 곳, 내가 지금 은공인데, 은공은 우리 선산이잖아.

선산이어서 조상의 얼을 이어받고 새로운 전통을 이어간다 하는 뜻으로

관련이 있는 장소로 호를 짓기도 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뜻. 이러이러한 뜻으로 살고 싶다.

뜻으로 짓고

 

또 자기가 처한 처지,

예를 들면 어디에 어디에 귀향가 있다할 때,

고고자 이렇게 자기의 처지를 호로 삼기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

대나무를 좋아한다든지, 난을 좋아한다든지 소나무를 좋아한다든지

이렇게 좋아하는 것으로 호를 짓는 것을

소처이호(所處以號), 생활하고 있거나 인연이 있는 처소로 호를 삼는 것

소지이호(所志以號), 이루어진 뜻이나 이루고자 하는 뜻으로 호를 삼는 것

소우이호(所遇以號), 처한 환경이나 여건을 호로 삼는 것

소축이호(所蓄以號) 간직하고 있는 것 가운데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호를 삼는 것

이렇게 호를 정하는 건데,

 

소처이호(所處以號)

장소로 이름을 지은 대표적인 분이 율곡, 이율곡, 이이.

귀걸이 이 자에요.

그런데 이 율곡이라는 것은 이양반이 덕수 이씨인데, 고향이 파주 율곡면에 농장이 있었데.

개인 농장이.

원래 고향이 파주 율곡이셔서 율곡이라고.

원래 이분의 고향을 강능 오죽헌으로 생각하는데

아버지 이원수 선생의 고향이 율곡이어서 자기 고향 이름을 따서 율곡,

한글로는 밤실,

 

오성과 한음.

누구죠? 오성은 이항복, 한음은 이덕형.

오성과 한음 그러면서 얘기는 많이 알면서

오성과 한음이 어떤 뜻이냐를 잘 모르는 사람 많은데

지금 얘기한 대로 이항복 선생은 호가 오성이어서 오성부원이고 이 양반은 한음인데,

우선 한음이라는 말은 음의 반대가 양, 한양의 건너편에 있는 광주.

지금 둔촌동, 둔촌동이 이 양반 고향이시거든.

강 건너편에 있는 한양은 이쪽이고 강 건너 광주에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역 이름을 한음.

 

오성은 이항복 선생이 경주 이씨예요.

경주를 옛날에 한때 오성이라고 했어.

그래서 경주 이씨와 광주 이씨다 이런 뜻이고.

 

서석

상서러운 돌이다.

서포 김만중의 형이 바로 김만기라는 숙종의 장인이시고 대작을 지낸 분이신데

그 양반의 호가 서석이에요.

서석이라는 게 광주를 옛날에 서석이라고 그랬어요. 서석이 무등산이에요. 전라도 광주.

광주를 옛날에 한때 서석이라고도 이칭을 해.

그래서 나는 광산 김씨입니다.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이게 지역 이름을 가지고 자기 호를 지은 경우이고

 

소지이호(所志以號)

자기가 뜻한, 어떤 뜻으로 살겠다.

白凡(백범) 김구선생.

백범 김구선생하면서 백범이라는 게 호랑이 백마리라는 뜻이냐?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백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평범한 무지랭이 같은 사람입니다.

나는 그저 아무것도 없는 그저 길가에 돋아난 잡초같은 사람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하는 그 뜻이 백범이고.

 

如初여초는 바로 처음처럼.

김응현선생이라고.. 늘 처음처럼, 愼終如始(신종여시) 늘 조심하기를 처음처럼 하겠다.

 

謙齋겸재 정선, 동양화의 진경산수를 뿌리내린 겸재 정선이라고 하는 분은

겸손하게 살겠다. 인생의 목표를 겸손에 두겠다. 이런 뜻이고

 

愼獨신독제, 누구죠? 김집 선생은 아호가 신독제인데, 혼자 있을 때도 조심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많이 쳐다볼때는 조심하게 되는데, 혼자 있을 때는 마음대로 행동하기 마련이라고

혼자 있을 때까지도 조심하는 선비의 자세,

누가 보든 안 보든 늘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

 

의암. 손병희 선생. 역시 호대로 의롭게 살다 가셨잖아.

신사임당. 율곡의 어머님이신 신사임당은 성은 평산 신씨이고, 사임당이 호인데,

사임이라는 말이 뜻이 있어.

주나라를 건국한 문왕, 문왕의 어머님이 태이임이라는 분인데, 아주 현모양처로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현모양처로 기록이 되신 분이어서

그 태임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모범 사, 스승이라는 게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태임을 모범으로 살겠습니다. 그런 뜻이고.

 

내가 호를 통해서 지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야 되겠다는 데 바로 이 두부는 때문인데.

점필제라는 분이 계셔. ... 김종직이라는 분인데, 이 양반은 대학자이고, 대 문장가인데 호가 점필제야.

이건 뭐냐?

뜻도 모르고 글을 읽는 사람입니다라는 뜻이야.

나는 그저 무식한 사람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백범과 같은 뜻이야.

뜻도 모르고 글을 읽는다는 거예요.

그 어려운 해석하기 어렵다는 조의제문을 쓰신 분인데도

나는 뜻도 모르고 글을 읽은 사람입니다라는 뜻이고

점필제의 제자가 일두야. 좀벌레 두 자야.

정해창이라고, ... 대학자이고 영남 오현에 들어가는 분인데도

나는 그저 한 마리 좀벌레에 불과합니다.

세상의 발전에 도움을 드리기는커녕, 난 세상을 갉아먹는 좀벌레입니다.

그렇게 겸손한 마음으로 살겠다, 이런 뜻이고

 

3. 소우이호(所遇以號)

자기가 처한 처지.

퇴도. 퇴도는 퇴계는 알지만 퇴도라는 말은 잘 모르실 거예요.

이퇴게선생의 호가 퇴계 퇴도.

도산이라는 뜻, 고향에 물러나서 후진 양성과 학문 연마에 힘을 쓰겠습니다.

나는 늘 물러나 있겠습니다.

나는 그저 초야에 묻혀 사는 늙은이일 뿐입니다. 이런 뜻이야.

 

가인, 김병노 선생. 우리가 울산 김씨할 때 소개해드렸던

난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입니다. 나라를 잃고 길거리를 헤매는 거리 가 자이니까.

법조계에 가장 존경받는 가인 김병노 선생.

 

포은 정몽주. 이건 무슨 뜻일까?

채소를 가꾼다. 포전이라고 그러잖아. 포전.

재야에 묻혀 밭이나 갈겠다.

숨어 살면서 채소나 가꾸면서 상추나 뜯어서 이렇게 밥 싸 먹고

너의 엄마가 늘 하는 말이야. 포은이야.

 

기은.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암행어사 박문수. 고령박씨인데 박문수 선생의 호가 기은인데

숨어지내는 늙은이라는 뜻이야.

나는 그저 시골에 숨어 사는 늙은이일 뿐입니다.

지금 늙어 살고 있어요. 그런 뜻이고

 

토정 이지함. 한산 이씨. 흙집에 사는 그저 그냥 보잘 것 없는 .

똑같이 포은이나 퇴도나 거의 같은 뜻이야.

그러겠다는 뜻이고.

 

4. 소축이라는 하는 것은 자기가 평소 좋아하는

매화와 대나무를 좋아하는 매죽헌.

매죽헌이 바로 성삼문. 사육신 중의 한 분인 성삼문이야.

역시 성삼문 선생은 매화와 대나무를 숭상했기 때문에 절의를 숭상했던 거야.

 

그리고 제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분이 이 분이야.

송헌. 누굴까요? 바로 이성계.

이성계의 호가 송헌이야.

벼슬을 하다가 왕이 된 사람이잖아.

벼슬했을 때 호가 있을 거 아니냐고.

이성계의 호. 이 태조의 호가 송은이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는 이성계라는 이름이

 

왕이 된 다음에는 이렇게 바뀌었어요.

이 단이야. 이단. 하늘이 올라오는 거잖아.

조선왕조를 건국했다는 거야. 해가 떴다.

원래 이단이어서, 조선왕조에 나오는 모든 이 단자는 조 자로 바꾸었어.

임금의 이름을 쓸 수가 없어.

그래서 원래 이성계였다가 왕이 된 다음에는 이단이었어.

그 양반의 원래 호는 송헌이었다.

 

압구정. 이건 누구의 호일까요? 한명회.

오리 압, 갈매기 구, 그저 물오리와 갈매기를 벗하면서 사는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다는

안빈락도의 삶을 살겠다는...

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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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가면 호를 부르는 모임들이 있더라고.

멋있어 보여.

그래서 사람이 호 하나쯤은 가질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호는 왠지 급이 있어야 호.

자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오늘은 이름, , , 3가지 중에 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의미도 있고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들이고

한자도 많이 알 수 있었고

옛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주고 싶었던 추구하는 방식이라든지 아니면 선비정신,

이런 것들을 배워볼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당분간은 한자 공부, 고사성어, 사자성어 공부를 좀 쭉 이어서 해볼 생각입니다.

다음 주엔 또 어떤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를 하게 될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