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ye Sophia] 싯타르타, 세 명의 스승을 떠나 어떤 수행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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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2021. 11. 25.

 

 

 

왕궁을 나온 뒤 싯다르타는 세 명의 스승으로부터

깨달음에 이르는 몇몇 수행법을 익혔습니다.

 

그는 당시에 깨달음이라고 알려진 경지에

모두 이르렀는데

그건 진아, 반야, 절대, 무아, 해탈입니다.

 

5가지 명제는

오늘날까지도 깨달음의 척도나 법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큰 의미를 지닌 경지임에도 불구하고

싯다르타는 애써 그것들을 부정했습니다.

 

고차원의 생각이 정교하게 만들어낸

허상으로 규정지은 것입니다.

 

싯다르타는 생각했습니다.

영원히 정화되고 자유로운 의식을 얻게 되는 건 틀림없다.

하지만 분명 그 이상의 경지가 있을 것이다.

 

싯다르타는 자신이 이룬

진아나 절대, 그리고 해탈 등을

능가하는 경지가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아니 믿었다기보다는

채워지지 않는 구도욕 때문에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부턴 홀로서기입니다.

왜냐하면 앞선 세 스승을 능가하는 수행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테니 말입니다.

 

싯다르타는 이후 6년 동안 수행에 매진하게 됩니다.

과연 그는 여태껏 자신이 이룬 경지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있을까요?

 

만일 그렇게 해서 뭔가를 성취한다고 해도

그것이 더 이상의 경지가 없는

무상정등각임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싯다르타는 갠지스강을 건너

바이샬리 서편의 숲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삼림이 우거져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곳을 찾았습니다.

 

음식은 숲에서 구할 수 있는 열매나 풀잎

뿌리 같은 것을 뜯어 생식을 했고

어쩌다 그곳을 지나던 목동이나

나무꾼들로부터 공양을 받더라도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취했습니다.

 

몇 달이 흐르자 싯다르타는 야윌 대로 야위어

뼈만 앙상한 몰골이 되었습니다.

 

그는 도대체 어떤 수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싯다르타는 행여 자신이 놓친 것이 있을지 몰라

3명의 스승에게 배운 것을

점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진아와 절대, 그리고 해탈의 경지에서 한 생각을 일으켜

그것이 온전한 깨달음이지를 진단했습니다.

 

수없이 반복해도 깨달음이라 하기에는

뭔가 알 수 없는 미진함이 있었습니다.

 

싯다르타는 이처럼 자신이 이룬 선정을 의심하며

무상정등각에 대한 화두를 잡았습니다.

 

선정과 화두

이것이 싯다르타가 독립해서 행한 수행입니다.

 

싯다르타는 목숨을 바쳐 가며 수행에 정진했지만

그에게 더 이상의 깨달음은 없었습니다.

 

진아와 절대, 그리고 해탈을 능가하는 경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마음은 처절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죽을 때까지 정진해도

아니 내생에 또 다음 내생에 태어나 정진해도

기약이 없는 길이다.

,. 정녕 더 이상의 경지는 없는 것인가!”

 

싯다르타는 자리를 털고 간신히 일어났습니다.

기력이 극도로 쇠한 그는

니란자라 강으로 가서 몸을 씻었습니다.

 

수행자가 몸을 씻는 것은

고행을 중단한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지켜 본 5명의 수행자들은

실망이 매우 컸습니다.

늘상 자신들에게 고행의 모범을 보여 왔던 싯다르타였으니까요.

 

기력이 너무 없었던 싯다르타는

몸을 씻은 뒤 강가에 쓰러지듯 누웠습니다.

이대로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강변 마음에 사는 수자타라는 여인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유미죽을 싯다르타에게 공양했습니다.

싯다르타는 참으로 오랜만에 음식다운 음식을 먹었습니다.

 

기운을 간신히 차린 싯다르타는

무턱대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텅 빈 그의 마음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번뇌들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실로 더 이상의 경지가 없는 것인가!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이 갈증은 무엇인가?

궁극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마저 버려야 하는가?

나는 익히 그런 마음조차 버려 해탈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렇게 이룬 해탈이

실존이라는 확신을 얻지 못했다.

 

실좉에 대한 온전한 자각이 없이

어찌 참된 깨달음이라 하겠는가!

 

.. 실존

그것은 영원토록 알 수 없는 그 무엇이란 말인가!

싯다르타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제 자신은 선택해야 합니다.

환속하여 부친의 뜻에 맞춰 살아갈지

아니면 세 명의 스승으로부터 배운 경지에 안주하며

수행자로서 살아갈지를...

 

양쪽 길 모두 마지못해 가야 하는

불편한 길이었습니다.

 

싯다르타는 더위에 지쳐

나무 그늘 밑에 쓰러지듯 주저앉았습니다.

무성한 잎을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있는

보리수나무 아래였습니다.

 

바로 이 대목부터

기존 힌두교 수행과 구별되는

불교의 놀라운 법방이 시작됩니다.

 

싯다르타는 세상에 없던 전대미문의 수행법으로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을 성취하게 되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