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버지와 서로 연락을 안 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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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21. 10. 22.

 

 

 

저는 아버지와 사이가 멀어져서 서로 연락을 안 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7월에 곧 출산인데요.

아이를 생각하면 아버지 생각이 자꾸 많이 나서 마음이 괴롭습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까요?//

 

 

잊어버리는 게 제일 좋아요.

내가 싫다고 내쳤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싫다고 내쳐도 아버지가 자꾸 연락이 오면 괴로움이 드는데

아버지가 연락을 오케이 알았다하고 연락을 안하니까 얼마나 다행이에요.

그래서 자기 인생 살면 되요.

 

자기가 20살 이하라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니까

보호자가 필요하지만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결혼까지 했다면

부모는 연락이 오고 하면 뭐 일부러 그걸 끊을 필요는 없지만

찾을 필요는 없다.

 

자기가 지금 부모를 아직도 찾는다 하면

뭔가 심리적으로 아직 어린애같은 미성년자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도움을 얻든, 위로를 받고 싶든, 아직 어린애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전에 아버지 재혼했다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내친 것도 바보 같은 생각이고

또 연락 안 온다고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하는 것도 바보 같은 생각이다.

 

내가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나는 이제 자립을 해야 하고

사회적 관계, 아버지와 나는 옛날에는 보호자와 피보호자라는 관계이지만

이제는 성인과 성인의 사회적 관계를 갖고 지내기 때문에

아버지가 결혼을 하시면 축하를 해 줘야지.

우리 사회에서 친구들이 다 결혼하면 축하하잖아요.

 

자기는 지금 그때부터 잘못한 거요.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자기가 그걸 마치 자기 남자인 것처럼

자기가 거기에 관여를 하고 간섭을 하고,

그거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얘기에요.

 

또 반대로 지금도 자기 남자가 아니야.

딴 여자의 남자이지.

그런데 지금은 또 그리워한다고 연락이 안 온다고 또 괴뢰워 한다 그러면

그것또한 바보 같은 짓이다.

바보짓은 한 번만 하면 돼요.

 

부처님이 사람이 살다 보면 바보짓을 할 수 있다는 거요.

그걸 제1의 화살이라고 그랬어.

그런데 똑같은 바보 같은 짓을 두 번하면 그건 진짜 바보 중에 바보다.

 

그래서 부처님이 이런 말씀을 했어요.

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그건 할 수 없다, 이거야.

2의 화살을 맞지 말라.”

이런 말이 있거든요.

 

지난번에 아버지가 나한테 의논 안하고 재혼했다고 앙탈을 피운 것은 제1의 화살이고, 바보같은 짓이고

이제 또 내가 반성을 하고 아버지가 나한테 연락 안 온다고 또 괴로워하거나 외로워하는 것은 제2의 화살에 속한다.

 

그러니까 이런 것을 두 번 반복하지 않는 게 좋다.

그때는 바보 같았고, 지금은 아버지하고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바보 같은 짓을 제곱으로, 두 배로 하는 거다.

 

그러니 그때도 어리석었고, 지금도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때는 간섭 안 해야 하고, 지금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

왜 후회하는데?

잘 지내고 싶은 건, 자기 마음이지, 아버지는 싫다는데?

 

어떤 남자도 내가 좋아하는 거 하고

아무리 좋아해도 그 사람이 싫다면 안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내가 아버지를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내가 아버지를 아무리 그리워해도 아버지가 만나고 싶지 않다면 그만이지 뭐.

그게 무슨 후회에요.

 

아버지가 자기를 보자는데, 자기가 끊었다.

그럴 때는 자기가 거부했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거는 아버지가 안 보겠다는데 자기가 왜 후회를 하는데?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내가 아무리 그리워해도 상대가 싫다면 그만이지, 그걸 강제로 접근하면, 요즘은 뭐요?

추행에 들어가거나 이런 죄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내가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 오면 그만이에요.

 

자기 잘못도 아니고 아버지 잘못도 아니라는 거요.

성인 대 성인이기 때문에.

 

...

자기는 인간적으로, 여러분이 생각할 때는 인간적으로

아이고 괴롭겠다하지만

바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움에서 못 벗어난다는 거요.

 

여러분들은

아기가 어릴 때 부모가 돌봐야 할 의무가 있을 때는 제대로 안 돌보고

20살이 넘어서 안 돌봐도 될 때 후회하고 돌본다고 난리를 피우고

또 내가 미성년자일 때 부모 말을 잘 들어야 하고

그때는 안 듣고 또 애를 먹이고

성인이 되어놓고는 또 그때 거를 후회하고

이런 식으로 사는게 뭐다?

 

겨울에 방 추울 때는 불을 안 때주고

여름에 더울 때는 후회해서 방에 불 때주고

그래서 겨울에는 얼려 죽이고

여름에는 데워 죽이고

이런 식으로 남을 괴롭힌다.

 

이것은 나빠서가 아니라 어리석은 짓이다.

어리석은 짓이다.

 

이렇게 살기 때문에 늘 인생이 결혼해놓고 그렇게 결혼했다고 좋아해 놓고

내 결혼생활 때문에 죽겠다고 나한테 와서 하소연하고

직장 취직했다고 축하까지 받아놓고는

직장 생활이 힘들다고 나한테 하소연하고

가게 문 열었다고 화분 갖다 놓고 축하하며 난리를 피워놓고는

가게 안 된다고 나한테 와서 하소연하고.

 

제가 가만 보면 얼마나 웃겨요.

어제만 해도 좋아죽는다고 난리를 피우더니

오늘은 그 짓을 한단 말이오.

 

이렇게 살기 때문에 인생이 숨넘어 갈 때까지 내 헐떡거리고 괴로워하고 미워하고 이렇게 사는 거요.

그러니까 이 몸이 아기를 받아들일 수 없는데 아기 안 온다고 괴로워하고

또 아기가 들어왔는데 결혼을 안했다, 아직 결혼식을 안했다, 이래서 또 얘기를 지운다고 난리, 죽인다고 난리를 피우고.

또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죽겠다고 약 사러 다니고

늙어서 병이 들어 죽었는데 산소호흡기 꽂아놓고 의식도 없는데 살린다고 1년씩 2년씩 병원에 묶어 놓고

왜 이렇게 사는데? 인생을.

 

살아있을 때 살다가 죽을 때 되면 죽고

아기가 생겼으면 낳아서 키우고

안 생기면 안 키워도 좋고

부모가 살아있을 때 봉양하고

돌아가시면 얼마나 좋아, 봉양 안 해도 되고

살아있을 때는 부모 때문에 못 살겠다고 힘들다고 난리를 피워놓고

죽고 난 뒤에는 또 보고 싶다고 울고

 

내가 너무 심하게 얘기해요?

ㅎㅎ

왜 이렇게 사는데? 인생을.

 

그러니까 앞에 한 번 실수했으니까 두 번 실수 하지 마라, 이 얘기에요.

아버님이 재혼을 하는 것은

아버지의 인생이에요.

왜 남의 인생에 자기가 간섭하는데?

자기가 뭐라고 간섭하는데? 무슨 권리로?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자기가 간섭할 아무런 게 없어.

허무맹랑한 생각으로 간섭을 한 거야.

 

또 성인인데 연락 안 오면 그만이지

자기가 뭣 때문에 연락하라고 할 이유가 뭐가 있어?

그래놓고 마치 이게 아버지가 전에는 재혼해서 아버지가 나쁜놈이라고 그랬다가

이제는 또 연락 안 온다고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라고 그랬다가.

 

진짜 어리석고 나쁜 사람은 질문자 자신이다, 이 말이야.

그럼 이게 나쁘다는 개념이 뭐냐?

어리석어서 그렇다, 어리석어서.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르게 차려서 사세요.

연락 안 온 아버지 그리워하지 말고

지금 나하고 같이 사는 남편, 그게 내 남자예요.

아버지가 내 남자가 아니고.

내 남자한테 그만큼 더 잘하고,

아기 낳으면 아기 한테 그만큼 정성을 기울이지

잘 사는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미워하고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또 그런데 아버지가 연락이 오면 자긴 또 어떠냐?

그때 내가 보자할 때는 안 보더니 싫다또 이럴 수도 있어요.

연락 오면

아이고 잘 계셨냐,

 

그래서 옛말에 있어.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이런 말이 있어.

이걸 인연 따라 살아라, 이런 얘기에요.

 

이런 관점을 가지면 인생을 괴로움 없이 살 수 있고

그저 지 욕망대로 내보고 싶으면 탁 봐야 하고

내보고 싫으면 쳐내야 하고

이렇게 살면

인생이 괴롭다.

ㅎㅎ

 

괜히 질문해서 본전도 못 건졌어?

내가 보니 젊은 사람이 정신 좀 차려야 될 거 같아.

앞으로 그 버릇을, 그런 버릇을 안 버리면

나중에 아기 어릴 때는 또 아기 키운다고 힘들다고

자기가 낳아서 자기가 키우면서 불평불만하고

또 아기가 커서 20살이 넘었는데 또 거기 간섭하고

 

자기 여자 만나서 결혼하는데 거기에 가서 또

여자 친구가 좋으니 나쁘니

그런 쓸데없는 짓 하고

이렇게 죽을 때까지 산다 이 말이오.

 

그런 것을 미리 탁 한번 경험해서 딱

, 내가 쓸데없이 남의 인생에 간섭하구나이거 딱 한 번 알았으면

그걸 교훈 삼아서 앞으로

 

남편에게도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고

아이들도 부모로서 키울 때는 딱 제대로 보살펴 주고

크면 자기 인생 살도록 보내주고

이런 것을 오히려 아버지를 통해서 교훈을 얻는

그런 계기로 삼으면

후회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