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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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1)

2021. 11. 30.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저를 너무 사랑하는 친정어머니 마음을 알면서도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상하고 화가 납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계속 걱정을 한다고 이야기해 주시는데

저는 그게 잔소리로 들리고 저도 이제 내년이면 50인데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이해하고 너그러운 딸이 될 수 있을지

스님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어떻게 할 때 화가 나고 귀찮고 스트레스를 받습니까?

 

그럼 안 가면 되잖아요.

그러면 안 가면 불편하고 가도 불편하면

이건 엄마 문제에요? 내 문제에요?

 

내 문제라고 봐야 해결책이 나오지, 엄마 문제다하면 엄마를 고쳐야 하잖아요.

엄마 문제다하면 엄마가 잔소리를 안해야 하고

내 문제다 하면 엄마가 어떻게 하는 건 엄마 사정이고

내가 고쳐야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엄마 문제라면 엄마가 고치든지, 엄마가 안 고치면 내가 안 가면 되는 거요.

그러데 나는 안 갈수가 없다, 이러니까

그럼 가면 돼.

가면 또 힘들다, 그러면 안 가면 돼.

가고 안가고는 내 자유이니까.

 

그런데 가도 불편하고 안 가도 불편하다 이거는 더 이상 엄마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본인 생각에는 계속 이건 엄마문제다, 이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거요.

엄마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결론이 나야 해결책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대화를 해도

스님이 말할 때는 이것은 내 문제구나이러지만

자기의 일상에서는 이거는 엄마문제다, 엄마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한다.

잔소리가 많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고쳐지기가 어려운 거요.

 

그래서 제가 질문하는 거요.

그러면 안 가면 된다.

엄마 고치기는 어렵잖아, 그죠?

엄마 고칠 수 있다면 고치면 돼요.

고치려면 자기가 태클을 세게 걸어야 해요.

엄마 한 번 만 더 이런 얘기하면 나 더 안 올거야

이래서 1년 동안 안가든지, 이래야 엄마도 고칠 기회가 있을 거 아니오.

 

그런데 엄마가 잔소리 안하겠다해 놓고 잔소리 하나

내가 안 오겠다 해놓고 또 가나

이건 같은 반복이다.

 

술 안 먹겠다 해놓고 술 먹고

화 안 내겠다 해놓고 화내고

잔소리 안 하겠다 해놓고 잔소리 하고

 

그러니까 /자기도 엄마도 다 습관화되어 있다.

이것을 까르마라 그래요./

 

그러니 딸이 보기에

할머니만 엄마는 문제 삼는데, 엄마도 똑같다..

엄마도 잔소리한다.

엄마도 안 한다 해놓고 또 한다, 이렇게 생각되는 거요.

 

그러면 이게 문제냐? 아니오.

왜냐하면 엄미 밑에서 엄마딸라서 엄마가 하는 걸 보고 듣고 자랐기 때문에

그걸 좋아하고 싫어하고 관계없이 고대로 하는 거요.

그래서 옛날부터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모진 며느리 난다,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듣고 본 게 그거밖에 없으므로

싫어하든 좋아하든 자기도 모르게 자동으로 그렇게 된다는 거요.

엄마가 그렇게 하는 것은 나도 애 키워보니까

아이가 얼마나 컸냐? 아이가 갓난아기냐?

아이가 초등학생이냐? 중학생이냐?

 

그건 아이로서는 내가 초등학생도 아니고이러지만

/엄마가 보기에는 늘 어린애인 거예요./

엄마가 보기에는 자기가 50이 되어도 어린애처럼 보이는 거요.

 

그래서 80 노인이 되면 60 된 아들이 길 갈 때

길 조심해라, 뭐 해라, 이렇게 주의를 준다는 거요.

 

엄마 입장에서는 확실히 집착이고 잔소리이기는 한데

엄마가 무슨 부처님이라도 엄마가 무슨 성인이라면

엄마가 안 그러면 되는데

이 세상에 모든 엄마라는 수준은

다 그렇게 한다는 거요.

 

?

어릴 때부터 늘 돌봐온 그 습관이 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 걱정되는 거요.

애들이 많으면 괜찮은데, 딸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근심 걱정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는 거요.

 

엄마가 잘했다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그런데 엄마가 고칠 수가 없다는 거요.

습관화 되어 있기 때문에.

 

엄마가 수행을 해서, 이런 습관을 고치면 되는데

자기도 못 고치는데 엄마가 어떻게 고치겠어.

 

그러니까

/그것을 사랑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자기가 모순을 느끼죠

사랑한다 하니까 집에 돌아오면 그 사랑에 가슴 아프고

가면 그 잔소리에 화가 나고

이게 반복되는데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엄마를 나쁘게도 생각하지 말고, 엄마를 좋게도 생각하지 말라는 거요.

엄마는 그게 사랑이 아니라 뭐다?

습관이다./

 

술 먹는 습관, 화내는 습관.

어린아이를 돌보는 그 습관 때문에 자동으로 말이 그렇게 나오고, 생각이 그렇게 가는 거요.

엄마가 그걸 고칠 수 없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게 귀찮으면 안 가면 되고, 안 보면 되고

자기가 갈 수밖에 없다면, 자기도 습관이죠.

20살이 넘으면 엄마를 안 만나도 돼요.

그런데 엄마가 자기를 어린애처럼 잔소리하지만

자기도 아직 나이가 50이 되는게 엄마가 그립고, 엄마한테 아직 어리광 피우는게 남아있는 거요.

 

그러니까 안 가면 안 된다,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자기가 허전한 거요. 안 보면.

자기 엄마 돌아가셨다 하면 장래 치르고 집안 정리하고 이러겠어요?

울겠어요?

울겠죠.

그럼 아직 어린애라는 거요.

자기가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하니까 엄마는 또 계속 걱정을 하는 거요.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살든지,

엄마는 걱정하고, 자기는 잔소리라 그러고, 또 엄마 그리워하고

또 돌아가시면 울고, 이렇게 살든지,

이게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사니까, 그냥 그렇게 살든지

 

이렇게 굳이 살 필요가 없다 하면

나를 고치든지, 나를 못 고치겠다 싶으면 안 가든지

 

가려면 엄마의 그것은 습관이다,

아 저건 고칠 수도 없고, 엄마의 습관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엄마의 습관을 그냥

 

노인의 습관은 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이수 밖에 없지.

달리 길이 없어요.

노인들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늙으면

했던 말 또하고, 했던 말 또 하고, 그렇게 됩니다.

그건 노인의 특징이에요.

 

자기가 노인인데, 젊은 사람처럼 행동하라, 이렇게 말하니까 안 되고,

엄마인데 엄마 아닌 사람처럼 행동해라

그러니까 엄마가 고칠 수가 없는 거요.

그러니까 나를 키웠기 때문에 내가 나이가 몇 살인 거하고 아무 관계 없이

그렇게 자동으로 나온다.

 

항상 그렇게 얘기하면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그냥 얘기하면 되요.

 

항상 엄마는 아직 나를 어린애로 보고

그렇게 자기 살아온 삶에서 늘 근심하고 걱정하구나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다니든지

그게 듣기 싫으면 안가도 돼요. 안가도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안 간다는 건 뭐다?

엄마를 한번 고쳐보겠다는 거요.

그렇게 자기가 결정을 하면 돼.

어느 쪽을 하시겠어요?

 

어떻게 변하는데?

감사가 안 되는데 어떻게?

노력하는 게 아니라 진짜 고맙다, 엄마가 내 키우는 그때의 어릴 때 키우던 그 생각에 젖어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내가 큰 것은 엄마는 마음에서는 없는 거요.

껍데기를 생각하면 어른이지만, 마음속은 아직 어린아이인 거예요.

 

--

그런데 자기 건강 안 좋은데, 의사한테 얘기해야지 엄마한테 얘기한다고 치료에 무슨 도움이 돼?

/자식이 아프다는데 모든 엄마가 그러지.

자기도 자식이 아파봐라, 그렇지/

 

아기 없는 나도 그건 알겠는데, 아기를 키워본 자기가 그런 소리하면

.. 아기 엄마 아니오?

아기 없어요?

있는데 어떻게 그런 소리 하노?

 

내가 아픈 건 참고 견딜 수 있지만,

아기 아픈 건 내 살이라도 떼어주고 싶잖아.

그런데 그게 어떻게 그걸 엄마보고 하지마라고 그래.

 

그러니까 가능하면 엄마한테 얘기 안하고 다른 사람 말을 듣고

걱정을 하면

어머니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꾸 감사합니다 하고 하면 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았어요. 조심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잖아.

내 손가락 다쳤는데 여러분이 무슨 상관이오.

그런데 계속 손가락 다쳐서 어떡해요? 어떡해요?”

어떡해요? 어떡해요 한다고 해서 손가락이 낫는 것도 아니에요.

 

손가락이 나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

일을 안 하든지, 그런데 나는 일을 해야 해.

깁스를 해서 일을 해도 이 다친 부분은 영향을 안 받도록

불편하죠. 세수할 때도 불편하고, 샤워할때도 불편하고, 일할 때도 불편하고.

불편을 감수해야 해요.

 

인생은 그 조건에서 선택하고

그 조건에서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요.

책임을 지고.

달리 아~~무런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처럼 여러분들이 얘기하는데 ㅎㅎ

뾰족한 수가 없다.

 

어떤 분들은 뾰족한 수가 있다.

하느님한테 부처님한테 빌면 뾰족한 수가 있다 하는데

저는 살아보니까 뾰족한 수가 절대 없습디다.

저는 뾰족한 수를 기대하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고.

 

그러니까 어머니가 걱정한다.

알았다.

그러면 어머니가 의사도 아닌데, 어머니하고 얘기한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어.

얘기 안 한다.

비밀이라서 얘기 안 하는 게 아니라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어머니가 알았다.

그런데 어머니가 자식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요.

 

여러분들이 걱정한다고 내가 내손가락 다쳤는데

네가 왜 걱정하냐?” 이렇게 얘기 안 하잖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넘어가지.

 

그런데 실제로 별 걱정도 안 해요.

심심하니까 쓸 게 그거밖에 없잖아요.

 

어머니도 나를 보면 아프다하면

아이고, 아파서 어떡하노이러지, 심각하게 걱정 안합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알았어요. 어머니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괜찮아요,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했어요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꾸 해명을 하려고 그러고 힘드는 거에요.

그냥 가볍게 받아넘기면 된다.

 

, 다시

어린아이는 엄마가, 내 아이에게는 엄마가 내가 모범을 보여야 해.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해결이 안 돼.

모범을 보여야 해.

 

어른은 내가 이래라 저래라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에요.

맞추어야 해.

 

그냥 뭐든지 하라면

, 알겠습니다하고 시늉을 하고

안되네요이렇게 말해야 해.

미리 안된다고 말하지 말고.

항상 먼저 해놓고

안되네요이래야 돼.

 

내일 오너라이러면

하고 이튿날 전화해서

아이고 오늘 바빠서 못갑니다이래야지

 

어른은 뭐한다?

맞춘다.

노인한테는 어떻게 한다고?

맞춘다.

 

어린아이에게는 어떻게 한다?

모범을 보인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애한테 하라고 얘기하면 안 돼.

자기는 늦게 들어오면서 애 보고

빨리 들어와라이러면 안 돼.

자기는 TV보면서

넌 공부해라이러면 안 돼요.

 

그러면 아이 마음속에

너는?” 이게 항상 있어요.

너는? 왜 보노?”

너는 왜 먹노?”

너는 왜 하노?” 이렇게.

 

그것을 엄마하고 아버지가 바깥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지

항상 속에는

너는?”이게 있어요.

그럼 그게 전부 스트레스로, 저항감으로 쌓여서

나중에 크면 반항을 하고 덤비는 거요.

 

 

...

진심을 다한다이런 것도 힘들어요.

진심을 다하려면.

 

엄마가 뭐라고 그러면 건성으로라도 뭐라고 한다?

예합니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야 해.

 

엄마가 뭐라고 하면

건성으로라도 말만이라도 뭐라고 한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야 쉽지,

 

진심을 다해서,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이러면 또 어려워지는 거요.

왜 그렇게 인생을 어렵게 살려고 그래?

노력 하겠습니다.” 이러면 어려워져.

대충 살겠습니다.” 이래야 인생이 가볍지.

 

어머니가 뭐라고 그래도

, 감사합니다. 알았습니다. 네네, 그렇게 할게요.”

이러고 나서 안해도 돼요.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로 안해도 된다.

 

우선 말이라고 그렇게 되도록 연습을 한다.

한꺼번에 말도 하고 행동도 하고 이러면 안돼.

그건 너무 힘들어.

 

우선 말이라도 되도록 해본다. 행동은 못해도 괜찮아.

이렇게 해서 말이 고쳐지면 다음 단계로 연습을

이제 말이 됐으니까 행동도 한번 해보자.”

이렇게 단계로 접근해야, 늘 성공해야 자신감이 생기는 거요.

 

내가 결정해놓고 내가 못 지키면

자괴감이 들어서 자꾸 자신이 없어져.

.