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인류의 마지막 편견과 차별, 성소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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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21. 5. 18.

 

 

질문_저는 동성애자로 태어났습니다.

자살 기도 후에 여러 해 우울증을 겪었고 여러 가지 시도 끝에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은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법륜스님을 알게 되어 올해부터 108배 수행도 하면서 다시 사회 밖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보통 사람처럼 이성과 결혼하면 죄가 될까요?

만약 그렇게 살 수 없다면 성소수자로서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 태어나며 주어진 것은 차별해서는 안 되는 것

 

어려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내놓기 어려운 얘기인데요,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것은 어떤 것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 ”

이게 부처님의 가르침에요.

 

검은 거 할래? 흰거 할래? 이렇게 선택하는 게 아니라

태어나보니 피부 빛깔이 검다.

피부 빛깔이 검다고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에도 어긋나고 진리에도 어긋나는 거요.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흰털도 있고 검은털도 있고 노란털도 있다 할 때

어미 개가 새끼를 차별합니까?

그러면 또 개들이 동네 개들하고 놀 때 털이 검거나 희거나 노랗다고 차별 안 하죠.

이건 짐승도 안 하는 짓이에요.

그런데 인간이 이걸 한다면 이건 짐승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말이오.

 

그럼 태어났더니 여자다, 남자다, 성별 갖고 차별한다?

이거 지난 3천 년간 여성은 전생에 죄가 많아 여자로 태어났다.

하나님 말 안 들어서 벌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죄악시했잖아요. 이것도 다 허구에요.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것은 어떤 것도 좋고 나쁜 게 아니다.

성별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내가 선택해서 한국사람이 되고

내가 선택해서 일본사람이 되었으면 괜찮은데

내가 태어나보니 한국사람이고, 태어나보니 일본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족을 갖고 차별해서는 안된다.

 

한국사람은 종교를 많이 선택을 하죠.

그런데 세계 대다수의 종교는 선택이 아닙니다. 주어집니다.

무슬림 집안에 태어나면 그냥 무슬림이 되는 거고

성이 내가 태어나보니 김씨 박씨가 주어지듯이 주어지는 거란 말이오.

이런 거로 종교차별을 해서도 안 된다.

 

인도 같은데 가보면 아직 계급이 있잖아, 카스트.

이것도 태어나보니 자기가 태어났는데, 이걸 갖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것이 지금 진리, 진실은 이건 차별해서는 안 되고, 거짓은 이걸 차별하는 거요.

 

그다음에 소수자라고 차별하는 게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장애인들이에요.

 

다른 사람과 똑같지 않다고, 장애는 약간 불편할 뿐이지 그게 열등한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하나님이 벌을 주어서,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이게 다 장애를 차별하는 합리화하는 소위 관념이라는 거죠.

 

 

# 인류의 마지막 편견과 차별_ 성소수자

 

성애 같은 것도 보통은 이성애, 남자는 여자에 호감이 있고, 여자는 남자에 호감이 있다는 이성애가 90%가 넘는 다수라는 거요.

그런데 몸은 남자인데 여성한테는 아무런 성애를 못 느끼고 남성에게 느낀다.

몸은 여자인데 남성에게는 안 느끼고 여성에게 느낀다.

이게 옛날에는 이해가 안 되었어요.

이건 뭔가 질환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의학적으로 다 밝혀진 게

이것은 태어남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차별하거나 죄악시해서는 안 된다.

이게 지금 성소자에 대한 얘기에요.

 

그런데 지금 많은 여성이라고 차별받는 것도

성평등, 종이라고 차별받는 것도 신분 해방, 인종이라고 차별받던 것도 인종차별철폐

이런 게 다 갔는데, 아직도 사람들의 관념 속에 성애, 동성애에 대해서는

아직 편견이 안 끝나서

어쩌면 인류가 마지막 해방, 차별의 해방의 과제가 되어 있어서

요즘은 이런 차별철폐운동이 성소수자 문제가 가장 크게 이슈가 되는 이유는

이게 마지막 남은 차별 철폐의 과제라는 거예요.

 

그러면 성애는 동성애만 있냐?

2개만 있는 게 아니에요. 무성애도 있습니다.

아무 성애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성애가 양성애도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 대해서도 호감을 느끼고, 여성에 대해서 호감을 느끼는

그러니까 4가지가 있는 거예요.

 

무성애는 아무 성애를 안 느끼니까 이거는 문제 자체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무성애자가 결혼을 하면 심각한 갈등이 생깁니다.

같이 결혼생활하는데 아무런 성애에 대한 흥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있죠.

 

그다음에 양성애도 사람들 눈에 잘 안 띄어요.

? 이거는 이성애가 있으니까 이성애로 성적인 욕망을 하고 동성애가 있어 표가 잘 안나는 거요.

그런데 제일 바깥으로 표가 나는 게 동성애에요.

그래서 이게 이슈가 된다, 이런 얘기에요.

 

 

# 선택할 수 있는 길 중 하나_ 욕구에서 자유로워지기

그러니까 첫째 본인 스스로 병도 아니고 하느님의 벌도 아니고 전생의 죄도 아니고

다만 다수의 부류에 들어가지 않는 소수일 뿐이다.

그러니까 세상사람들이 좀 불편하지. 소수이다 보니까.

 

그러면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

출가한 스님이 되면 어때요?

고민을 안해도 되겠죠. 왜 그럴까?

스님들은 다수가 이성애를 가지고 있는데 이성애도 멈추어야 해요.

스님이 되면 멈추어야 되잖아, 그죠?

그럼 이성애도 멈추는데 동성애도 당연히 멈추어야 될 거 아니오.

 

그러면 자기가 동성애가 큰 고통이라 하지만

스님이 이성애를 멈추듯이 자기도 동성애를 멈추면 되잖아요.

식욕은 안 먹으면 죽잖아,

수면욕도 안 자면 죽어요.

성욕은 안한다고 죽는 건 아니잖아.

이것도 자연스러운 거지만 안한다고 죽는 건 아니에요.

 

자연에 있는 짐승들도 한번 보세요.

수컷들이 암컷하고 교미를 할 때, 모든 수컷이 다 교미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끼리 경쟁을 해서 이기는 사람 한 명이 다 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그래야 종을 우수한 종을 번식시킨다고.

자연생탱계에서 그렇다는 거요.

그러면 나머지 수컷은 다 죽느냐?

안 죽잖아요.

 

성애는 종족번식에 필요하지만 그걸 행하지 않는다고 죽는 건 아니에요.

못사는 것도 아니고.

그건 이성애라도 그렇다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첫째 성애는 자제할 수 있는 거다.

이성애도 동성애도 성애는 자제가 가능한 거다.

이걸 첫째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수행을 통해서 성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을 선택하는 길이 하나 있다.

 

 

# 선택할 수 있는 길 중 둘_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두 번째 성애를 표현하는 것은 인간 세상에서 자연스러운 거잖아, 그죠?

이성애라면 뭘 하면 된다?

결혼을 하면 된다는 거요.

이성애를 표현하는 거를 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정상적으로 봐주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동성애가 합법화 될거냐 안 될거냐 이 문제에요.

 

그러면 이 세상에서 동성애가 아주 3천 년 전부터 발견된 일인데

이것이 늘 부도덕한 행위로 숨겨져 오다가 이거는 하나의 신체적 구조에서 오는 거다.

이렇게 해서 몸과 마음의 상태에서 오는 건데,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안 밝혀 졌어요.

그러나 이것은 자연스러운 하나의 자연의 상태다,

이렇게 지금 네덜란드, 여기가 가장 먼저 이것이 허용이 되었고

미국같으면 센프란시스코라든지

북유럽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다 개방이 되어 있어요.

 

우리 사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부 보수적인 기독교에서 엄청나게 죄악시하고 이러잖아요.

그래서 아직 그런데, 이것도 하나의 현상이에요.

그래서 그걸 나는 질문자가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고 죄악시할 필요도 없다.

 

그걸 떳떳하게 일부러 밝히고 일부러 주장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눈에 안 보이면 좀 불편하지, 열등한 건 아니고

그것처럼 주류에 안 들어가다보니까 소수이다 보니까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것은 어떤 죄도 아니고 어떤 잘못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죄악시하거나 열등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게 첫째 관점을 분명히 가져야 된다는 거고요.

 

그러나 이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동성애 때문에 표현하지 않는 고통이다. ”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요.

스님이나 신부들도 이성애를 제어하고 정진을 하듯이 자기도 그렇게 하는 길이 있고

 

표현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거니까

자기는 소위 커밍아웃이라고 그래서 그것을 표현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남자도 여자라고 다 사귀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야 사귀어지듯이

동성애도 마찬가지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이거를 못 받아들이면 안 되잖아요.

이성애도 똑같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서 고백을 했는데 상대가 싫다고 안받아들이듯이 동성애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하고요.

 

 

# 동성애자로서 이성과 결혼할 때

 

결혼을 하는 문제는 이래요.

육체적으로는 남성이니까 결혼하면 애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제가 상담을 해 봤는데, 아내가 굉장히 힘들어해요.

아기까지 낳고 사는데 숨기고 살면

사람은 누구나 다 다정하게 성애를 느끼고 싶어 하잖아, 그죠.

그런데 남자가 또는 여자가 목석같다.

자기는 성애를 못 느끼니까.

그러니까 사랑에 대한 갈구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대부분 오해를 합니다.

나 말고 딴 여자 두고 있느냐? 딴 남자 두고 있느냐? 이렇게 오해를 하고.

 

그러니까 내가 동성애로서 내 삶의 만족을 얻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에게 고통 줄 권리가 있느냐?

이런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나는 고백을 하고, 오히려 결혼을 하는게 좋지 않으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여성을 처음부터 선택하고

대신에 약속은 해야 되겠죠.

내가 가정생활에 충실하겠다하는 그런 약속을 한다면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문제는 좀 정진을 통해서 수정해 가는

이런 방식으로 하겠다. 하고 저는 결혼하는 게

여성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

그렇게 한번 찾아보면 좋겠어요.

 

 

#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대부분 전에는 오해로 인해서 또 종교하고 결합해서 죄악시하는 이런 문화가 있었는데,

이것은 더 이상 죄악시해서는 안 되고

결혼이 합법화되는 시대이니까.

대만도 몇 년 전에 합법화되었거든요.

 

한국에서 살 수도 있고, 젊은 사람이니까 오히려 유럽이나 이런 데 가서 생활을.

누구나 인간은 태어나면 다 행복할 권리가 있잖아, 그죠?

자기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면서 사는 게 나는 낫다, 이렇게 생각해요.

 

차제에 부모들은 자식들의 이런 문제들을

좀 놀라지 말고 충분히 아끼고 사랑해주고 들어주면

가정에서도 이게 포용이 되어야 하는데

만약에 얘기를 하면 부모가 막 완전히 몸져눕고 난리를 피우고

엄마가 죽는다 그러고 이러니까 얼마나 힘들겠어요.

 

미국의 정부관리 중에

제가 만나는 사람 중에도 이런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굉장히 부드럽고 굉장히 성실해요. 사람들이 착하고. 또 폭력을 굉장히 싫어하고.

 

그러기 때문에 태어남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을 차별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올바른 삶의 자세가 아니다.

어떤 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걸 우리가 인정을 해야 된다는 거죠.

 

어떤 자기 신념 종교 뭐 이론, 이런 걸 갖고 이런 것을 했을 때

살아있는 사람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느냐?

또 남을 때린 것도 아니고,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니고, 잘못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늘 이런 죄지은 것같이 숨어서 살아야 하고 이런 것은

그것이 죄악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죄악이다.

 

대부분 말을 안해서 그러지, 주위에 아까처럼 청년이 얘기하듯이 5%까지 아니라도 뭐,

100명에 한명꼴은 다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가족 중에 이런 분들이 있다면 서로 따뜻하게 감싸 안고 존중하고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